여행 후기
517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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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 사진으로만 보던 건축물을 직접 만난 두근두근 유럽여행
두근두근 건축여행😘 **2023.02.03~2023.02.23** 다들 한 번쯤 학교 게시판에서 유럽건축기행 포스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유럽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데 심지어 **건축기행이라니!!** ‘어떤 여행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친구와 함께 찾아본 뒤 동반 참가로 신청하게 되었다. 모집 당시에는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를 방문한다고 되어 있었지만 사정상 영국이 빠지게 되었다.ㅠㅠ 일정이나 방문 국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니 이 점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친구와 나는 이 나라들 외에도 다른 곳을 꼭 방문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개인 일정을 추가해 스페인과 포르투를 여행한 뒤 글로벌캔버스 일정에 합류했다. 합류한 첫날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저녁쯤 숙소에 도착해 운영진분들이 만들어주신 닭백숙을 먹었다. **진짜 지금까지 먹었던 닭백숙 중 손에 꼽힐 정도로 맛있었다.👍**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ㅠ --- ## 2일차 | 빌라 사보아 & 생드니 사회적 주택단지 2일차에는 드디어 **빌라 사보아**에 갔다. 아쉽게도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까지 와서 추웠지만, 항상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 빌라 사보아의 평면도를 보면서 내부 공간을 하나씩 구경했다. 내부는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역시 대가인가....** 사진이나 도면으로 보는 것과 직접 공간 안을 걸어보는 것은 확실히 달랐다. 건축학과 학생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 ### 프랑스 현지 건축가와의 만남 오후에는 프랑스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생드니로 이동했다. 생드니의 도시 역사와 사회적 주택단지가 탄생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건축가와 직접 질의응답을 나누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에는 건축가와 함께 사회적 주택단지와 건축연구소를 둘러봤다. 단순히 유명 건축물을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지 건축가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실제 도시와 건축을 살펴볼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았다. 그렇게 2일차 일정 끝! --- ## 3일차 | 파리 자유시간!! 이날은 파리에서의 자유시간이었다. 자유시간에는 친구나 조원끼리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된다. 다행히 이날은 처음에는 우중충했던 하늘이 점점 맑아지더니 나중에는 푸른 하늘까지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런 예약도 하지 않았던 우리는... **오랑주리 미술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가지 못했다.** 미술관에 가고 싶다면 **미리 꼭 예약하고 가길 바란다....!** ### ANGELINA PARIS 미술관을 가지 못한 우리는 길을 따라 걷다가 **“유명한 카페라도 한 군데 가자!”** 해서 `ANGELINA PARIS`라는 카페에 갔다. 역시 유명한 카페인 만큼 대기 줄은 길었다.😂 커피, 초콜릿, 몽블랑, 크루아상 샌드위치, 슈크림 빵(?) 같은 것들을 주문했다. 맛있긴 했는데... **너무 달았다....** 정말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맛이랄까...? 그래도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보면 좋을 것 같다! 단점은 가격대가 있다는 점.... ### 루브르 박물관 카페에서 후식을 거의 밥처럼 든든하게 먹은 뒤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해 외관만 구경했지만 다음에 다시 파리에 오게 된다면 꼭 안까지 들어가 볼 예정이다. **그때까지 잘 있어, 루브르....** ### 퐁피두센터 그리고 퐁피두센터로 이동했다. 루브르 박물관과 퐁피두센터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아서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퐁피두센터는 주변의 파리 건물들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서 멀리서도 눈에 확 띈다. 구조체와 설비 파이프가 건물 외부로 드러나 있는데, **누가 봐도 렌조 피아노의 건물 같다....👍** 건축기행을 오니 도시를 돌아다니면서도 자연스럽게 건축물을 더 자세히 보게 되는 것 같다. ### 그리고 에펠탑 이렇게 파리를 둘러본 뒤 마지막 행선지인 에펠탑으로 향했다. 정말 운이 좋게도 날씨가 맑아져서 **푸른 하늘까지 완벽한 에펠탑**을 볼 수 있었다. 에펠탑을 충분히 감상한 뒤 집결지인 광장으로 이동해 단체사진을 찍었다. 참가자가 총 150명 정도로 역대급 인원이라고 했는데... 사진만 봐도 바글바글하다. **진짜 사람이 많긴 했다....** 암튼 이렇게 3일차 일정 끝! --- ## 4일차 | 이동 그리고 롱샹 성당 이날은 **롱샹 성당**을 들른 뒤 뮐루즈라는 도시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파란 하늘과 초록빛 잔디, 그리고 그 위에 자리 잡은 성당. **정말 완벽한 조합이었다.** 내부는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로 채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성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나는 무교이지만 안에 들어가 있으니 뭔가 저절로 엄숙해지는 느낌이랄까...? 사진으로 볼 때와 달리 직접 공간 안에서 빛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는 경험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그렇게 롱샹 성당을 다 둘러본 뒤 뮐루즈로 이동했고, 숙소 주변에서 장까지 보고 나니 하루가 끝났다. --- ## 5일차 | 프라이부르크 숙소는 프랑스에 있었지만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이날은 프라이부르크 당일치기 여행을 했다. 코우치를 타고 다 같이 이동해 오전 11시쯤 도착했다. 배가 고팠던 우리는 바로 레몬맥주 맛집으로 달려갔다. 음식 양이 무지 많아 보이지만... 놀랍게도 **여자 5명이서 먹었다...ㅎ** 생각보다 너무 많은 양에 당황했지만 결국 남김없이 다 먹었다. ### 보봉마을 배가 터질 듯이 점심을 먹은 뒤에는 보봉마을로 향했다. 걸어서 무려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지만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가기로 했다. 보봉마을은 친환경적인 도시계획과 주거로 알려진 곳이다. 패시브하우스를 비롯해 친환경 건축과 관련된 여러 공간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도시 중심의 유명 건축물과는 또 다른 분위기라 조용히 걸으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보봉마을까지 다 둘러본 뒤 집결지로 돌아와 숙소로 향했다. --- ## 6일차 | 스트라스부르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독일 국경과 가까운 곳이다. 국경 지역에 있는 만큼 프랑스와 독일의 문화가 함께 느껴지는 도시였다. 일단 허기졌던 우리는 바로 맛집으로 달려갔다. 오늘도 폭립과 치킨샐러드, 피자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본격적으로 거리를 구경했다. 스트라스부르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도시답게 아기자기한 상점과 거리가 많았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에 다시 오면 진짜 좋을 것 같다.ㅠ** ###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거리를 구경한 뒤에는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으로 향했다. 글로벌캔버스에 합류하기 전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이미 다양한 성당을 봤기 때문에 사실 조금 질린 상태였는데...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은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거대한 규모와 세밀한 외관을 직접 보고 있으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스트라스부르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고기와 잔치국수를 해먹었다. 유럽에서 잔치국수라니... 상상도 못 했었는데 다양한 식재료를 가져와 준 팀원들 덕분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여행하면서 이렇게 다 같이 요리해 먹는 것도 은근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 ## 7일차 | 비트라 캠퍼스 & 스위스 바젤 이날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인 **비트라 캠퍼스**에 갔다. ### Vitra Schaudepot 먼저 방문한 곳은 `Vitra Schaudepot`. 다양한 비트라 가구들을 색깔별로 전시해놓은 공간이다. 여러 재료와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가구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간다. 가구나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구를 둘러본 뒤에는 전날 미리 만들어둔 볶음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우리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었다.❤** ### 미끄럼틀까지 타고 점심을 먹고 아직 소화도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끄럼틀을 타러 갔다. 생각보다 높이가 아찔해서 조금 무서웠지만... **막상 타니까 재밌었다.** ### 비트라하우스 미끄럼틀을 탄 뒤에는 비트라하우스로 향했다. 이 건물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부 공간은 대체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였다. 평면과 단면은 어떻게 이어질지, 저렇게 쌓여 있는 각각의 공간은 내부에서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했다. 단순해 보이는데 복잡하고, 복잡해 보이는데 또 정돈되어 있는 느낌.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비트라 가구를 실제로 제작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가구를 구매할 수도 있으니 가구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특히 추천하고 싶다! --- ## 처음 만난 스위스, 바젤 비트라 캠퍼스를 둘러본 뒤에는 스위스 **바젤**로 이동했다. 스위스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비쌀 줄은 몰랐다....** 스타벅스 톨사이즈 한 잔이 당시 체감상 8,000~9,000원 정도였다. **거 너무한 거 아니오....** 아무튼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정신을 차린 뒤 바젤 미술관으로 향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미술관이었는데 고흐, 몬드리안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어서 생각보다 좋았다. 프랑스에서 독일로, 그리고 다시 스위스까지. 건축물을 찾아 도시와 국경을 넘나들다 보니 어느새 여행 일주일이 지나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빌라 사보아와 롱샹 성당을 직접 걸어보고, 생드니에서는 현지 건축가의 이야기를 듣고, 비트라 캠퍼스에서는 건축과 가구를 한꺼번에 경험했다. 그 사이 파리와 프라이부르크, 스트라스부르, 바젤이라는 서로 다른 분위기의 도시도 만났다. **‘건축기행’이라고 해서 건축물만 보는 여행은 아니었다.** 건축을 따라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도시의 거리와 음식, 문화까지 함께 경험하는 여행이었다. 그리고 아직 여행은 절반도 끝나지 않았다. **우당탕탕 5조의 유럽건축기행, 그 이후 이야기는 2탄에서 계속됩니다😘**
2023년 02월 | 건축으로 만났지만, 결국 사람과 시간이 남았던 여행
유럽건축기행 9기 참가자 후기 --- **건축이:** 정콩아 안녕? 나는 이번 여름방학에 유럽건축기행 10기에 참가하려고 하거든! 근데 아직 고민 중이라 너한테 몇 가지 물어보려고 해 :) 네가 겨울방학에 유럽건축기행 9기에 참가했다고 하더라고~~ 괜찮다면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나:** 오랜만이다 건축아! 잘 지내지? 나 얼마 전에 유럽 다녀왔어 :) 얼마든지 물어봐. 내가 다 답해줄게~~~ --- ### 건축이: 먼저, 너는 왜 유럽건축기행에 신청했는지 궁금해! **나:** 나는 처음에는 지인의 추천이 가장 컸어! 추천을 받고 더 알아보니까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유럽은 처음부터 자유여행으로 선뜻 떠나기에는 조금 망설여지잖아. 그런 면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건축물도 보고, 다른 나라의 문화도 느끼면서 **첫 유럽여행에 도전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하게 됐어! 신청한 사람이 150명 정도였는데 사진 봐! **정말 많지?** --- ### 건축이: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랑 가는 게 걱정이야. 넌 어땠어? **나:** 처음에는 당연히 다들 어색하지. 그런데 며칠 동안 같이 밥 먹고 생활하다 보면 생각보다 금방 친해져! 오히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서로에게 배울 것도 많고, 각자 성격이나 생각도 달라서 더 다채롭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 조를 나눠서 같이 요리해 먹기도 했는데 그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 다들 요리를 너무 잘해서... **한국 음식이 하나도 그립지 않았어ㅋㅋㅋ** --- ### 건축이: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오히려 더 재밌을 수도 있겠다! 유럽건축기행에 다녀와서는 어떤 걸 가장 많이 느꼈어? **나:** 사람마다 느끼는 건 다 다르겠지만, 나는 건축기행이라고 해서 **건축적으로만 뜻깊었던 여행은 아니었어.** 물론 ‘건축’은 이 여행의 테마니까 여행 전체를 이어주는 기본적인 배경이 되었지. 그런데 오히려 여행이 끝나고 나니까 기행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 서로 나눴던 이야기들이 많이 생각나더라고. 그 시간 속에서 나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됐고, 평소에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었어. 그래서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 **“정말 오길 잘했다.”** 였던 것 같아!!ㅎㅎ --- ### 건축이: 유럽건축기행에 다녀오고 나서 달라진 점도 있을까? **나:** 나는 여행을 가기 전보다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 확실히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이 생겼어. 여행 전에는 나한테 유럽이라는 곳이 아득히 멀게 느껴졌고, 유럽여행 자체가 엄청나게 큰 ‘도전’처럼 느껴졌거든. 그런데 한번 직접 다녀오고 나니까 **“두 번째는 더 쉽게 갈 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이 생겼어. 한번 해봤다는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이 생각보다 크더라고. 그리고 여행에서 얻은 이런 여유와 자신감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도 꽤 큰 차이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 이런 이유에서도 꼭 추천하고 싶네 :) --- ### 건축이: 유럽건축기행만의 다른 여행과 차별화되는 점도 있어? **나:** 아무래도 **‘건축’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 이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 똑같은 건축물 하나를 보더라도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잖아. 각자가 어떤 부분을 재미있게 보는지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 그리고 자유여행이었다면 찾아가기 정말 어려웠을 장소들을 직접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 도시 중심에 있는 유명 관광지만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건축을 테마로 다양한 공간을 직접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했던 건 **안전!** 낯선 유럽을 여행하면서 이렇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던 데에는 여행 내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힘써주신 운영진분들의 역할도 컸던 것 같아 :) --- ### 건축이: 마지막으로 네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날은 언제야? **나:** 나는 단연코 **프랑스 파리에서의 하루**가 가장 좋아! 여행 셋째 날쯤이었는데 하루 종일 자유여행을 하는 날이었어. 조원들이랑 다 같이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미술 작품도 구경하고, 여행에서 처음으로 외식도 했어! 그 유명하다는 달팽이 요리도 처음 먹어본 날이지ㅎㅎ 그리고 해 질 무렵에 센강을 걸었는데... 그날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았어. 하늘이 온통 핑크색으로 물들어 있었거든..! 센강을 걸으면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에펠탑에 도착해서는 버스킹을 들으면서 가만히 에펠탑을 바라봤어. 그때는 정말 별거 하지 않고 그냥 걷고, 사진 찍고,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도 **너무 행복했어~~~** 지금 생각해도 그날의 파리 분위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아. --- **건축이:** 정콩아, 너 덕분에 고민은 끝났어!! 유럽건축기행 10기 바로 신청해야겠다ㅎㅎ 나처럼 고민하는 친구들한테도 보여줘야겠어. 고마워~ **나:** 아니야ㅎㅎ 나도 네가 정말 다녀왔으면 좋겠다! 조심히 잘 다녀오고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와~ 그리고 너도 다녀오면 꼭 **유럽건축기행 10기 후기글 써줘야 한다!!**
2023년 02월 | 바쁘게 살아온 20대의 나에게 선물한 유럽여행
정말 20대를 바쁘게 살아온 저에게 주는 선물로 이번 글로벌캔버스 유럽여행 프로젝트 B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글로벌캔버스가 어떤 곳이지?’** **‘정말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을까?’** **‘믿고 참가해도 되는 곳일까?’**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저 역시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여러 생각이 있었지만, 직접 다녀온 지금은 운영진분들의 많은 노력 덕분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23살 때부터 사업을 시작해 어느덧 5년 차에 접어들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여행을 하면서도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계속 두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적은 운영 인원으로 많은 참가자를 큰 사고 없이 인솔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금액으로 이렇게 여행을 운영하면 과연 수익이 날까?’** 라는 생각이었어요. 이런 걱정을 할 정도로 여행 내내 운영이나 안전 면에서 만족스러웠고, 덕분에 저에게 **2023년 2월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여행 이야기 한번 해볼게요~ 여행 후기는 나라별로 하나씩 올려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프랑스예요! 🇫🇷** 사실 아직 너무 바빠서 인스타 여행 게시물을 먼저 올리고 후기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인스타는 나중에 올리는 걸로 하고 여행 후기부터 작성해볼게요! --- ## 혼자 참가해도 괜찮을까? 저는 사실 여행 출발 거의 1년 전부터 친구와 다른 프로젝트를 함께 신청했다가 취소하게 되어 이번에는 혼자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참여하기 전에는 **‘다른 분들과 못 친해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시작하니 운영진분들도 많이 배려해주셨고, 참가자들이 낙오하지 않도록 계속 챙겨주셔서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이 여행한 사람들과 생각보다 훨씬 빨리 친해졌어요. --- ## 2023.02.04 | 처음 만난 우리 9조 파리에 도착한 이날은 우리 9조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 날이었어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니 많이 어색할 것 같았는데, A코스부터 먼저 여행하고 있던 친구들이 분위기도 잘 풀어줘서 생각보다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혼자 참가하는 것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혼자 출발했지만 여행이 시작되고 나니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 ## 2023.02.05~02.06 | 파리에서 보낸 시간 빈센트 반 고흐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 있는 예술가의 마을부터 몽마르트르 언덕, 에펠탑까지! 본격적인 파리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 고흐의 흔적을 따라 걸었던 오베르쉬르우아즈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는 실장님의 인문학 여행에 참여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 마을을 걸으며 설명을 들었는데, 저도 같이 간 친구에게 저만의 인문학 여행(?)을 들려주었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정말 좋아했던 술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저는 제가 감성이 많이 메말라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마을에서는 걷다가 중간중간 멈춰 서서 우체통까지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우체통마저 아름다웠던 예술가의 마을...**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작은 풍경들까지 눈에 들어왔던 곳이었습니다. --- ## 혼자 타게 된 센강 크루즈 파리에서는 센강 크루즈도 탔습니다. 원래 함께 가기로 했던 분들이 계셨는데 루브르 박물관을 조금 더 보고 오신다고 해서... 결국 저 혼자 타게 됐습니다. **운영진분들 죄송해요... 단독 행동 안 된다고 하셨는데...** 처음에는 혼자 타니까 설렘 반, 무서움 반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크루즈를 타고 센강에서 파리를 바라보기 시작하니... **진짜 너무 행복했습니다.** 걸으면서 보던 파리와 강 위에서 바라보는 파리는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특히 크루즈에서 바라본 노을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루브르를 더 보고 오느라 이걸 못 본 사람들... **후회할 거예요..ㅎㅎ** --- ## 파리에서 사장님과 베프 먹고 온 사람 그리고 파리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 **음식점 사장님하고 베프 먹고 왔습니다.** 아마 제가 다시 파리에 가게 된다면 이곳은 또 찾아갈 것 같아요.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셨고 한국에 대한 애정도 굉장히 깊으셨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인들도 많이 찾아가는 맛집이더라고요. 여행에서 기억에 오래 남는 건 유명한 관광지만이 아니라 이런 우연한 만남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 2023.02.07 | 축구도 보고 디즈니랜드도 가고 이날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날 중 하나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루에 무려 **파리 생제르맹 경기장 + 디즈니랜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거든요! ### 파리 생제르맹 경기장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서 메시 유니폼을 너무 갖고 싶었는데... 경기장에 가서 결국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 유니폼까지 사버렸습니다.** **(탕진)** 하지만 여행이니까... 괜찮겠죠...?ㅎㅎ --- ## 뛰어다닌 디즈니랜드 그리고 대망의 **디즈니랜드!** 조금 늦게 도착한 만큼 무조건 제대로 즐겨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엄청나게 뛰어다녔습니다. 근데... **디즈니랜드에서 뛰는 사람은 저희밖에 없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어트랙션도 타고, 구경도 하고, 어떻게든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이 즐기려고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30주년 일루미네이션.** 이건 정말... 직접 못 본 사람이라면 유튜브에서라도 영상을 찾아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충분했던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놀이기구에서 핸드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했는데... **딱 제가 핸드폰을 들고 있던 순간이 사진에 찍혔더라고요ㅎㅎ** 이것도 지금은 추억입니다. --- ## 프랑스 여행을 마치며 프랑스에서는 정말 원 없이 즐기다 왔습니다. 예술가의 마을을 걸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에 멈춰 서기도 하고, 센강 크루즈를 혼자 타며 파리의 노을을 바라보기도 하고, 우연히 만난 음식점 사장님과 친해지기도 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파리 생제르맹 경기장을 찾아가 유니폼을 잔뜩 사고, 마지막에는 디즈니랜드를 미친 듯이 뛰어다녔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여행 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바쁘게 살아오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간만 된다면 글로벌캔버스와 함께 다시 한번 프랑스에 가보고 싶어요! 너무나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진짜 추천, 또 추천, 강력 추천!** 20대에 다시 이런 기회가 허락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다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또 글로벌캔버스와 함께할 것 같습니다.**
2023년 01월 | 현실도피로 떠났다가, 그리움만 잔뜩 안고 돌아온 유럽여행
안녕! 나는 1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유럽여행을 다녀온 나윤이야 ㅎ헤ㅔ 쓰기 편하게... 반말로 할게! 나는 여행 가기 전까지 마음 편히 모든 일을 내려놓고 쉬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현실도피 겸 여행에 참가했어!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이 선택은 **아주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 내가 여행 와서 얻은 건, 1. 심신의 안정 2. 좋은 친구들 3. 지금 생각하면 눈물 날 것만 같은 추억 .... 한국에 오고 나서는 별생각 없었는데 개강하고 나니까 다시 가고 싶어졌어ㅠㅠ **그립다.** 그럼 유럽에서의 내 일기(겸 후기)를 시작해볼게!! --- ## 1/22 | 드디어 출발! 출발 D-DAY!! 나는 10년 지기 친구랑 함께 여행을 신청했어. 부산 사람이라 부산에서 출발했지~ 기차 타고 출발하면서 여행 내내 나와 함께할 꽃을 찍었어. **(저 뒤로 안 찍음)** 공항철도 처음 타보는 사람... 약간 비싸서 당황했지만 편하게 갈 수 있다면야!! 공항에 도착해서 얼레벌레 짐도 보내고... 출국 수속을 밟았습니다... **나 해외여행 처음인 거 티 많이 나나?** 막 신기해서 이것저것 해봤음. 우리 비행기는 아부다비에서 경유하는 비행기! 난 개인적으로 아부다비-히드로 편의 기내식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 짭쪼롬 해가지곤ㅎㅎ 친구랑 우노도 하고 CNN으로 메디컬 영상도 보면서 열심히 토론했다! --- ## 1/23 | 진짜 영국 도착 사실 비행기에서 웃긴 일이 많이 있어서 내 여행의 시작이 더 좋았던 것 같아! 영국에 도착해서 열심히 짐을 찾고, 우리 코우치를 타기 위해 이동했는데... **영국 언더그라운드 너무 매력적이더라...** 나 부산 지하철 타다가 영국 언더그라운드 타려니까 막 머리 아프고 이래... **이거 맞아?** 우리 숙소 가는 길~ A 최고임ㅎㅎ 뭔가 공항 내리자마자 니하오 소리 들어서 뭐지 싶었지만... **피곤함이 먼저여서...** ### 영국에서의 첫 숙소 우리가 영국에 있는 동안 머물렀던 숙소! 근데 체크인이 바로 되지 않아서 같은 조원들이랑 비행기 같이 탄 분들이랑 함께 밥도 먹었어. 저거 맛있더라. 그리고 사진 감상 타임. 영국에서 이런 노을 보기 흔하지 않았는디... **난 럭키걸~** 그리고... 물이랑 술만 엄청 산 우리 조... **1조가 아니라 알콜조였나 봐...** --- ## 1/24 | 런던 제대로 돌아다니기 눈 뜨니까 4시 50분이라 조식 먹으러 갔당~~ 짠 거 좋아하는 내 입맛엔 아주 잘 맞았지롱. 그리고 본격적인 런던 여행 시작! ### 내셔널 갤러리 내셔널 갤러리도 구경하고~ ### TWG TWG에서 차도 사고~ ### 레고샵 내가 제일 사랑하는 레고샵도 왔어요~ ### M&M's M&M's 갔는데 초콜릿 냄새 진~~짜 달더라. 그리고 영화에서나 보던 그 에스컬레이터... 런던 지하철 환승 시스템은 복잡한 듯하면서도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쉬워서 좋았다! 그리고... **이틀 연속 맑은 날 가능?** 난 역시 럭키걸~ 이 사진 보니까 또 가고 싶다ㅠㅠ 다음엔 여름에 갈까. --- ## 대영박물관 한국에서 어디 갈지 계획하고 보니 전부 인문학 투어에 딱 알맞은 코스였다!!! 대영박물관인데... 난 개인적으로 한국관이랑 이집트관이 마음에 들었음! **미라를 실제로 볼 줄은 몰랐거든.** 여기서 어떤 사람이 “이거 진짜 미라냐?” 고 물어봐서 “ㅇㅇ 적혀 있잖아.” 했더니 **“아 뭐야;; 지린다.”** 하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외 나오니까 사람들이 뜬금없이 말을 거는데 그것도 재밌었어 나름! 난 너무 좋았다ㅎㅎ --- ## 그냥 걸어도 재밌었던 런던 흔한 영국의 거리... 난 전화박스에 저렇게 그림 그려져 있거나 눈알 스티커 붙어 있는 게 넘 귀여웠어.... 그리고... **온 지 얼마나 됐다고 한식 먹으러 옴ㅋ** 여기 참이슬 11파운드더라. --- ## 사진 찍는 재미 난 사진 찍는 걸 정말 좋아해서 DSLR도 들고 가고 그냥 폰으로도 엄청 찍었어. 폰으로는 장노출 기능도 써봤는데 재밌더라 힣 만약 여행을 또 오게 된다면 카메라 열심히 공부해서 더 잘 찍어보려고! 그리고... **런던아이 넘 예쁘지!!!** 우리 조 너무 신난 표정이라 부끄러워할 것 같아서 모자이크함... 언니 오빠들 미앙♥ 여기서 우리 조 거의 다 만나서 사진 찍고 빙고 하나하나 채워 나간 게 너무 좋았어!! 냅다 내 사진 자랑하기... 누가 찍어줬냐. 난 진짜 맘에 든다!! **여러분도 유럽 오세요! 시티뷰 짱이에요ㅎㅎ** --- ##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빅벤이랑 웨스트민스터 사원 헤헤. 여러분 제가 사진 명소 알려드릴게요(???) **웨스트민스터 사원 건너편!** 그냥 찍기만 해도 인생사진이???! 마지막 사진은 우리 조원들도 인정한 대박 쩌는 사진.... **무보정임다.** 나 이렇게 모자이크해도 되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우리 조 다들 넘 귀엽게 나왔어... **나만 볼 거야.** 그리고 여행 꿀팁! 조끼리 사진 찍을 때 한국인이 아닌 사람에게 부탁할 경우, **꼭 구도를 먼저 잡아주세요ㅎㅎ** --- ## 우리 조 빙고와 단체사진 빙고 귀엽다! 그리고 글로벌캔버스 단체사진... 이거 여기서 두 번 찍었는데 사람들이 다 쳐다봐서 좀 웃겼음ㅋㅋㅋㅋㅋ 암튼 영국에서의 둘째 날이지만... **사실상 첫날 끝??!?!?** 첫날은 장 보고 놀았던 날이라... 아. **아직 끝 아니다.** --- ## 술 파티 했어요~ 술 파티 했어요~ 난 피곤해서 안 마셨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처음으로 2조 분들도 만났다구~ 여기서 만난 술 메이트를 얼마 전에 다시 만났는데 너무 반가웠다!! **다음에 또 봐염.** --- 다음 편은... 언젠가는 쓰겠지??! 사실 잊어버릴까 봐 빨리 쓰려고 했는데, **잊어버리기는 무슨.** 개강하니까 더 생생해졌다!! 지금 드는 생각: **뭐야, 내 시간 돌려줘요.** 마무리는 1조와 나의 술 메이트들, 그리고 내 비행기 메이트들에게... **전방에 3초간 보고 싶다고 소리 지르며 마무리합니다.** **보고 싶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023년 2월 | 건축알못의 유럽건축 덕질기행
군대에 있을 때부터 **“전역하면 유럽여행 가야지.”** 라며 노래를 부르던 저는 전역하자마자 유럽여행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유럽건축기행이 뙇!!!** 건축학도로서 이건 운명임을 직감하고 바로 신청했죠. 근데... **나 건축알못인데?** 아는 거라곤 유명한 건축가 몇 명이랑 대표작 몇 개가 전부인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아는 게 없으니 가서 뭐가 보이긴 할까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좋아하는 거 마음껏 보고 오자.’** 관심사가 좀 많거든요. --- ## 드디어 시작된 건축기행 2월 4일, 본격적인 여행 첫날. 1학년 때부터 귀에 박히게 들었던 르 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를 방문했습니다. 사진으로도 보고 모형으로도 만들어봤지만 직접 가서 보니 훨씬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간 조원들 중 건축을 잘 아는 사람도 있었고 운영진분들의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지식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 전에 했던 걱정은 아무 쓸모가 없었습니다. ### 현지 건축가와의 만남 같은 날 오후에는 현지 건축가를 직접 만나고 생드니 시내와 건축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이건 정말 **건축기행이기에 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히 건축물을 보는 것을 넘어 현지에서 실제로 건축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할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 ## 건축기행인데 자유시간도 많다 다음 날에는 파리 시내 자유시간! 건축기행이라는 테마가 있지만 생각보다 자유시간이 많아 제가 가고 싶었던 곳들을 충분히 찾아갈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여행에도 어느 정도 적응했고 파리의 랜드마크들과 루브르 박물관까지 보고 나니 **‘아, 이제야 정말 유럽여행을 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삿날에는 이동 중 르 코르뷔지에의 **롱샹 성당**에 들렀습니다. 직접 보고 나니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어? 나 르 코르뷔지에 좋아한다!** --- ## 프라이부르크와 스트라스부르 그 이후에는 프라이부르크, 스트라스부르 등을 방문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분위기가 함께 느껴지는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중소도시의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건축기행 방문 도시 중 최고는 스트라스부르**라고 확신합니다! 스트라스부르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제가 고딕 성당 덕후라 이번 여행에서 정말 넘치도록 보고 왔습니다. ### 프라이부르크 대성당 처음 들어가 본 고딕 성당이었습니다. 직접 내부로 들어가 보니 **‘이런 게 고딕이구나.’** 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어서 강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 하지만 다음 날 본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건축의 3요소인 **구조·기능·미가 꽉 채워진 커다란 삼각형**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쾰른 대성당 한참 뒤에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쾰른 대성당**도 방문했습니다. 솔직히 생각했던 것만큼 멋지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고딕 건축 기술의 정점에서 만들어진 듯한 극단적인 수직성을 직접 보면서는 경이롭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생트샤펠 마지막 파리 자유시간에는 **생트샤펠**에도 갔습니다. 왕궁 예배당다운 최고의 화려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고딕 성당은 정말 원 없이 본 것 같네요. --- ##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나다 ### 비트라 캠퍼스 알바로 시자, 자하 하디드, 프랭크 게리 등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이 모여 있는 **비트라 캠퍼스**. 비트라에 대한 사전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갔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건축가들도 있었고, 건축가마다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건물들을 한자리에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 바이엘러 파운데이션 스위스 바젤에서는 렌조 피아노의 **바이엘러 파운데이션**을 방문했습니다. 이런 순간에 조별 활동의 장점을 느꼈습니다. **내가 모르던 장소를 다른 사람을 따라가서 알게 되고, 서로 새로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혼자 여행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공간을 다른 사람 덕분에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 건축만 덕질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뮌헨으로 이동하는 날에는 슈투트가르트에 들렀습니다. 포르쉐와 벤츠의 도시. 저 같은 차덕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죠. 그런데 자유시간이 고작 4시간.... 눈물을 흘리며 **포르쉐 박물관**만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덕질기행 버킷리스트 하나는 제대로 채웠죠. 뮌헨은 개인적으로 건축적으로 크게 끌리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또 덕질을 위해 **BMW 박물관** 방문. 독일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박물관 건물 자체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 ## 다시 르 코르뷔지에 베를린에서는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건축기행에서 본 마지막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이었습니다. 여행을 돌아보면 혼자 왔거나 다른 방식의 여행을 했다면 굳이 찾아가기 어려웠을 장소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 ## 누가 베를린 노잼 도시래? 별걸 다 덕질하는 잡덕의 또 다른 방문지. 베를린 자유시간에는 **자연사박물관**에 갔습니다. **누가 베를린 노잼 도시래. 꿀잼인데!** 다음 날의 테마는 인문학 투어였습니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과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의 유리돔 등을 돌아보며 현대 독일이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바라보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낮에는 운영진 인문학 투어를 통해 근현대 베를린의 중요한 장소들을 돌아보며 설명을 들었고, 저녁에는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건축을 보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지만 그 건축물이 만들어진 역사와 사회까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 좋아하는 건축가를 직접 찾아가는 재미 낮에는 근대건축의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베를린 신국립미술관**에도 갔습니다. 좋아하는 건축가의 작품을 직접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도 다다오의 **랑겐 파운데이션**. 건축가 특유의 스타일이 강하게 묻어나는 공간이어서 3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건축가를 차례로 직접 만나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쾰른 옆 뒤셀도르프에서는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프랭크 게리의 작품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감수할 만했습니다. --- ## 기대하지 않았던 로테르담 네덜란드로 넘어와서는 로테르담에서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네덜란드 건축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별다른 기대가 없었는데... 로테르담에서 개성 있는 현대건축물들을 보고 **호감도 급상승.** 특히 강렬한 노란색과 독특한 형태의 **큐브하우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델프트 공대 델프트 공대를 방문해 현지 학생을 따라가는 가이드 투어를 하는 귀중한 경험도 했습니다. 학문에 진심인 학교의 모습을 보니 건축학도로서 열정이 생기... **ㄹ 뻔했습니다.** 이제 개강해서 열정이 없어요. --- ## 다시 파리,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마지막에는 다시 파리로 돌아왔습니다. 첫 번째 파리 자유시간에 가지 못했던 **오르세 미술관과 퐁피두센터** 등을 찾아갔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좋아하는 인상주의 작품들을 잔뜩 보고, 학교 수업시간에도 질리도록 들었던 퐁피두센터를 실제로 마주했습니다. 수업에서 사진과 도면으로만 보던 공간을 여행의 마지막에 직접 보고 있으니 이번 건축기행을 마무리하기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건축알못의 덕질기행을 마치며 처음에는 3주라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여행 후반으로 갈수록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나 건축알못인데 가서 뭘 볼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보니 꼭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축가의 작품을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잘 모르던 건축가의 작품을 보고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기도 하고, 조원들을 따라 내가 몰랐던 공간에 가보기도 하고, 건축 외에 자동차, 미술, 자연사처럼 원래 좋아했던 것들도 마음껏 덕질했습니다. 결국 처음 세웠던 목표였던 **‘좋아하는 거 마음껏 보고 오자.’** 는 제대로 이룬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좋아하는 것도 더 많아졌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첫 유럽여행이었습니다.**
2023년 2월 | 우리가 상상하던 유럽을 직접 만나다
**우리가 상상하던 유럽을 직접 가볼 수 있는 엄청난 기회!** 비행기는 인천에서 출발해 두바이를 경유하여 파리에 도착한다. 인천에서 두바이까지 약 8시간, 두바이에서 파리까지 약 6시간이 걸렸다. 두바이 면세점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다! 백화점보다 크지 않을까 싶을 정도😮 거기서 먹었던 대추야자도 정말 맛있었다. 꿀처럼 달콤한 대추 맛! 그리고 장거리 비행에서 은근히 기대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기내식인데, 이번에는 기내식을 무려 4번이나 먹었다. 역시 장거리 비행이라 그런가 보다✈️ --- ## 드디어 파리 🇫🇷 드디어 도착한 파리!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따뜻했다. **‘패딩 괜히 가져왔나...?’** 싶을 정도였다. 첫날은 조원들과 함께 장보기! 여행 중에는 숙소를 이동할 때마다 장을 보면서 그날그날 먹을 저녁을 준비했다. 그리고 드디어 기대했던 **에펠탑**도 만났다. 에펠탑을 바라보며 버스킹까지 들을 수 있다니... **정말 낭만의 도시!** 여행하면서 여러 도시를 다녀왔지만 개인적으로는 파리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그래서 이번 후기는 파리 위주로 남겨보려고 한다😊 ### 개선문 실제로 마주한 개선문!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커서 그 엄청난 크기에 압도되었다. ### 라뒤레 마카롱 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카롱! **라뒤레 마카롱은 진짜 맛집🥰** 여행 중 운영진분들이 다양한 맛집을 추천해주셔서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고, 덕분에 여행이 더 풍요로워졌다. ###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루브르!** 파리에 왔다면 살면서 한 번쯤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요? 직접 와보니 규모부터 압도적이었다. ### 대망의 에펠탑 그리고 대망의 **에펠탑!** 낮에 봐도 넘 이뻐🥰 그런데 저녁이 되면 또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변한다. **저녁에 봐도 넘 예쁜 에펠탑✨** 낮과 밤의 모습이 전혀 달라서 몇 번을 봐도 좋았다. --- ## 오르세 미술관 🎨 파리에서는 오르세 미술관도 다녀왔다. 책이나 화면으로만 봤던 유명한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그리고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유명한 작품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경험은 확실히 달랐다. 그리고 작품만큼 기억에 남았던 **오르세 미술관의 시계탑⏰** 오르세 미술관을 대표하는 공간답게 실제로 보니 정말 멋졌다. --- ## 다음은 뮌헨 🇩🇪 그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독일 **뮌헨!** 뮌헨 하면 역시 축구를 빼놓을 수 없다⚽ 축구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현지에서 직접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보훔의 홈경기를 직관**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 직접 축구 경기를 보는 경험! **축구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 번 경험해보세요!** --- ## 여행을 마치며 파리의 에펠탑부터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들, 뮌헨에서의 축구 직관까지. 사진으로만 보던 유럽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렇게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글로벌캔버스 운영진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도 직접 여행하며, **인생에 오래 남을 좋은 순간들을 기록해보세요💗**
2023년 2월 | 빈말 못하는 ‘극T’가 쓰는 유럽건축기행 유용한 후기
안녕하세요! 유럽건축기행 9기 참가자 세돌입니다. :) 유럽에서 돌아온 지 2주 정도 지난 지금. 드디어... 정신을 좀 차리고 유럽에 다녀온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가게 될 줄은 몰랐던 유럽... 여행 중에는 누구보다 잘 즐기고 왔지만, 돌아오니 아쉽고 다시 가고 싶은 여행입니다. 특히 저는 건축 관련 공부를 하고 있기에 정말 특별한 여행이었는데요😌 저처럼 **건축, 공간, 인테리어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 실제로 동기들에게도 적극 추천한 **유럽건축기행**에 대한 극T의 꼼꼼 간략 후기입니다. 후기도 같이 쓸 겸, **‘제가 직접 다녀온 결과,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리스트를 만들어봤는데요. 재밌으니까 읽고 가세요😊 --- ## 1. 건축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다 ### 건축·설계·공간·인테리어·실내 등등 이름부터가 **건축기행**이기 때문에 유명한 건축가들의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빌라 사보아, 롱샹 성당, 비트라 캠퍼스 등등!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점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고대·중세 건축물뿐만 아니라 **실제 건축·실내 수업에서 많이 다루는 근대·현대 건축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도시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 개인적으로는 쉽게 찾아가기 힘든 곳들도 가볼 수 있다는 점! 예를 들면 랑겐 파운데이션, 롱샹 성당 등등. 실제로 저는 코우치를 타고 이동했는데 코우치가 도시에서 벗어나 정말 깊숙이.... 들어가는 걸 보고 **‘여긴 혼자서는 못 오겠다....’** 싶었답니다^^.. 건축을 공부하면서 책이나 화면으로만 봤던 공간을 실제로 보고, 그 공간 안을 직접 걸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건축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꽤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 ## 2. 해외여행·장기여행에 익숙하지 않다 ### 혼자서도 외롭지 않고 두렵지 않은 ‘조별 활동’ 유럽건축기행뿐만 아니라 글로벌캔버스에서 기획한 여행들은 꽤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데요. 그저 비행기만 같이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명으로 조를 짜서 **조별 활동**을 한답니다! 마음이 맞고 관심사가 같다면 조별로 함께 가고 싶은 곳을 가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는 등 조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꼭 조원들과 붙어 다녀야 하는 건 아니에요! 저 또한 이번 유럽여행이 가족 없이 장기간 떠난 첫 해외여행이었는데요. 저처럼 장기여행을 가고는 싶은데 혼자 가기에는 타지에 모르는 것도 많고 무섭기도 하신 분들한테 정말 정말 추천합니다😋 조별로 외국어를 잘하는 분도 있을 수 있고, 음식을 정말 잘하고 잘 아는 분도 있을 수 있어요. **경험담입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정말 편할 수 있답니다ㅎㅎ 뿐만 아니라 운영진분들이 각 도시마다 직접 방문해본 맛집, 디저트 가게, 가볼 만한 곳들을 그때그때 추천해주셔서... P인 저로서는... 혼자서는 찾기 어렵기도 하고 귀찮기도 한 맛집들과 여러 멋진 장소들을 많이 가볼 수 있었어요😌😌 --- ## 3. 자유시간을 가지고 싶다 ### 패키지여행의 편함과 나만의 자유시간을 모두 원한다면 제가 이번에 신청한 유럽건축기행 9기 일정에는 **자유시간이 생각 외로 엄청나게 길고 많았어요!!** 이 부분은 기수마다 다를 수 있으니 공지나 일정을 잘 확인해보세요! 저는 그 시간들을 소중하게, 후회 없이 쓰기 위해 정말 많은 곳들을 다녀왔답니다. 미테랑 도서관, 루브르 박물관, 바이엘러 파운데이션, 베를린 신국립미술관, 큐브하우스 등등. 이렇게 건축기행 공식 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여러 유명 건축물을 보러 다니기도 했어요. 일부러 자유시간 일정에는 볼거리가 많고 근처에 유명한 건축물들이 있는 곳에서 내려주셔서 돌아다니기도 편했습니다. ### 자유시간에 만난 유럽의 풍경 건축물만 본 것도 아니에요. 뮌헨 영국정원에도 가고, 개선문 근처 명품거리도 돌아다니고, 센강도 걷고, 헤이그 해변에서 바다도 보고, 쁘띠프랑스도 돌아다녔어요. 뮌헨 영국정원도 정말 좋았어요..! 개선문 근처에서는 큰 규모의 마라톤도 구경하고, 강에서 지는 노을을 보고, 해변에 가서 바다를 보는 등 자유시간 동안 이곳저곳에서 예쁜 풍경과 건물들을 잔뜩 보고 왔답니다. ### 자유시간 = 먹는 시간 그리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과 술도 자유시간을 이용해서 잔뜩 먹었어요. 그중에서도 첫 번째 사진에 있는 **달팽이 요리가 정말 정말 맛있었는데**, 외식한 것들 중 가장 맛있는 걸 고르라고 하면 저는 저 달팽이 요리랑 파스타를 꼽을 것 같아요!! 달팽이 요리는 처음 먹어봤는데 상상 이상으로 맛있었고, 파스타는 원래 즐겨 먹지 않는데 유럽에 와서 눈을 떴답니다.... 제가 먹었던 달팽이 요리는 파리의 **L'Escargot**이라는 식당이었어요. 다른 가게에서 달팽이 요리를 먹었다가 실패했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여기는 넘 맛있었어요.... **꼭 달팽이 요리 먹어보세요..!** 유럽 맥주들도 넘 맛있었어요!! ### 우연히 만난 독일의 축제 마지막으로 운이 좋게도 독일의 축제 기간과 일정이 겹쳐서 사람들이 코스튬을 하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날씨가 흐린데도 가족끼리, 친구들끼리 나와 축제 기간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너무 행복해 보였답니다. 코스튬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또 행복했을지... 아닐지도.... 버스킹도 하고, 악단이 연주도 하고, **“헬로~ 헬로~(?)”** 하면서 길거리에서 사탕도 나눠주는 재밌는 축제 문화였어요ㅎㅎ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보는 것도 해외에 와서 좋았던 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 자유시간 대중교통 이용하기 자유시간에는 주로 걸어 다니거나 트램, 메트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했는데요! 파파고 번역기^^ 돌려서 티켓을 구매하고 하면 많이 어렵지는 않아요. 다만 트램 같은 경우에는 조금 헤매긴 했어서 **교통편 이용 방법은 미리 알아보고 가는 걸 추천해요.** 또 대중교통 외에도 거리가 가까운 곳들이 많아서 공유 모빌리티를 이용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같이 여행 오신 분들 중 이용하는 분들을 많이 보지는 못했고, 저도 처음에는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안 타고 다니다가 마지막 날 딱 한 번 이용해봤거든요😅 그런데... **이용 방법이 정말정말 쉬웠답니다.** 그래서 ‘좀 많이 이용할걸.’ 하고 마지막 날 후회했어요.... 저는 여러 서비스 중 카드 등록이나 회원가입이 비교적 간단했던 **Lime**을 이용했습니다. 혹시 공유 모빌리티를 이용하실 분들은 현지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와 이용 조건을 확인해보세요🙃🙃 --- ## 4. 알찬 여행을 하고 싶다 ### 인문학 여행 + 취사 가능한 숙소 + 식비 절약 마지막으로 유럽건축기행을 다녀오며 느낀 점은 **‘정말 알찬 여행이다.’** 라는 것이었는데요! ### 건축만 보는 여행이 아니었다 첫 번째 이유는 **인문학이 여행에 함께한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어요. 다른 기수 일정에는 어떻게 포함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다녀온 9기 일정에는 건축과 함께 인문학적으로 생각해볼 만한 공간들이 종종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저는 그중에서도 독일에서 방문했던 유대인 관련 공간들이 정말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피터 아이젠만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다하우 강제수용소 등등. 독일이 과거를 기억하고 반성하기 위해 남겨놓은 공간들이 인상 깊었어요. 이 공간들을 보며 다른 나라(^^)와의 차이를 느끼기도 했고,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간 자체를 통해 추모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곳들이 많았어요.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기둥 사이로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위화감과 두려움,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에서 마주한 얼굴 형상의 철제 조형물이 깔린 공간 등. 건축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경험들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나중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이렇게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깨달음과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획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생각보다 중요한 취사 가능한 숙소 그리고 두 번째로는 **식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 이것도 알찬 여행이라고 느낀 이유 중 하나였어요. 숙소 사진은 따로 찍어놓은 게 없지만 제가 참여했던 유럽건축기행에서는 취사가 가능한 숙소가 많았어요. 그래서 사진에 있는 음식 외에도 미역국, 짜장, 소고기, 카레 등등... 숙소에서 해먹은 음식이 정말 많았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다들 유럽까지 가면 그 나라 음식 사 먹지, 요리를 해먹을까?’** 싶었지만.... 그곳의 물가는 정말..^^ **비싸답니다....** 나중에 지출 내역을 보니까 이렇게 해먹지 않았으면 가져간 돈이 부족했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조별로 모여서 요리하고, 같이 밥 먹고, 술 마시고 하는 것도 재밌었고요!! 그래서 취사가 가능한 숙소들이 정말 알찼어요. 저는 숙소를 대여섯 번 정도 옮기며 다녔는데 숙소들도 모두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가끔 2인실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정말 최고였다는....** 이 부분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알차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었습니다😌 --- ## 여행을 마치며 후기는 여기까지인데요. 갈수록 점점 사진은 없어지고 텍스트 양만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이 상상 이상으로 많았고, 이 후기를 쓰면서 **‘다음 여행은 더 재미있고 알차게 다녀올 수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건축을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는 책과 화면으로만 보던 건축물을 실제로 마주하고, 직접 그 공간을 걸어보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공간을 사용하는지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특별했습니다. 건축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낯선 도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공간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던 것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정말 마지막으로, 여행하면서 좋았던 수많은 순간 중 **에펠탑의 야경과 베를린 거리의 풍경**을 마지막으로 남기면서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후기 참고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2023년 2월 | 다시 돌아오지 않을 스물두 살의 나, 그리고 유럽에서의 값진 경험 — 마지막 이야기
안녕하세욥! 겨울 글로벌캔버스 유럽여행 프로젝트 B코스에 참여했던 선배 참가자입니다!!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생각보다 길고,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리네요. 후기 쓰신 분들 정말 모두가 대단하세요... 그럼 **마지막 독일 여행 시작합니다!** --- ## 2023.02.12 | 예정에 없던 스트라스부르 여행 오늘은 원래 독일로 가는 이삿날! 그런데 요리대회에 참여한 모든 글로벌캔버스 참가자들을 위한 운영진분들의 선물로 **스트라스부르 급 여행!!** 예정에 없던 도시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겨봅니다.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와 독일 국경 언저리에 있는 도시인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크리스마스의 도시’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나도 돈 많이 벌어서 크리스마스에 맞춰 꼭 와봐야지. **얼마나 화려하길래 크리스마스의 도시라고 불리는지 꼭 확인하고야 말겠어.** 스트라스부르는 예정에 없던 여행지이기도 했고 이삿날 중간에 가볍게(?) 들리는 느낌으로 방문한 거라 자유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그래도 중심부를 돌아보기에는 충분했고, 빠릿빠릿 움직이면 짧은 시간에도 굵직굵직한 곳들은 둘러볼 수 있었다. ###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 우선 **노트르담 대성당**부터 구경하러 갔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랑 이름 똑같은 거 맞음. 도시 규모에 비해 성당은 꽤나 컸는데 내부는 그에 비해 좀.... **별거 없었다....** 약간 실망했지만 성당 자체는 예뻤음. 가볍게 성당을 구경하고 케밥을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일요일이라 문을 닫아서 근처에 있던 식당으로 들어갔다. 맛은 있었지만... **음식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림.** 빨리빨리의 민족 한국인에게는 잇츠 쏘 답답... 그러나 유럽에서는 빨리빨리를 외칠 수 없으니 무한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요..... 그치만 맛있었어. **그럼 된 거지 뭐.** ### 쁘띠프랑스 밥을 먹고 쁘띠프랑스를 보러 가는 길에 유명한 젤라또 가게를 발견했다. 비싸지만 맛있는 젤라또도 하나 먹고 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새 **쁘띠프랑스 도착!** 알록달록 아기자기. 기차 같은 걸 타고 있던 아가가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줬는데 너무 귀여웠다. 한국에도 가평 쁘띠프랑스가 있고 나도 가봤지만, 거기는 그냥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라서 갔던 거고 촬영지로 쓰인 만큼 진짜 딱 촬영지 같은 느낌이었다면... **스트라스부르의 찐 쁘띠프랑스는 짭 쁘띠프랑스랑은 비교가 안 되더라.** 이때도 날씨는 환상적이었네... ‘아기자기하다’라는 말이 딱 맞는 곳이었다. 건물마다 조금씩 다르게 생겼는데 그게 또 조화롭고.... 시간만 허락했다면 운하에서 작은 유람선도 타보고 싶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슬슬 걸으면서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모일 시간. 집합장소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코우치를 타고 **마지막 여행 국가인 독일로 이동했다.** 체크인을 하고 간단하게 밥을 만들어 먹으며 하루를 또 마무리했다. --- # 독일 | 2023.02.13~02.17 어영부영 벌써 여행의 끝자락이 보였다. 그래서 더더욱 알차게 보내고 싶었는데 우리가 가는 독일 도시들은 뭔가 조용하고 잔잔한 곳들이라 그런지 계속 구경 위주로 돌아다녔던 것 같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여행을 마무리할 겸 잔잔바리 계획들로 돌아다녔던 것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 ## 하이델베르크 | 철학자의 도시 독일에서의 첫날은 **하이델베르크**였다. 철학자의 도시라는 하이델베르크. 오늘도 인문학 투어를 신청했다. 집결지 근처에 있던 교회에 가서 잠깐 구경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이 없어서 아무도 없는 교회 정면 사진도 건질 수 있었다. 그다음에는 **칼 테오도르 다리**에 가서 다리 앞에 있던 원숭이 동상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설명도 듣고, 아주 간단하게 재미로 즐길 수 있는 테스트(?)도 했다. 그리고 실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철학자의 길**을 올라갔다. 유명한 철학자들이 사색하며 걸었던 길이라고 하는데... **그들은 왜 여기를 그렇게 자주 올랐던 걸까요....** 이렇게 힘이 드는데 여기서 어떻게 사색을 할 수 있었을까요.... 나는 그냥 **‘아, 힘들어.’** 이딴 생각밖에 안 나던데요.... 네. 저는 이렇게나 무지합니다... 아는 게 없으니 사색이라고 할 것도 없네요. **(그때그때 되는대로 살아가는 편...)** 암튼 이렇게 힘들지만 경치는 좋았던 철학자의 길을 끝으로 나는 조원 중 한 명과 현대인답게 **쇼핑을!** 하러 갔다죠. 백화점에 가서 구경하다가 그 옆에 쇼핑천국이라는 독일의 올리브영, **dm**이 보이길래 냅다 들어갔다. 미리 정리해놨던 리스트를 보고 내가 쓸 화장품, 한국에 돌아가 주변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돌릴 화장품, 치약, 비타민까지 싹 쓸어왔다. **난 정말 하루 종일 여기 구경해도 될 것 같아.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아.** 그리고 또 열심히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먼저 숙소로 복귀했다. 슬슬 캐리어에 짐을 쑤셔 넣을 생각을 하다 보니 하루 만에 싸기에는 엄두가 안 나서 미리 들어가 1차 짐 정리를 해두려고 했다. 숙소까지 산책 겸 천천히 걸어서 들어갔다. 대충 짐을 정리하고 일찍 씻고 밥도 후딱 먹고, 호다닥 정리한 뒤 룸메들이랑 이야기하다가 딥슬립! --- ## 슈투트가르트 | 이날도 쇼핑! 다음 날은 **슈투트가르트!** 여기서도 온리 쇼핑이었다. 슈투트가르트 시내 메인거리 같은 곳에서 아이쇼핑을 좀 하다가 전날 밤 찾아봤던 쇼핑몰에 가서 점심도 먹고 옷도 보고 가방도 보고 이것저것 구경했다. 어딜 가나 있는 dm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기에 또 구경. 같이 간 우리 조원 중 한 명이 가족분들께 드릴 **오쏘몰 영양제**랑 무슨 크림...? 이름은 까먹었지만 아무튼 그걸 찾길래 같이 약국에 들러서 사고, 한국인 건축가 **이은영 건축가가 설계한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에 한 명 떨궈주고 다른 친구 한 명과 나는 또 계속 쇼핑. ### 엄마 선물을 사려고 했는데... 그러다가 엄마 선물로 루이비통 지갑을 사주려고 매장에 들어갔다. 큰맘 먹고 결제까지 하려고 했는데... **텍스리펀을 받으려면 여권이 있어야 한다는겨.** 잃어버릴까 봐 여권 사본만 들고 갔는데 그건 안 된다고, 실물 여권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결국 못 사고 나왔다.... 그냥 우연히 ‘어? 루이비통이다.’ 하고 들어간 거라 마음에 드는 게 없어도 그만이지 하고 들어갔던 거긴 했다. ‘좀 더 찾아보고 다른 브랜드 것도 보고 더 예쁜 게 있으면 사야지.’ 싶어서 별로 아쉽지는 않았다. 또 얼레벌레 숙소로 돌아와 한국에서 가져온 짜장이랑 독일 숙소에서 다시 만난 다혜 언니와 다연이가 조에서 얻어온 고기로 밥을 맛있게 먹었다. 언니가 사온 흑맥주도 찔끔 마시고 정리하고... **‘내일 뭐 하지?’** **‘지갑은 뭐 사지?’** 하다 보니 하루가 또 끝났다. --- ## 프랑크푸르트 | 유럽여행의 마지막 도시 마지막 여행지는 **프랑크푸르트!** 이날은 유럽여행을 하는 동안 유일하게 날씨가 조금 안 좋았던 날이었다. 2주 정도 여행하면서 한 번도 흐리거나 비가 온 적이 없었고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좋은 편이었는데 마지막 날은 안개도 많고 살짝 흐리더라. 그치만... **원래 겨울의 유럽은 이런 것 아니겠는가.** 비만 안 오면 됐지 뭐. 비 오면 우산 써야 하고 그럼 불편하잖아. 마지막 유럽여행인 만큼 알차게 보내야지! 하고 호기롭게 나왔더니... 집합장소였던 **뢰머광장은 시위 중....** 유럽은 요즘 시위하는 게 대세인가 보오. 프랑스에서도 마지막 날 파업하더니.... 그치만 그때보단 나아요. 그때는 총 든 경찰들이 거리를 지키고 서 있더라고요. **(까드득까드득....)** 어차피 광장은 말 그대로 광장이라 크게 할 게 있었던 건 아니어서 별로 큰 상관은 없었다. ### 유로타워 프랑크푸르트의 관광지이자 조원들이 가보자고 했던 **유로타워**에 갔다. 미리 찾아봤을 때도 ‘참 뜬금없는 곳에 덩그러니 있네.’ 생각하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 역시나 그랬다. 그냥 공원 한복판에 있는 조각상처럼 덩그러니. **저 별의 의미는 뭘까요? 혹시 EU 국가 수인 건가?** 그런데 생각보다 컸다. 같이 갔던 조원들은 **“본인들이 유럽에서 유로를 얼마나 썼는데 사진은 찍고 가야 한다!”** 며 난리였지만... 귀여운 아가들♥ 나는 이때까지 유로보다는 프랑을 더 많이 썼던지라 유로타워는 그냥 조형물 정도...? **‘내가!! 유로를!!! 이만큼이나!!!!’** 할 정도는 아니었어서.... 그래도 일단 사진으로 남겨는 놔야지 싶어서 찍었다. ### 독일에서 한국어로 한식을 주문하다 유로타워를 보고 또 백화점에 가서 가볍게 둘러본 뒤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무려... **한식!** 독일에서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 **한국어로 주문했습니다!!** 4명이서 갔는데 4명 모두 다른 메뉴를 시킴. **“돌솥비빔밥 주세요.”** **“떡볶이 주세요.”** **“육개장 주세요.”** **“제육 주세요.”** 하는데 왜 이렇게 정겨운가.... 그나마 나는 2주 정도 있었으니 덜한데 A코스까지 참여한 사람들은 한 달 만에 한국어로 주문하는 걸 텐데. 가게에서 한국 발라드가 나오는 것도 너무 신기했다. 내가 독일에서 펀치 노래를 들을 줄이야ㅋㅋㅋㅋㅋㅋ 식재료 탓인지 한국에서 먹는 찐 한식이랑은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빨간 국물이 있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 드디어 엄마 선물까지 완료 점심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전날 밤 지갑을 찾으면서 ‘오, 예쁘다!’ 했던 버버리 지갑이 있었는데... 마침 또 거기에 버버리가 있지 뭐람! 개인적으로 버버리의 체크무늬가 나이대에 상관없이 무난하게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내가 생각했던 것에 비해 가격도 약간 저렴(?)한 편인 것 같았다. 오늘은 여권도 챙겨왔겠다. **바로 구매.** 시계와 마찬가지로 아직 명품(?)에 대한 물욕이 없어서인지 원래 얼마 정도 하는지도 잘 모름. 그냥 돈이 남았길래 산 거임. 이렇게 해서 여행하는 내내 고민했던 **엄마, 아빠, 동생의 선물을 하나씩 모두 샀다.** 아주 가벼운 발걸음으로 근처 카페로 갔다. 원래는 스타벅스에 가려고 했는데 자리가 마땅하지 않아 주변에 있던 이름 모를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라테였나... 뭐 암튼 그냥 기본 커피를 마셨는데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커피도 그냥 한국에서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다...ㅎㅎ 그리고 나는 아인슈페너처럼 진한 커피에 꾸덕한 크림이 잔뜩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데 유럽에서는 원래 없는 건지, 내가 못 본 건지 그런 걸 보지 못했다. 그게 좀 아쉬웠달까. 그래도 나름 잘 마시고 오래오래 앉아서 쉬다가 집합장소 근처 마트에 들러 저녁에 먹을 만한 걸 간단하게 샀다. 그리고 집결장소였던 **뢰머광장**으로 돌아왔다. 모일 시간쯤 되니 시위하던 사람들은 다 흩어졌더라. 사람 빠진 광장... 은근 예쁘더라고요. 조별 단체사진까지 찍고 숙소로 컴백. 그리고... **대망의 짐 싸기!** --- ## 생각보다 너무 쉽게 끝난 마지막 짐 싸기 ‘아, 또 캐리어에 짐을 어떻게 싼담....’ 하면서 힘겨운 마음으로 방에 들어가 정리를 시작했는데... 오잉? **웬걸. 오히려 짐이 줄어들었다!** 가족들 선물은 캐리어에 넣었다가 박스가 구겨지면 안 되니까 손에 들고 갈 거고, **작고 비싸고 소중해....** 조별 공동 짐으로 가져왔던 것도 어느 정도 다 먹고 다 써서 없어졌고, 일회용 공병에 담아왔던 샴푸 같은 것도 다 써서 은근히 짐이 없었다!! 압축 잘해서 넣으니까 처음 짐 쌀 때보다 훨씬 널널하게 들어가더라. 테트리스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까 고민했는데... **그냥 때려 넣으면 되더라.** 마지막에 공항에서 캐리어 무게를 재보니 **13kg밖에 안 됐음.**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짐을 싸고 마지막 조장회의도 했다. 그리고 단장님 생일파티도 미리 해드리고!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단장님!** 유럽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다 같이 해단식도 하고 롤링페이퍼도 쓰고 방으로 올라왔다. 마지막이라 방에서라도 뭔가를 할까 했지만... 다음 날 출국이 아침 일찍이라 또 새벽에^^ 일어나야 했기에... **그냥 잤다ㅋㅋㅋㅋ** --- ## 이제 정말 한국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캐리어와 나머지 짐을 바리바리 챙겼다. 마지막 조식을 후다닥, 하지만 알차게 먹고 어느덧 마지막 탑승이 되어버린 코우치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향했다. 그런데 기사님의 실수와 생각보다 막혔던 도로 때문에 탑승 약 3시간 전에 도착했다. 무사히 인천공항까지 왔고 사람은 되게 많았지만 일 잘하는 한국인들답게 아주 빠르게 입국심사 마치고 짐 찾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엄마아빠와 극적인 상봉을 하고 또 2시간을 달려서 집에 왔습니다. 끝으로 약 2주동안 긴듯 짧은듯한 유럽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몸은 피곤하긴 했지만 매우 풍요로운 마음으로 돌아왔답니다. ·20년이 넘도록 한국에서만 살았기에 어쩔 수 없이 한국인의 기준에서 여러 상황들을 바라보고 대처했지만 그게 얼마나 편협한 사고였는지 이제와 다시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독일 공항에서 출국할 때처럼 아주 긴박한 상황에서는 별 수 없이 한국인의 본능이 튀어나와버렸지만 그래도 유럽 식당에서 메뉴 나오기를 기다리는거 라던가 하는 조금은 여유를 가져도 되는 상황에서는 기다리는 법도 배웠고 무엇보다 같은 나라에 살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만나기 힘든 내 또래의 타지역 타대학의 사람들과 이렇게 가까이에서 같이 놀고 같이 밥 해먹고 같이 자는 그런 기회는 글로벌캔버스 여행이 아니면 할 수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오히려 처음 봤기 때문에 더 깊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더 금방 친해졌던 것 같아요 각자 살아온 삶이 다르고 그로 인해 굳어진 가치관, 인생의 방향성도 모두 달랐기에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것들을 대화 속에서 간접 경험하는 것도 좋았고 단순히 다른 학과에서는 뭘 배우는지 이 학교에서는 어떤 교수님이 있는지 하는 별 거 아닌 대화도 즐거웠고 그래서 또 많이 배웠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물론 각국에서 운영진분들이 열심히 준비해주신 인문학투어에서도 짧게나마 그 나라의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고요! 앞으로 살면서 겪게 될 이런저런 일들에 치일 때 지난 2주동안 직접 경험한 그 값진 추억을 회상하면서 또 버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겨울 글로벌캔버스유럽여행프로젝트 B코스의 여행 후기의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진짜진짜 마지막으로! 여행 기획부터 준비, 마무리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안전에 항상 노심초사 하셨을 운영진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단장님,부단장님,실장님,부실장님이 아니었다면 140명 넘는 많은 인원이 큰 사고 없이 모두가 즐겁게 여행에 참여하고 안전하게 귀국하는게 어려웠을지도 몰라요 여행하는 내내 참가자의 입장에서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영진분들 덕분에 제가, 그리고 참가자 모두가 평생 한 번 뿐일지도 모르는 20대 유럽여행으로 행복한 추억을 가득 남기고 갑니다 정말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2023년 2월 | 금쪽이들의 21일간 유럽건축기행 ②
## 8일차 | 슈투트가르트 → 뮌헨 뮌헨으로 이사를 가는 날이다! 뮌헨 도착 전 슈투트가르트에 들러 자유시간을 가졌다. 4시간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동하는 동안 빠르게 계획을 세웠다. 하차 후 바로 근처에 있는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에 갔다. 도서관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난 자유롭고 탁 트인 실내가 넋을 놓고 보게 만들었다. 한국인 건축가 이은영 건축가가 설계한 도서관으로, 우리에겐 아주 의미 있고 특별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도서관 외관에는 한국어로 ‘도서관’이라고 적혀 있다는데 그걸 보지 못한 게 아쉽다😭 도서관을 가볍게 둘러본 뒤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이날 독일의 지하철을 처음 타봤는데 노선도 어렵고 개찰구의 개념이 없어서 당황했다... 그렇게 열심히 20분을 달려온 곳은! **Asia-Wok!** 영국에서 먹었던 Wok to Walk이 너무 그리워서 찾아간 곳이다... 현금만 되는 게 아쉬웠지만 서비스와 맛은 구웃🥹 시간이 별로 없어서 집결장소까지 걸어가면서 도시를 구경했다. 독일은 경찰차가 벤츠, 폭스바겐이래요..~~...~ 국산차 ㄷㄷ 슈투트가르트에는 벤츠와 포르쉐 박물관이 있다. 시간만 됐다면 둘 다 갔을 것이다ㅜㅠ 아숩. 계속 걷다 보니 엄청 넓은 아시아 마켓이 나왔다. 사람도 많았고 라면 코너에 가니 불닭이 널려 있었다. 의외로 외국인들이 불닭을 정말 많이 먹는다... **뭔가 뿌듯.** 오늘 저녁은 라면과 김치! 정작 마트 사진은 안 찍고 이런 거나 찍고 있었다...😅 이렇게 자유시간이 끝났고, 바쁜 이사를 마친 후 룸메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한국 자취방 vibe.** 조촐하지만 행복했던 저녁🫶 그렇게 8일차의 하루가 저물어갔다. --- ## 9일차 | 다하우 강제수용소와 뮌헨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다하우 강제수용소**에 방문했다. 나치에 의해 세워진 곳으로,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유대인을 비롯해 정치적 반대자, 이민자, 동성애자, 종교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수용됐던 곳이다. 실제 수용자들이 지냈던 공간도 볼 수 있었고 당시 수용자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적나라한 영상들도 있으니 주의 요함🚨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를 감추지 않고 이러한 공간을 보존해 교육의 장소로 활용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일본이 보고 배우길😤** 그리곤 어제 이사 때문에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던 뮌헨으로 이동해 자유시간을 가졌다. 굶주린 우리는 일단 밥부터 가볍게 조져주공. 왠지 모르게 복작복작한 뮌헨을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우리는 집결장소에 가기 전 또 아시아 마켓에 들렀고, **‘오늘 한번 죽어보자.’** 마인드로 술을 왕창 샀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최고의 저녁을 맞이했다..........🤤 **라인업 화려합니다.** 비빔면! 고기! 피자! 남은 고기로 볶음밥! **(박수)** 지금 생각해도 입에서 눈물남. 잦은 이사와 하루 2만 보는 기본... 지친 우리는 다음 날 호캉스를 즐기기로 했다. **뮌헨 자유시간 앙뇽...........** --- ## 10일차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여행이다 호캉스는 생각보다 행복했다. **늦잠과 푸른 하늘.** 완벽한 조합🥺 12시쯤 점심을 먹기 위해 침대에서 나왔다. 전날 라볶이 키트를 사둬서 만들어 먹었는데 비주얼은 좀 그릏지만... 진짜 맛있었다. **진짜다.** 먹고 난 후 침대에 누워 과자를 먹으며 유튜브를 봤다ㅋㅋㅋㅋㅋ 찐 I 인간은 행복해서 눈물 날 뻔. 자유시간을 즐기고 있는 팀원들의 사진도 보면서 쉬던 중, **“오늘 저녁은 버거킹을 먹자!”** 라는 이야기가 나와 숙소 근처에 있는 버거킹에 갔당. 이제서야 말씀드립니다... **예... 버거킹 사러 갔어요...🫶** 버거킹을 먹다가 갑자기 시작된 노래 맞히기 게임. 금쪽이 6호의 장기자랑도 보고 너무 웃겨서 그날 저녁 배 아프게 웃었다. 다음 날 또! 이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이삿짐을 미리 챙겨두고 11일차를 맞이했다. --- ## 11일차 | 드디어 베를린 드디어 베를린으로 가는 날! 7시간의 긴 이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했다... **역시 이사는 힘들어🥺** 중간중간 휴게소도 들르고 꿀잠을 잤더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자유시간을 갖게 된 우리는 숙소 주변 초밥집을 찾아갔다. 생각했던 초밥은 아니었지만... **맛은 쵝오...ㅠ** 다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소화도 시킬 겸 숙소까지 20분 정도 걸었다. 깜깜한 길거리가 조금 무서웠지만 다 같이 떠들고 웃으면서 걸었던 그 순간이 아주 즐거웠다. 다음 날 유니테를 보기 위해 잠을 청했다😌 --- ## 12일차 | 유니테 다비타시옹과 베를린 말로만 듣던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보러 가는 날. 우리가 아는 유니테는 분명 프랑스에 있는데... **왜 독일에 있는 것인가.** ‘설마 프랑스까지 다시 가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베를린에 있는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보러 가는 것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니테는 마르세유에 있고..... 체인점인지 몰랐지^^...^^ ‘주거 단위’를 의미하는 유니테 다비타시옹은 근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집합주거 건축이다. 지금의 아파트형 공동주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대건축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기여운 우리 조.** ### 베를린 시내로! 베를린 시내로 이동해 케밥을 먹었다. 양도 엄청나고 맛도 엄청났다. **이거 하나면 진짜 한 끼 뚝딱🍚** 베를린은 역사가 깊은 곳이라 갈 곳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과 거리상 전부 가기에는 애매해서 **체크포인트 찰리와 유대인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 체크포인트 찰리 이곳은 체크포인트 찰리! 냉전 시기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사이를 오가던 대표적인 검문소 중 하나로, 군인이나 외국인 등이 통과하던 곳이었다. 주변에는 관련 기념품들도 판매하고 있고 걸어 다니다 보면 장벽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장소들도 있다. ### 유대인 박물관 체크포인트 찰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유대인 박물관이 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사람이 조금 많지만 가보길 추천한다. 건물 외관부터 굉장히 독특했다. 날카로운 선과 불규칙한 창들이 건물 전체를 가로지르는데, 공간 자체가 유대인의 역사와 상처를 생각하게 만드는 듯했다. 역시나 12일차도 가볍게 2만 보를 넘겨주며 숙소로 돌아와 팀원들과 다 같이 라면을 먹었다! 그리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장기자랑도...ㅠㅌㅋ큐 보여주기 창피해서 올리지는 않지만 **“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어요오오↗️~”** 를 시전함^^^ --- ## 13일차 | 베를린을 제대로 걷다 처음으로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을 팀으로 나눠서 들어갔다. 들어가기 위해서는 짐 검사와 여권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조원들끼리 **“여권 안 챙긴 사람 딱밤👌”** 이러면서 주의를 줬당. 세상에... **이렇게 생긴 국회의사당은 또 처음이다.** 분단 이후 오랜 기간 본래의 의회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건물은 독일 통일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의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리모델링을 맡았다고 하는데, 정말 딱 보자마자 **‘아, 노먼 포스터답다.’** 생각했다. 거울샷 지나칠 수 없지😎✌️ ###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국회의사당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학살된 유럽 유대인들을 위한 기념물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이 있다. 가는 길에는 **브란덴부르크 문**도 꼬옥 들러주면 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는 **2,711개의 콘크리트 기둥**이 서로 다른 높이로 설치되어 있다. 독일은 자신들의 과거를 숨기지 않고 기억하고 반성하기 위해 도심 한가운데에 이러한 추모 공간을 만들었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갈수록 바닥의 높낮이와 기둥의 높이가 달라지면서 방향감각이 흐려지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바라보는 것보다 직접 그 사이를 걸어보는 것이 더 기억에 남았다. ### 라멘 먹고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로 국회의사당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을 둘러보고 나니 배가 고파진 우리는 택시를 타고 라멘을 먹으러 갔다! 그리고 소화도 시킬 겸 다음 목적지인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날씨가 너어어어어어무 좋아서 걷는 맛이 있었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약 1.3km에 이르는 베를린 장벽 구간에 여러 작가의 벽화가 이어지는 야외 갤러리다. 이곳에는 가장 유명한 **‘형제의 키스’** 벽화도 있다. 이것 말고도 의미 있는 다양한 벽화들이 많다. 왠지 모르겠지만 사진이 이것밖에 없다.......... ### 마우어파크 그리곤 우리는 트램을 타고 **마우어파크**로 향했다. 거리가 좀 있어서 갈까 말까 하다가 갔는데... **안 갔으면 진짜 진짜 후회할 뻔ㅠㅠㅠ** 청춘의 한 장면 같았던 공원. 이곳에서 우리의 청춘 한 페이지를 썼달까... **(오글)** 넓은 잔디밭에 누워 있는 사람들. 강아지와 산책 나온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 모두 너무 자유로워 보여서 보고 있는 내가 다 흐뭇해지고 행복했다. 그리고 너무 귀여운 사진 하나 건짐☁️ **이거시 청춘이다...!** ### 베를린 장벽 기념관 해가 질 때쯤 우리는 장벽의 흔적을 보기 위해 **베를린 장벽 기념관**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본 예쁜 노을과 평화로운 장면😌 이곳은 독일 분단과 베를린 장벽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장벽의 흔적과 장벽을 넘으려다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공간들이 남아 있다. 작은 전시공간과 전망대도 있어 위로 올라가면 보존된 장벽 구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우리는 집결장소로 향했다. 40분 정도 걸어가야 했기 때문에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중간중간 멈춰서 사진도 찍고 칼하트에 들러 옷도 하나 건졌다👖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모여 단체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당시 튀르키예 지진과 관련된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장소를 옮겨 사진을 찍었다. **시그니처 포즈가 될 뻔한 포즈^^.........** --- ## 14일차 | 쾰른으로 이동 쾰른 이삿날! 6~7시간의 대장정을 위해 출발! 사실 이삿날은 한 게 없어서 쓸 말이 별로 없당... 휴게소에 들러 먹었던 빈약한 맥도날드 햄버거라도... 숙소 도착 후 우리는 숙소 주변 한식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우리는 150명.** 생각이 거기서 거기일 것이란 말임?... 한식집은 초토화가 되었고 쾰른 도착도 늦는 바람에 결국 한식을 포기하고 파스타를 먹으러 갔다...ㅠㅠㅠ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재밌어 보이는 게임을 발견했다. 금쪽이 1호 언니의 호기심을 자극... 하지만 얻은 건 없었다고 한다...🫠🫠 비를 뚫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바로 누웠다. **이사는 역시 너무 힘드러.** --- ## 15일차 | 랑겐 파운데이션과 쾰른 ### 랑겐 파운데이션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현대미술관 **랑겐 파운데이션**. 현재는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충 요런 느낌...? 심오하고 몇몇 작품들은 살짝 무섭다... 이곳은 누가 봐도 **‼️안도 다다오‼️**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 물, 그리고 주변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공간 자체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냥 조형물인 줄 알았던 새도 움직이고... **소리도 냄.** 광활한 평지 옆에 있어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지만... 우리는 사진을 찍는다. 😎😎 근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었어🥶 ### 드디어 한식! 우리는 쾰른 시내에 도착하자마자 어제 못 먹은 한식을 먹으러 달려갔다. 각자 찌개, 덮밥 등 취향에 맞게 시켜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다. **한식이 최고야...** ### 쾰른 대성당 당시 쾰른에서는 정체 모를(?) 축제를 하고 있어서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다. 인파를 뚫고 간 곳은 **쾰른 대성당!** 독일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유럽 고딕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 외관을 보니 왜 그런 타이틀을 가졌는지 알 것 같았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첨탑과 외벽을 가득 채운 디테일. **이렇게 고딕 양식이 도드라지는 외관이 맘에 들었다.** ### 쾰른의 야경 쾰른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야경을 보기 위해 전망대로 갔다. 쾰른은 야경이 정말 예쁘다고 했는데... **정말 예뻤다🥹** 전망대는 유료지만 꼭 가보길 추천한다!
2023년 1월 | 평범한 여행은 거부한다, 고려대장정 6조의 우당탕탕 여행기록 1편
안녕하세요~? 2022년 겨울방학 **고려대장정 15기**로 참여한 안병연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후기를 읽는 분들 중 아직 참가를 망설이고 있거나, 신청은 했지만 어떤 여행이 될지 막막한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ㅎㅎ 그분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내용과 개인적으로 전하고 싶은 내용들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1. 단체여행, 그중에서도 고려대장정을 선택한 이유! 원래는 휴학했을 때 모아놓은 돈으로 혼자 자유여행을 떠나려고 했는데, 학교를 지나가다가 포스터를 보고 고려대장정을 알게 되었어요! 유럽은 처음이다 보니 **‘혼자 가는 것보다 단체로 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 후기마다 정말 진심으로 즐겁게 다녀온 게 느껴져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혹시 저처럼 글로벌캔버스에서 진행하는 여행과 개인 자유여행 중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 2. 고려대장정의 장점! ### 1) 저렴한 가격! 17일 동안 지낼 숙소, 자동차 이동, 여행 코스, 항공권 등... 개인 자유여행으로 하나하나 알아보려면 금전적인 부분도 그렇고 머리도 많이 아플 텐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 모든 것들을 준비해주니 정말 편했던 것 같아요.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사실 숙소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조원들과 함께 놀기에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자동차로 이동한다는 점도 유럽의 자연환경이나 시골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2) 소중한 인연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조를 이루고 단체로 움직인다는 것은 가장 설레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일 거예요! 저도 여행 가기 전에는 **‘조원들이랑 잘 안 맞으면 어떡하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 이틀 차부터 그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즐겁게 지냈어요ㅎㅎ 저희 조 같은 경우에는 여행을 다녀온 후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만났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가 되었답니다! 다른 많은 조들도 현재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예용. ### 3) 인문학 여행 ‘인문학 여행’이라는 테마가 누군가에게는 이 여행을 선택한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망설여지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평소에 인문학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도시마다 봐야 할 명소들을 하나하나 다 찾아가고 싶은 마음에 **‘자유여행이 더 낫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답니다ㅎㅎ😁 그런데 막상 여행이 끝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인문학 코스들이 있었기에 고려대장정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명소들을 찾아다니면서 예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았지만, 각 도시가 가진 역사, 특정 국가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생각, 어떠한 공간이 지니고 있는 시사점 등을 알고 여행을 다니니 사고의 지평이 더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ㅡ^ + 자유여행 시간에도 각 도시를 둘러볼 시간은 생각보다 충분해요ㅎㅎ 오히려 나중에는 돌아다니기 힘들어서 쉬고 싶다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랍니당 :) 적다 보니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읽다가 지루해서 다들 뒤로 가기 누른 건 아니겠죠ㅜㅜㅜㅜ😅😅 이제부터 저와 조원들이 찍은 사진들과 함께 여행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중간중간 꿀팁도 많으니까 잘 읽어주세요!** --- ## 2023.01.27 | 여행의 시작, 파리 1일 차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국 날!! 설레서 잠도 거의 2시간밖에 자지 못했지만 생전 처음 유럽으로 떠난다는 생각에 피곤한 줄도 몰랐다ㅎㅎ 같이 동반 참가한 용국이 형과 만나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4시간 동안 정신없이 출국 절차를 밟고 드디어 이륙!! **언제나 여행에서 가장 설렐 때는 출발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파리에 도착하고 나서는 처음으로 조원들을 만났다. 다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낀 채 어색해서 눈도 잘 못 마주쳤던 것 같다. 이제 와서 말하지만 그런 이유로 다음 날 아침, 일정 시작 전에 숙소 로비 앞에서 조원들과 마주쳤는데 처음에는 못 알아보고 그냥 지나쳤다^^ 먼저 말을 걸어줘서 애써 자연스럽게 아는 척을 했다는... 이때만 해도 얘네들과 2주 동안 이렇게까지 친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 ## 2023.01.28 | 파리 2일 차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 조식을 신청하지 않아서 아침 일찍 부지런하게 일어나 숙소 주변 빵집으로 걸어갔다. **프랑스에 왔으면 빵을 먹어야지!!!!** 하고 먹어봤는데 처음 먹는 유럽의 음식이라 그런지 한국 빵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느낌...?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설레는 파리 여행 일정을 시작했다. ### 페르라셰즈 묘지 · 생드니 인문학 여행 코스!!😁😁 죽은 사람들과 산 사람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묘지에서 고려대장정 우주귀요미💌 단장님의 유익한 설명을 들었다. 김영하 작가는 여행을 가면 꼭 그 도시의 묘지를 찾아간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 사람들을 기념하는 묘비 앞에서 직접 그들의 삶에 대해 들으니 책이나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생생하게, 과거에 살았던 누군가의 삶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교훈이 와닿는 느낌이었다. 여행이 끝난 지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단장님의 코만도 부대와 빅토르 느와르에 대한 설명은 아직도 생생하다. **고려대장정 꿀TIP.** 참고로 인문학 코스에서 들은 내용들은 여행 중 퀴즈 형식으로 나오기도 한다!! 퀴즈를 잘 맞히면 매우 귀중한(?) 상품을 얻을 수 있으니 꼭꼭꼭! **열심히 들으시길ㅎㅎ** 생드니에서는 현지 극장을 운영하는 분, 영화감독, 지역 연구원 총 세 분의 지식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질문을 세 번이나 할 정도로 꽤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었다. 그 지역에 사는 현지인과 깊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자유여행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뜻깊었다. ### 개선문에서 시작된 첫 자유여행 인문학 여행을 마친 뒤 개선문으로 이동해 첫 자유여행이 시작됐다. 개선문에서 사진을 잘 찍었으면 정말 예뻤을 것 같은데... 여행 초기라 부끄럼(?)이 많아서 그런지 뚝딱대는 자세로 찍은 한 컷을 제외하고는 사진이 없어 아쉬웠다. 돈을 내면 개선문 상층부에 올라가 파리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는데, 끝을 알 수 없는 줄을 기다리기에는 이미 식당을 예약해버렸기에 아쉬운 대로 밑에서만 구경하고 이동했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는 첫 단체사진도 찍었다. **최강 6조!** ### 파리에서의 첫 외식 파리에서 먹은 첫 외식이다. 당시에는 배가 고파서 카메라 구도 같은 건 신경도 쓰지 않고 찍어버렸는데... **남는 건 정말 사진뿐인 듯하다.** 하린이가 여기서 식탁보에 맥주 쏟은 것도 찍어놨어야 했는데... 프랑스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에스카르고와 크렘브륄레!** 추천추천추천. 프랑스에 다녀온 친구가 에스카르고는 골뱅이소면 선에서 정리된다고 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풍미가 남다르다... 구글로 비교하면서 찾아보고 예약한 식당이라 그런지 첫 외식은 정말 성공적이라 뿌듯했다^^ **제가 식당 다 예약했습니다 😎** **유럽여행 꿀TIP.** 유럽의 식당 대부분은 구글 지도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구글 지도에는 사람들이 남긴 후기와 평점까지 나와 있으니 잘 비교하면서 찾아본다면 현지인 맛집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이 추천하는 맛집 말고 현지인 맛집이 궁금하다면 **구글 지도를 적극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처음 마주한 에펠탑 식당에서 개선문으로 걸어가는 중에 발견한 에펠탑 전망 맛집... 실제로 봤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ㅜㅜㅜ 다시 가고 싶어진다. 정말로... 개인적으로 여기서 본 에펠탑이 가장 예뻤는데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너무 아쉽다..😂 개선문에서 다시 모여 차를 타고 마르스 광장으로 이동했다. 이것도 꿀팁인데 **마르스 광장 위쪽은 사람이 많아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 그런데 마르스 광장 측면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여기를 따라 내려가면 인적이 드문 사진 스팟들이 많다. 위에서만 찍다가 간 사람들도 많던데 다시 오기 힘든 에펠탑!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놓자^^** 다 같이 단체사진도 한 번 찍고~ 숙소로 들어와 조원들과 첫 술자리를 가졌다. **우리들은 그날부터 베프가 되었다.** --- ## 2023.01.29 | 파리 3일 차 파리 3일 차는 자유여행!!! 파리에서 가볼 곳은 너무 많아서 하루 안에 다 볼 생각은 접어두고 **선택과 집중**을 했다ㅜㅜ 우리의 처음 루트는 이러했다. **노트르담(집결지) → 루브르 주변에서 식사 → 루브르 이동(실내 구경할 사람은 따로 활동) → 오르세 박물관역에서 베르사유까지 이동 → 베르사유 궁전 관람 → 몽마르트르 언덕 → 집결지** 본래 한 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베르사유 궁전을 거의 두 시간이 넘도록 보게 되면서 몽마르트르 언덕 일정은 취소하게 됐다ㅜㅜ 하지만 베르사유 관람 후 일찍 집결지 주변에 도착해 걸었던 **센강 강변은 프랑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다. 여행에는 기본적인 계획이 있어야 하지만 가끔 계획에서 벗어날 때 발견하는 뜻밖의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 루브르로 가는 길 오후에는 구름이 꼈지만 오전에 이동할 때는 날씨가 정말 좋았다. 노트르담에서 루브르로 이동하는 길에 있던 공원도 정말 예뻤다. 점심으로는... 파리까지 와서 굳이 라멘을 먹었다. **해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 그리고 루브르 쪽으로 이동했다. 조원 중 누군가의 지인이 **“파리에 간다면 꼭 오렌지 착즙주스를 먹어라.”** 했다고 해서 하나 구입했다. 맛은 정말 오렌지 그 자체였다. 특별하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난다. ### 베르사유 궁전 지하철을 타고 베르사유에 도착했다. 파리 지하철은 비위생적이고 위험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우리나라만큼은 아니지만 꽤 쾌적했다. 다만 지하철 플랫폼에서 약간 공중화장실(?) 냄새가 나긴 한다.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마주한 **베르사유 궁전.**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실제로 보면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감동이 존재한다. 또 베르사유 궁전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관련된 간단한 지식들을 숙지하고 간다면 더 뜻깊은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루이 14세와 절대왕정, 프랑스혁명, 내부에 전시된 유명한 그림 등... 추가로 베르사유 궁전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비교적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유럽여행 꿀TIP.** 유럽여행 코스를 짤 때 본인이 갈 예정인 명소가 **사전 예약이 필요한 곳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리 조의 경우 베르사유는 꾸역꾸역 예약하고 갔는데 현장에서 손쉽게 티켓을 발권하는 모습을 보고, ‘꼭 예약하지 않아도 되나 보다.’ 생각했다가 훗날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에 예약 없이 갔다가... **입장도 못 하고 돌아와야 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베르사유 궁전에서 역으로 가는 길에는 예쁜 골목도 발견했다. 잠깐 들어가봤는데 정말 예뻤다. 베르사유 궁전에 간다면 이런 골목에도 잠시 들러 사진을 찍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해보면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 같다. ### 가장 기억에 남은 센강의 밤 유럽여행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가 **센강변**이다. 강 양옆으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고, 다리 위에서는 버스킹 공연을 하기도 한다. 계단을 내려와 다리 밑으로 가면 관광객보다는 조깅하는 사람들,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들, 연인 등 파리 현지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다리 밑에서는 센강이 흐르는 소리가 더욱 잘 들린다. **음악, 강물 소리, 반짝이는 물결, 야경.** 이 모든 풍경과 소리가 어우러져 파리가 왜 낭만의 도시인지를 증명하는 듯했다. 나를 포함해 강가를 걷던 조원들은 분위기에 취해서 근처 가게에서 자그마한 300ml 병에 담긴 와인을 샀다. 그리고 다리 위에서 조용히 강을 바라봤다. 와인과 함께 센강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파리는 꼭 다시 와야겠다.** ### TMI 다음 날은 자동차로 이사하는 날이다. 이사하는 날도 상당히 재밌다. 하지만 이삿날을 포함해 장보기, 술자리, 요리 등등을 전부 적으면 한없이 길어질 것 같아서 여행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다만 앞서 말한 여행 이외의 활동들도 **고려대장정을 소중하게 추억할 수 있게 해준 중요한 요소들이다!!** --- ## 2023.01.30 | 프랑스 → 네덜란드 이동 프랑스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자동차를 타고 네덜란드로 이동했다. 캐리어를 들고 기차와 대중교통을 갈아타며 국경을 넘는 대신 짐을 자동차에 싣고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여러 나라를 연결해서 여행할수록 더 크게 체감되는 장점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새로운 나라, 네덜란드에서의 여행이 시작됐다. --- ## 2023.01.31 | 네덜란드 2일 차, 암스테르담 네덜란드에서의 첫 일정은 **잔세스칸스**였다. 풍차의 나라답게 바람이 살벌했지만, 넓게 펼쳐진 평야와 높은 박공지붕, 풍차와 잔디가 어우러진 전원적인 풍경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건물 내부도 과거 네덜란드 시골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 이전에 방문했던 프랑스의 인상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다른 유럽 도시들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 일정을 시작하고 이런 풍경들을 보자마자 네덜란드는 프랑스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국가라는 것을 느꼈다. 이후 유럽여행 중 들렀던 다른 모든 도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여행할 때는 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깊게 알아가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여러 지역을 다니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캐리어를 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가와 숙소를 계속 옮기는 걸 상상해보면, **여러 국가를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자동차 여행이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 꽃시장과 인도네시아 음식 잔세스칸스를 다 둘러본 후 차를 타고 꽃시장으로 이동했다. 겨울이다 보니 생화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다. 꽃시장을 둘러본 후 조원들과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으러 갔다. **‘네덜란드까지 가서 무슨 인도네시아 음식인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네덜란드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맛집 중에는 터키,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파는 곳들이 많았다. 근데 진짜... **유럽 외식 성공 TOP 3 안에 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왜 그렇게 이민자들의 음식 문화가 발전했는지 다음 기수에는 인문학 코스로 설명해주세요!!!) ### 암스테르담은 그냥 예쁘다 암스테르담은 호들갑을 수만 번 떨어도 표현이 안 될 만큼 예쁘다... 반 고흐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지나친 풍경들도 하나하나가 그림 같았다. 좋은 날씨 속에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반 고흐 미술관에 도착했는데... **예약을 하지 않아서 못 들어갔다.** 혹시 다음 기수 신청했는데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 같은 실수하지 마세요ㅜㅜㅜㅜ 애초에 삶이 긍정으로 가득 찬 ENFP 김채린, ENFJ 안병연, ENFJ 박용국은 이에 좌절하지 않고 네덜란드를 색다르게 즐길 다른 방법을 찾아내는데.... ### 반 고흐 미술관 대신 선택한 자전거 바로 **자전거 대여!** 암스테르담은 운하를 중심으로 구획된 도시이다 보니 걸어 다니다 보면 비합리적인 길들이 꽤 많다. 우리도 바로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건물 뒤편에 목적지가 있는데 사이에 골목이 없어서 10분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길이 평지이고 자전거 도로가 잘 설치되어 있다 보니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까 이동 시간이 놀랍도록 단축됐다. 덕분에 우리는 1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암스테르담 시내 대부분을 둘러볼 수 있었다. 또한 암스테르담의 장점은 **거리마다, 물길마다, 골목마다 예쁜 스팟들이 정말 많다는 것!** 자전거를 탄다면 걸어서는 절대 보지 못했을 다양한 암스테르담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보장한다. 자전거를 탄 경험이 너무 좋다 보니 **“네덜란드에서 자전거 안 탄 사람들은 네덜란드 갔다고 말하면 안 된다.”** 라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정신승리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반 고흐 미술관에 예약을 하지 않아 못 들어간 것이 어쩌면 다행이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 ## 2023.02.01 | 네덜란드 3일 차, 로테르담 네덜란드에서 맞이한 두 번째 일정은 **로테르담**이었다. 이전까지 자유일정은 내가 직접 갈 곳과 동선을 계획하고 같이 갈 사람들은 따라오는 식으로 여행했는데, 로테르담에서는 다른 조원들과 팀장님까지 전부 다 함께 이동했다. ### 암스테르담과는 완전히 다른 로테르담 로테르담의 거리 분위기는 같은 나라임에도 암스테르담과 전혀 달랐다. 암스테르담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네덜란드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면, 로테르담은 **현대적인 유럽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이에 대해 인문학 코스에서 단장님이 로테르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엄청난 폭격을 맞았고, 이후 현대적인 도시로 재건되었다고 설명해주셨다. ### 로렌스 개혁교회 로테르담 일정의 주인공인 단장님 추천 미니어처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로렌스 개혁교회**에 들렀다.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당시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기에 로렌스 개혁교회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내부까지 제대로 마주한 교회 건물이었다. 건축학도로서 책으로만 배우던 과거 유럽 건축의 정수를 실제로 마주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프런트(?) 같은 곳에 계신 아저씨와 영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로렌스 개혁교회 역시 나치 독일의 폭격으로 엄청난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 교회의 엄숙한 분위기 속에 있으니 과거 이 건물이 입었을 전쟁의 상처가 더 와닿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귀엽게 단체사진도 찍었다. ### 단장님 추천 미니어처 박물관 약 20분 정도 걸어 미니어처 박물관에 도착했다. 입장료가 20유로였나?? 그랬는데... **10분 정도면 관람이 끝난다😅** 아래 사진은 우리 조가 남긴 후기 사진이다. 그래도 유익하고 즐거웠던(?) 미니어처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다. 단체로 가서 여러 가지 팬케이크를 먹어봤는데 확실히 저렴하고 맛있었다. **네덜란드에 간다면 꼭 팬케이크 드세요...** ### 로테르담의 야경 로테르담의 야경은 아름다웠다. 에라스무스 대교, 큐브하우스, 마켓홀 등을 포함한 현대 건축물들이 만들어내는 현대적인 분위기가 한국의 현대적인 도시 풍경과는 분명 달랐다. 그리고 여행 중 찍은 단체사진 중에는 **“어떻게 흡연자들이 단체로 같은 조가 됐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사진이 하나 있다. 하지만 사실 저희가 물고 있는 담배는 안에 담뱃잎이 없는 **빈 담배 종이**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조장 박용국이 싸다는 이유로 담배 가게에서 빈 담배 종이를 담배인 줄 알고 샀다가... **여행 내내 놀림감이 되었다.** --- ## 2023.02.02 | 네덜란드 → 벨기에 이동 이렇게 네덜란드에서의 일정까지 마무리하고 이제 다시 짐을 챙겨 **벨기에로 이동!** 프랑스에서 네덜란드로 넘어올 때도 그랬지만 자동차에 짐을 싣고 국경을 넘어 새로운 나라로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어느새 여행의 한 부분이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국가를 이동하는 날이면 굉장히 거창할 것 같았는데, 막상 여행을 하다 보니 조원들과 차를 타고 이야기를 나누고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나라에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이제 여행은 네덜란드를 지나 **벨기에**, 이후에는 **스위스**까지 이어진다. 벨기에부터 스위스까지의 이야기는 **2편에서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몇 장 올리고 글 조금만 쓰는 일이니 별거 아닐 줄 알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네용.** 그래도 여행 당시의 기억을 하나하나 다시 꺼내보니 그때의 장면들이 다시 생각나서 좋았습니다. **고려대장정 6조의 우당탕탕 여행기록 1편 끝!**
2023년 2월 | 다시 돌아오지 않을 스물두 살의 나, 그리고 유럽에서의 값진 경험 ②
안녕하세욥! 겨울 글로벌캔버스 유럽여행 프로젝트 B코스에 참여했던 선배 참가자입니다!! 원래는 한 페이지에 다 쓸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네요. 쓰다 보니 또 하고 싶은 말도 많고, 그러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이렇게 나눠서 쓰게 됐습니다! 근데도 길어요... 그럼 **스위스 여행 편 시쟉!!** --- ## 2/8 |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첫 이삿날 8일은 이삿날이었다. 글로벌캔버스 후기를 보면서 **‘오늘은 이사를 했어요!’** 하는 걸 보고 유럽에서의 이사란 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말 그대로 그냥 이사더라...ㅋㅋㅋㅋㅋ 진짜 그냥 각자 짐 챙겨서 코우치 트렁크에 넣고, 개인 짐이나 공동 짐 바리바리 챙겨서 차 타고 그냥 가는 거더라. 국가 간의 이동이 이렇게 간단하다니. 그냥 차에서 노래 들으면서 자다가 눈뜨면 다른 나라에 도착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이게 바로 EU 공동체인가.** 뭐 암튼 이삿날은 그냥 ‘이사’를 하는 게 주 일정이기에 별다른 사진이나 에피소드는 없다. 숙소 체크인하고, 근처 마트에서 장 보고, 다시 숙소 들어와서 간단하게 저녁 해먹고 끝! --- # 스위스 | 2023.02.09~02.11 9일부터 진짜 스위스 여행이 시작됐다! 사실 프랑스가 첫 국가여서 그랬던 건지 스위스랑 독일은 딱히 계획한 게 없었다. 그냥 전날에 ‘여긴 뭐가 있나?’ 하고 찾아보고 괜찮다 싶으면 가보는... **극 J인 나는 절대 하지 않을 여행 방식이었다.** 난 진짜 내가 생각해도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계획형 인간이라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버스를 타고, 몇 시까지 도착해서, 이만큼 보고, 이 시간에는 뭘 하고 있어야 하고, 어떤 식당에서 어떤 걸 먹을지까지 다 정해놔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스위스랑 독일에서는 조금 부지런한 P가 되었던 것 같다. 근데 결론은... **그거 나름 또 나쁘지 않더라!** --- ## 2/9 | 바젤 스위스에서의 첫 여행지는 **바젤**이었다. 바젤... 바젤... 처음에는 **‘여기 대체 뭐가 있는 거지?’** 싶었다. 아니, 바젤뿐만 아니라 인터라켄을 제외한 스위스 여행 때는 대체 뭘 해야 하는가 싶었다. 프랑스처럼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물가는 사악하고... 뭘 하지? 그러다가 7조 모두 바젤 동물원에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동물원 좋지. 좋은데... **굳이 스위스까지 와서 동물원을...?** 싶으면서도 한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동물들도 많고 생각보다 잘해놨다는 후기도 꽤 있어서 집합장소에서 내려 동물원으로 걸어가면서까지 고민했다. 그런데 우리 듬직한 총무 이든이가 본인은 동물원 대신 동네 구경도 좀 하고 다른 박물관 몇 개를 둘러보겠다고 하는 거다. 어라라...? 동네 구경? 오는 길에 보니까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고 예쁘던데... **그럼 나도....?** 하는 마음에 급하게 계획을 바꿨다. 사실 계획이랄 것도 없었지. 그렇게 동네 구경팀과 동물원팀으로 나눠져서 다니게 됐다! **비싼 돈 내고 여기까지 왔는데 각자 하고 싶은 걸 해야지.** ### 스위스에서의 첫 소비는 버블티 바젤에 크리스마스 마켓? 상점? 뭐 그런 게 유명하다고 해서 그거 먼저 보러 가자! 하고 가는 길에 버블티 가게가 있길래 당 충전할 겸 들어갔다. 그런데 와우~~! 한국에서는 한 번도 못 본 다양한 버블들이 짠! 우리는 눈이 번쩍했다. 알록달록한 버블인데 쫀쫀한 버블은 아니고 입에 넣으면 퐝퐝 터지면서 안에서 시럽 같은 게 나오는 신기한 버블이었다. 비록 너무 달아서 3분의 2 정도 먹고 버리긴 했지만... **스위스에서의 첫 소비, 버블티. 나쁘지 않아.** ### JOHANN WANNER에서 생긴 일 골목골목 들어가다 **JOHANN WANNER**라는 가게를 발견했고 조심스레 들어가봤다. 컬러별로 정리해놓으신 직원분들의 센스 덕에 마음이 아주 편했어요. 생각보다 가게도 크고 물건도 많고, 크리스마스 마켓답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더라. 비싸지만 않았어도 이것저것 다 쓸어왔을 듯...! 하지만 사악한 물가를 자랑하는 스위스답게 쬐깐한 장식품 하나도 꽤 비싸서 그냥 눈으로만 봤다. 그런데... **두둥탁!** 같이 갔던 조원 중 한 명이 실수로 지나가다가 판매 중인 상품 하나를 떨어뜨렸고... 약하디약한 그 상품은 결국 와장창 깨져버렸다. 순간 모두가 일시정지. 상황 파악을 끝낸 나와 조원들은 일단 깨진 조각들을 줍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직원분이 슬금슬금 다가오시길래 “실수로 깨뜨렸다. 죄송하다. 구매하겠다.” 고 했더니... **“No problem. It's okay.”** 하시는 거 아니겠어...? 우리는 ‘이게 어떻게 괜찮지?’ ‘괜찮을 수 없는데?’ 싶어서 여러 번 사과하면서 구매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때마다 싱긋 웃으면서 **“No, no. It's okay. It's okay.”** 하시는 거... 뭐 직원분이 괜찮다고 하니 얼떨떨하지만 땡큐, 쏘리 하고 그냥 나오긴 했다. **이게 스위스의 인심인가?** 하고 의아했다. 그럼 여기 사람들이 보기엔 한국인은 얼마나 각박해 보일까... 한국에서는 다이소에서 2천 원짜리 컵 하나만 깨도 전부 쳐다보고 구매해야 하는데... 큼.... ### 생각보다 진짜 박물관이었던 장난감 박물관 다음 목적지는 **장난감 박물관!** 이름만 들으면 되게 유치하고 애들이나 갈 것 같은, 약간 한국으로 따지자면 뽀로로 테마파크? 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엥? **그렇지 않아요.** 꽤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처들과 몇천 개가 넘는 곰돌이들이 있는 진짜 박물관이었다. 입구 쪽 안내판을 보면 이 곰돌이가 몇 년에 만들어졌는지,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 같은 것도 적혀 있었다. 놀이공원 모형을 만들어놓고 곰인형들이 놀고 있는 전시도 있었고... 이름에 걸맞게 찐 박물관이었음! 아기자기한 곰돌이들... 꽤나 귀여워요♥ ### 스위스에서는 맥도날드도 비싸다 여기서 부실장님을 만나서 점심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그냥 근처 맥도날드에 갔다. 그런데... **어익후야.... 스위스는 햄버거도 비싸네....**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치즈버거, 치킨버거 같은 것도 세트로 먹으면 만 원, 만오천 원이 순삭되더라.... 여하튼 밥 먹고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또 둘로 쪼개졌다. 두 명은 쇼핑하러 가고, 나랑 이든이는 부실장님이 추천해주신 라인강변 다리를 구경하러 갔다. 딱 해가 지고 가로등에 불이 켜질 시간대였는데... **요거요거 은근히 예쁘더라.** 한국과 다르게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서 같은 시간대여도 한국이랑 느낌이 확 달랐다. 특히 스위스는 좀 일찍(?) 퇴근하는 편인 것 같아 더 다르게 느껴진 듯. 한국은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곳이니 밤에도 불 켜진 곳이 널렸지만 여긴 아닌 듯. 아 맞다! 다리 구경하러 가면서 부실장님이 커피도 사주심! 쌀쌀했는데 뜨시게 잘 먹었다. **보고 계시나요 부실장님... 감사합니당.** 약간 저녁 시간대라 혹시 잠 못 자나 살짝 걱정했는데, 빡빡한 일정은 아니었어도 어쨌든 여행을 하다 보니 피곤했는지 머리만 대면 그냥 잤다.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더 잘 잠. 유럽 와서 한 번도 잠을 못 잔 날이 없었다. **어쩌면 여행 체질일지도....** 돌아다니다 보니 또 금방 모일 시간이길래 슬슬 걸어서 시청광장으로 갔다. 거기서 버블쇼 하는 것도 구경하고, 우주가 떠돌이 개인지 목줄 없이 돌아다니는 댕댕이랑 신나게 노는 것도 구경했다. 조별 단체사진을 찍고 숙소로 귀가해서 간단하게 저녁 해먹고... 다음 날 일정을 위해 또 숙면! --- ## 2/10 | 루체른 스위스에서의 둘째 날은 **루체른!** 여기서는 인문학 투어를 들었는데 **빈사의 사자상**부터 시작되는 코스였다. 루체른에서 뭘 하고 다닐까 찾아보니 빈사의 사자상 이야기가 계속 나오더라. 언젠가 교과서에서도 봤던 것 같고. 부단장님 설명을 들어보니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지키다 희생된 스위스 근위병들을 기리는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추모의 의미를 가진 장소라 다들 비교적 조용하게 둘러봤다. **생각보다 크고 멋있던 사자상.** ### 카펠교 두 번째 장소는 **카펠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지붕이 있는 목조 다리. 글로벌캔버스 인스타에서 항상 보던 곳인데... **그게 여기였구나!** 뭐 생각보다 엄청나게 대단한 건 없지만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라는 의미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리고 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너무 예쁘더라. 스위스는 날씨에 따라 여행 전체가 확확 바뀌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스위스에 있는 3일 동안 매일 날씨가 좋았다. 사실 유럽여행 전체 기간 내내 날씨가 좋은 편이었는데 스위스가 특히 더 좋았던... **이건 행운이야!** ### 무료 초콜릿과 키링 받으러 가기 여기까지 보고 각자 자유여행을 시작하기 전 운영진분들이 여행 팁을 하나 알려주셨다. 안내소에 가서 책자를 받은 다음, 책자에 나와 있는 초콜릿 가게와 기념품숍에 가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냉큼 받아왔다. 여행하면서 보니까 이 초콜릿 가게가 여기저기 많이 있는 걸 보면 스위스에서는 꽤 대중적이고 유명한 브랜드인 듯싶었다. **단 거 사랑하는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지요.** 초콜릿을 받고 우연히 발견한 중식당에서 스위스치고는 가성비 있는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루체른에서 꽤나 유명한 **유람선**을 타러 갔다. 프랑스에서 탔던 유람선에 비하면 매우 비쌌지만 스위스 물가를 고려하면 뭐... 그리고 한국에서도 유람선은 보통 이 정도 가격대니까 아깝지는 않았다. 그리고 예쁘잖아.... **그럼 다 된 거 아닌가요....** 바람에 흩날리던 내 가냘픈 머리칼들.... 한 시간 정도 유람선을 타고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쉬다가 무료 키링을 받으러 갔다. 그런데... ### 공짜 키링 받으러 갔다가 50만 원 쓰고 나온 사람 거기서 또 거금을 쓰고 왔쥬. 분명 공짜 키링 받으러 갔다가 **50만 원 가까이 쓰고 나온 사람.** 그건 바로 저예요. 동생은 후드티를 샀고, 엄마랑 아빠 선물은 뭘 사갈까 고민하다가... 어라라? 시계가 있네? 스위스는 원래 시계로 유명한 나라잖아...? 어떡하지? 하다가 **“에이 몰라, 그냥 사.”** 하고 사버림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시계 브랜드를 잘 몰라서 그냥 내 눈에 괜찮아 보이는 걸로 샀음. 이게 뭐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잘 모름. 난 몰라. **그냥 사.** 암튼 키링 받고, 시계 사고, 집합 장소 근처에 예쁘게 생긴 도서관이 있길래 후딱 구경했다. 그리고 모여서 인원체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리대회! 숙소에 돌아와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리대회!** 그런데 이번에도 요리는 두 명이 다 했다.... 나는 그냥 옆에서 먹어보고 **“오, 맛있다....!”** 만 했다. 엄마가 요리할 때 내가 옆에서 어슬렁거리면 항상 그랬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 아마 그 애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야.... 그치? 그렇게 두 요리사가 만들어낸 떡갈비는 돈 주고 먹는 것보다 맛있었고!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이거지.** 저걸 누가 직접 만들었다고 생각하겠어.... 플레이팅까지 완벽 그 자체. 요리대회 한 거 후다닥 치우고 다음 날은 무려 새벽 4시 기상이라...^^ 얼른 자려고 했는데 ‘가는 동안 자야지.’ 하고 또 핸드폰 보다가 늦게 잤지 뭐.... **언제나 한결같은 나....** --- ## 2/11 | 인터라켄·융프라우 대망의 스위스 마지막 날! 그리고 너무너무 기대했던 **융프라우 산악열차 타는 날!!** 나는 신청하지 않았지만 패러글라이딩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숙소에서 인터라켄까지 거리도 멀어서 오전 6시까지 집합이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바득바득 준비하고 나갔다. 산 정상은 엄청나게 춥다고 조원들이 자꾸 겁을 줘서 예쁜 건 포기하고 든든하게 입고 나갔다. 아직 여행이 끝나지 않았기에... **컨디션 조절은 필수!** 눈을 뜬 건지 만 건지.... 그런데 나가자마자 너무 추워서 잠 다 깸. 그리고... **날씨 진짜 미쳤....** 다시 봐도 또 가고 싶어. 뜨끈뜨끈한 코우치에서 기절했다가 눈을 뜨니 벌써 도착해 있었다. 정상은 무슨... 평지에 있는데도 얼어버릴 것 같은 추위에 호달달 떨면서 산악열차를 타러 갔다. 미리 할인쿠폰을 받아서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왕복 티켓 구매. **저렴한 게 20만 원....** 괜찮아. 여행이잖아.... 그치만 하나도 안 아까움. 스위스를 다시 오게 된다
2023년 2월 | 다시 돌아오지 않을 스물두 살의 나, 그리고 유럽에서의 값진 경험 ①
안녕하세욥! 겨울 글로벌캔버스 유럽여행 프로젝트 B코스에 참여했던 선배 참가자입니다!! 엄... 여행할 때만 해도 귀찮다는 말을 달고 사는 내가 과연 후기를 쓸 수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다른 참가자분들이 작성한 후기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고 또 그걸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아, 나도 한번 써볼까? 혹시나 잊혀질지도 모르는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놓으면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내가 직접 남겼던 후기를 곱씹어 읽어보면서 그때를 다시금 회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번 끄적여보기로 결심했답니당ㅎㅎ 사실 인스타와 카톡을 제외한 다른 SNS를 하고 있지 않아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뭔가 어설플 수 있다는 점 미리 알립니다..! **그럼 시쟉!** --- ## 글로벌캔버스를 처음 알게 된 건 인스타 광고였다! 내가 유럽여행을 결심하게 된 과정에는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있다. 해외여행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사실 처음부터 유럽으로 나가는 게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그래서 친구랑 가까운 일본을 자유여행으로 먼저 한번 가보고, **‘아, 좀 다닐 만하다. 이 정도면 유럽 가도 되겠다!’** 싶어지면 가야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꾸만 인스타에서 봤던 글로벌캔버스 광고가 눈에 아른아른... 가격 면에서도 훨씬 괜찮아 보였고, 자유여행과 단체 이동이 섞인 형태라 해외여행에 무지한 나를 이끌어줄 누군가가 있으니 좀 더 안전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럽은 정말 버킷리스트였다. 말 그대로 살면서 언젠가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쉽게 포기가 안 됐다. 그런데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도 해외에 가본 적이 없었고 둘 다 겁쟁이라 **“유럽은 너무 멀다...”** 라는 걱정도 있었다ㅎㅎ 게다가 3개국을 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괜찮아서 ‘혹시나 만약에 ㅅ...사기라면ㅋㅋㅋㅋ 어쩌지?’ 싶었는지 내가 자꾸 유럽 이야기를 하니까 결국 친구는 여행 자체에서 발을 빼더라... 큼... 예... 이렇게 얼떨결에 일본도 물 건너갔고(?) **‘이건 내가 글로벌캔버스에 참가하라는 신의 계시가 아닐까^^’** 하는 합리화인지 뭔지 모를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결정을 뒤집는 내가 언제 또 다른 생각을 할지 모르기에 일단 저지르고 보자 싶어 무작정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참가비까지 보내며 일사천리로 후다닥 끝내버렸다! 이게 무려 여행 참가 **10개월 전 이야기.** 아예 결정을 해버리고 나니까 그때부터는 여행 가서 뭘 입고, 뭘 먹고, 뭘 사올지, 누구를 만나게 될지 기대하기 시작했다. 글로벌캔버스 인스타와 카페에 올라온 모든 후기란 후기, 다른 참가자들의 자기소개서, 공지글 하나하나를 다 읽어보고, 이래저래 돈도 모으고 여기저기 알리고, 극강의 계획형 인간답게 온갖 정보를 다 찾아보다 보니 어느새 금방 종강을 하더라! 즉... **여행이 코앞으로 다가왔던 것...!** ## 겁도 없이 조장에 자원하는 나... 출국 한 달 전쯤 되니까 운영진분들 주도로 참가자 전원 단톡방과 조별 단톡방이 만들어졌고 각 조에서 조장과 총무를 뽑았다. 그런데 우리 조 조장은 바로 나였다. 하하하. 뭐 내가 하겠다고 한 거였고, 덕분에 재밌었다. **진짜임.** 몇 번 이야기해보니까 다들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았고 실제로 만나보니 역시나 좋은 사람들이었다. 보고 있니 얘들아? **난 아직도 너희랑 같은 조였던 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또 하나 다행이다 싶었던 건 우리 조에 조리과 친구들이 무려 2명이나 있었다는 것! 고맙게도 본인들이 저녁 준비를 담당하겠다고 먼저 말해줬다. 요알못 조장이라 나름대로 걱정이었는데 너무너무 고마웠다. 아, 그런데 나는 언니나 오빠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 명은 친구고 나머지는 다 어렸다... 우리 조가 거의 막내조였던 것 같다. 그래봐야 한 살 차이인데 왜 이렇게 다들 애기들 같은지...ㅎㅎ 아무튼 조별로 이런저런 것들을 정하고, 조별 혹은 단체 톡방에서 **“며칠에 여기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가실 분 있나요?”** 하면서 여행 계획도 짜다 보니 또 어느새 출국이 코앞. 어떻게 하면 제한된 캐리어 안에 효율적으로 짐을 쌀 수 있을까 이것저것 찾아보고 괜찮아 보이는 게 있으면 구매도 하고, 소매치기에 대비해서 옷 안에 착용하는 복대도 샀다. 화장품도 챙기고 유럽여행 기념 셀프 네일까지 하고! --- ## 2023.02.03~02.04 | 드디어 출국! 드디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국 당일! 앞서 이야기했듯 해외여행 자체가 처음이라 당연히(?) 인천공항도 처음이었다. **첫 인천공항 방문 후기 : 크다. 너무 크다. 매우매우 크다.** 심각한 길치인 나는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도 못 찾아서 5분 넘게 헤맸다. 본인은 화장실이나 다른 가게에 들어갔다 나오면 내가 어느 쪽에서 왔는지도 헷갈려하는 사람임... 그래서 반대쪽으로 가다가 ‘아, 여기 아니네.’ 하고 다시 돌아가는 사람임... 멍.청. 그래도 다행히 출국 1팀 멤버들을 잘 만나서 그분들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무사히 출국심사를 했다. 그리고 게이트를 찾아가려고 했는데 거기서...! **구오빠를 공항에서 만나다니...!** 콘서트도, 팬미팅도 한 번도 가본 적 없어서 실물은 처음이었다. 아직도 짜릿해... **엑소 세훈을 만났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다른 분들이 다 나왔나 확인하려고 뒤를 딱 돌았는데 카메라를 든 여자분들이 우르르 나오는 거다. ‘뭔 일이지?’ 하고 기웃기웃하는데 옆에 있던 동갑내기 친구가 **“헐, 야! 세훈이야!!!”** 이러는 거 아니겠음?? 응?? 뭐라고???? 누구?????? **헐랭 대박!!!!!** 이렇게 됨ㅋㅋㅋㅋ 심지어 우리 바로 뒤에 있었다. 공항에서 연예인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종종 봤는데 그게 실제로 일어나다니... 태어나 처음으로 간 인천공항에서, 그것도 한때 좋아했던 사람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우연히 보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너무 신기해서 입이 안 다물어졌음ㅋㅋㅋㅋㅋ 사실 아침 일찍 공항에 와서 무거운 짐을 들고 계속 기다리느라 살짝 지쳐 있었는데 그런 것도 다 잊어버렸다. 두고두고 회자될 에피소드가 하나 생겼다고 좋아했다. **‘시작이 좋군.’** 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 13시간의 싱가포르 경유 그렇게 신나서 떠들면서 또 기다리다가 드디어 비행기에 탔다. 좁은 좌석 때문에 불편하긴 했지만 설레는 여행길에 올랐다. 출국 1팀은 싱가포르 경유였는데... 경유시간이 무려 **13시간 정도.** 심지어 밤 10시쯤 공항에 도착해서 밤을 꼬박 새우고 낮에 다시 탑승하는 일정이었다. 조금... 아니 많이 힘들긴 했다. 이 후기를 보고 있는 다음 참가자가 있다면 어지간하면 공항 근처에 숙소 하나 잡고 편하게 씻고 쉬다 오세요. **공항 노숙은 꽤나 힘이 듭니다.** 게다가 싱가포르는 매우 더워요...ㅠㅠㅠ 하지만 공항은 예쁨!! 돌아올 때도 싱가포르에서 7시간 정도 경유해서 천천히 공항을 구경했는데 예쁘긴 진짜 예뻤다. 작은 식물원 같은 느낌이었다. ### 파리에 도착했는데... 공항에 갇혔다 싱가포르 경유 후 또 긴 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영화도 보고, 기내식도 먹고, 자다 깨다 하다 보니 겨우겨우 파리공항에 도착했다. 나는 바로 숙소로 갈 수 있을 줄 알았지. 하... 세상에나... **공항에 갇혀버렸었다.** 공항에 내려서 입국심사를 하고 캐리어를 찾은 뒤 운영진분들을 만나 코우치를 타고 숙소로 가야 했다. 그런데 코우치가 주차된 곳으로 가기 위해 타야 하는 트레인에서 정체불명의 가방이 발견된 것. 경찰이 조사해야 한다며 길이 통제됐고 그렇게 모두가 공항에 갇혀버렸다. 프랑스는 과거 테러의 기억이 있는 나라인 만큼 이런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 우리 역시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한 시간이 넘도록 다시 대기... 새벽이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그 와중에... **내 캐리어는 바퀴가 빠져버렸고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다음 날 부단장님께 상황을 설명하고 테이프를 빌렸다. 다른 조였지만 같은 방을 썼던 언니와 동생이 같이 캐리어를 수리해줬다. 사실 언니가 다 해줬다. **다혜 언니 고마워♥ 언니랑 다연이 너무 보고 싶당.** 화려한^^ 환영식과 함께... **본격적인 여행 시작도 전에 망가져버린 내 캐리어...** --- # 프랑스 | 2023.02.05~02.07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가장 기대했고, 그만큼 이미 세워놓은 계획으로 빽빽했던 프랑스에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됐다! 새벽 늦게 숙소에 도착하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던 조원들과도 처음으로 얼굴을 보고 인사했다. 그리고 코우치를 타고 첫 집결 장소로 이동! 겨울 유럽은 흐린 날씨가 기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날씨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세상에나, 날이 너무 좋은 거 아닌가...♥** 기대보다 훨씬 좋은 날씨 덕분에 더 기분 좋게 여행을 시작했다. ## 오베르쉬르우아즈 | 고흐가 마지막을 보낸 마을 첫 목적지이자 첫 인문학 투어 장소는 **오베르쉬르우아즈**였다. 고흐가 생애 마지막 약 70일을 머물렀고, 그의 묘가 있는 곳. 고흐는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약 70점의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고흐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교회와 시청 등을 실제로 방문하는 인문학 투어 코스였는데, 작은 마을이지만 참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단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걷다가 넓은 들판을 만났다. **진짜 윈도우 배경화면 같았다.** 한국에는 왜 이런 곳이 없을까. 특별한 건 하나도 없었다. 꽃도 아니고 이름 모를 풀과 구름이 전부였는데... 왜 그렇게 예뻤을까.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그마저도 참 좋았던 곳이다. ## 몽마르트르 | 드디어 첫 파리 자유여행 다음 코스는 **몽마르트르 언덕!** 여기에서도 인문학 투어가 있었지만 같은 조 동생 윤서와 한국에서부터 계획해둔 일정이 있어서 파리에서의 첫 자유여행을 시작했다.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조금 힘들었다. 그런데 정상에 올라가는 순간 왜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게 올라오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전망이 정말 멋졌다. 사크레쾨르 대성당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외관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예뻤다. 물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소매치기 당할까 봐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의심했다ㅋㅋㅋ** 전망을 보고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사랑해벽**에도 가봤다. 한국어도 3개 다 찾았지롱. 그 앞에서 엄청 달달한 크레페도 사 먹고 버스킹도 봤다. 프랑스어와 영어가 적절하게 섞여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 그때의 분위기, 그 공간 자체가 너무 좋았다. 마침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이어서 노을까지 더해지니 더 낭만적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버스킹을 듣던 아이들도 너무 귀여웠다ㅠㅠㅠㅠ 왜 키 순서대로 서 있냐 너네ㅠㅠㅠㅠ 애기에 환장하는 나는 사실 노래보다 애기들이 더 좋았음♥♥ 그렇게 눈호강, 귀호강을 하고 집합장소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도 사진에 진심인 윤서와 예쁜 골목을 발견할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시간 맞춰 집합장소에 도착해 인원체크를 하고 숙소로 이동! 숙소에서는 우리 조의 듬직한 요리사 두 명이 열심히 준비해준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다시 봐도 신기하다. **저걸 어떻게 만들지? 너네 너무 대단해.** 밥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 룸메 언니, 동생과 수다를 떨다가 기절하듯 잠들었다. --- ## 파리 자유여행 | 루브르·에펠탑·센강 다음 날! 바스티유 광장까지 다 같이 이동한 뒤 각자 자유여행을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센강 유람선을 타고 루브르에 갔다가 개선문을 보고, 운영진분들이 준비한 야경투어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계획을 바꿔 **루브르 박물관**부터 가기로 했다. ### 루브르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을 제대로 보려면 며칠도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진짜 크더라. 사진 한 장에 다 담기지도 않을 만큼 그냥 엄청나게 컸다. 안에서 길 잃어버리기 딱 좋은 느낌이랄까. 다행히(?) 윤서와 나는 유명한 작품 위주로 보자는 주의였다^^ 미리 주요 작품이 몇 층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갔기 때문에 보기로 했던 작품만 딱 보고 나왔다. 정말 짧게 보고 나오긴 했지만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 봐도 부족할 것 같은 규모였다. 그냥 지나가면서 슥슥 보기만 해도 엄청난 수의 작품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최대한 빨리 나와야 했던 이유는... **하고 싶은 건 많고 시간은 없었기 때문.**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하고 싶었다. 많은 것을 포기하긴 했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다시 파리에 오게 된다면 그때는 나도 여유 있게 천천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치만... **모나리자는 꼭 보고 싶었는걸 그리고 또 어디갈까 하다가 오르세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뮤지엄패스 산 게 아까워서라도 뽕을 뽑자! 하고 간거였는데 파업 때문에 고흐 작품을 볼 수 없었고 그래서 무료 개방이었다....참...파업....예.....그렇습니다.... 그치만 뭐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으니깐! 그리고 생각보다 더 좋았다 어쩌면 루브르보다 더. 아 참 루브르 갔을 때도 한 생각인데 되게 유명한 작품인것에 비해 뭐 대단한 방범은 해두지 않는 것 같다. 그냥 별거 아니라는 듯 툭 하고 걸려있는게 신기했다. 한국이면 아마 강화유리 케이스에 넣어서 상주하는 직원이 관람객 인원도 제한하고 계속 지키고 서있을텐데 루브르도 그렇고 오르세도 그렇고 그냥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