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4년 2월 I 건축도 대학도 몰랐던 스파이의 유럽건축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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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9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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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건축 관련 학과도 아닐뿐더러 대학생활을 모르는 사회 청년입니다. 건축학과인 어릴 적 친구의 소개로 이번 유럽건축기행 11기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건축과 관련 없던 내가 같이 참여해도 되는 건가? 대학생들이 많이 모일 텐데 여러 가지로 괜찮을까? 같은 생각으로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럼에도 유럽여행이라는 타이틀을 포기할 수 없었고, 건축이라는 것이 제게 관심 없던 분야는 아니어서 제 나름대로 건축 서적도 읽어보고, 랜드마크도 찾아보고, 여행 내에 제 나름으로 의미를 찾아보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건축에 'ㄱ'도 모르는 사람이 전공자들 사이에서 쉽게 입을 열 수가 없었고, 여행 기간 내 저의 모든 의견은 믇혀지기만 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는 있더라고요..ㅜㅜ) 그렇게 여행에서 의미 하나 못 찾고 배움 하나 없이 질질 끌려다니기만 한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라 구경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최대한 '우리(We)'에 스며들기 위해, 같은 공간 속에서 사람마다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르듯 저만의 시각으로 건축물들을 둘러보고, 조원들의 대화나 술자리에서도 건축이나 대학 얘기가 나오면 하나도 빠짐없이 들었고, 여행하면서 제가 모르는 것이나 비하인드 스토리 등 궁금증이 있으면 옆에 있는 전공자들에게 계속해서 물어봤습니다. 건축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제가 느꼈던 감동은 새 발의 피겠죠. 그래도 ' 아는 만큼 보인다'고, 유럽 건축물의 스케일의 감동보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생각하며 내부를 들여다봤을 때의 감동은 아직까지도 은은하게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관심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파고 들어갈 흥미를 느껴야 고, 앞으로 직업으로 나아갈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저처럼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 여행에 같이 참여해도 되는가? _ 당연히 됩니다!! 우리 여행은 나이, 성별 관계없이 대략 50명이라는 적지 않는 사람들과 하루아침에 만나 같이 생활합니다. 대부분 사람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잘 알고 능통한 부분은 나누고, 부족한 점은 서로 채워주고,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 해야만 최고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는 아닙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해주고,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충분한 간접적인 경험이 쌓이게 되고, 잘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공부가 됩니다. 건축 관련 학과가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내가 잘 모르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친해지고 더 배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건축 여행에서 느낀 건축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한 번 써봤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늘 행복했습니다! 기회라고 생각해 놓치고 싶지 않았던 이번 여행이라 기대감이 컸는데 후회없이 잘 다녀왔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서 모두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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