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4년 1월 I 시간을 넘어 만난 유럽의 건축과 음식
yjcho2003
2026. 10. 8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 글을 시작하며-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유럽을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면, 그건 아마 “무한한, Timeless”일 것이다. 유럽의 풍부한 역사, 다양한 건축, 그리고 그에 대한 문화적 인 기여들이 예술, 문학, 디자인 등에 지속적인 영감의 원천이 되며 끝없는 감탄과 매혹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글은 본인이 유럽을 다니며 보게 된 수많은 광경과 음식, 그리고 이에 대해 느낀 점이 담겨있다.
- 프랑스 파리-
파리 시내에 처음으로 발을 딛은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건물들이 모두 19세기 건축물처럼 지어졌기 때문 이다. 우리나라를 비유로 사용하자면, 현대식 건물들의 외관이 모두 전통적인 한옥으로 디자인된 셈이다. 파리의 건물 외에도 감탄할 만한 구경거리가 매우 많았다. 파리 자유여행 중, 조원들과 함께 바토무슈 (Bateaux-Mouches) 유람선을 탑승해 센 강을 따라 도시를 구경할 기회가 주어졌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부르봉 궁전, 오르세 미술관, 퐁뇌프 다리, 노트르담 대성당, 그리고 대망의 에펠탑까지, 프랑스를 대표하는 모든 건축물 대부분을 한 유람선 탑승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프랑스 대표 요리라고 하면 달팽이 요리가 빠질 수 없다. 뜨거운 버터와 바질 페스토를 곁들인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는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에 고소 한 향을 가졌다. 또 다른 요리로는 프렌치 어니언 스프가 있는데, 푹 익힌 양파와 소고기 육수가 합쳐 만들어내는 달달한 맛과 깊은 향은 화이트 와인과 함께 즐기 기에 아주 좋았다. (필자의 한마디: 음식 사진은 날아갔습니다 죄송합니다;;)
- 체코 프라하-
프라하는 마치 프랑스 파리처럼 도시 전체가 시간 속에 멈춰 있고, 낭만이 가득 찬 도시라고 할 수 있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 디자인을 가진 건축물을 21세기에 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 또한, 프라하 성이 있는 언덕 위에서 본 도시 전체의 광경은 본인이 살면서 본 가장 아름다운 광경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살면서 이런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프라하 성에서 도시 경치를 구경하다 문득 눈에 들어온 철 탑도 보러 갈 기회가 있었다. 높은 언덕 위 탑을 보니 마치 우리나라의 남산타워를 보는 것과 같았다. 단, 언덕과 탑을 모두 계단을 타 올라가야 했다는 점이 있었다. 그러나 수많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서 매서운 바람과 싸우며 탑 꼭대기까지 올라간 후 그곳에서 도시를 바라보니 쌓인 피로가 바로 풀렸다. 프라하 성에서 본 광경보다 더욱 아름다웠다. (필자의 한마디: 탑에는 엘리베이터가 있긴 하다. 그러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프라하 시내를 가다 보면 Pork’s라는 식당이 있다. 식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돼지고기 전문 식당인데, 그곳에서 먹은 요리는 다른 돼지고기 요리와는 차원이 달랐다. 오븐에 구운 앞다리살 요리는 기름이 전부 빠졌고, 껍데기는 과자보다 더욱 바삭했으며, 살코기는 포크로 살짝 누르기만 해도 저절로 찢어졌다. 정오였음 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이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맥주를 주문했다.
도시 속 공원이라는 생각을 하면 대부분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뮌헨에는 센트럴 파크보다 더욱 큰 영국 정원이 있다. 높고 웅장한 수많은 나무들과 그 사이를 떠내려가는 강, 그리고 오래 전에 만들어진 사원들이 공원 전체의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햇살과 함께 푸근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 곳을 보며 가끔은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공원 벤치에 앉아 들판을 뛰는 강아지와 아이들을 구경하며 책 한 권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클래식 음악을 생각하면 어느 작곡가가 떠오르는가. 대부분은 모차르트를 생각할 것이다. 이번 여행지 중 하나는 모차르트가 태어난 곳, 잘츠부르크다. 우리나라의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를 기억하기 위해 강릉에 오죽헌이 있는 것과 같이,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를 기억하기 위한 그의 생가와 이를 포함한 거리가 있다. 그 곳에서 많은 모차르트 관련 기념품 가게들을 볼 수 있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모차르트의 얼굴이 새겨진 초콜릿이었다. 500원 크기의 작은 초콜릿 하나가 3000원이라니… 모차르트 본인도 이 사실을 알았으면 표정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잘츠부르크도 도시 광경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잘츠부르크 도심에서 트램을 타 약 20분 거리 떨어진 곳을 가면, 알프스 산맥에 속해있는 운터스베르크 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할 때부터 점점 꼭대기가 보이는 산과 그 아래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는다. 나머지 말은 생략하고 사진으로 설명하겠다. (진짜 꼭 가보세요 말로 설명 못해 이건)
- 스위스 루체른-
*잘츠부르크의 운터스베르크 산의 사진을 보았다면 “이게 전부야?”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단을 읽으면 운터스베르크 산은 오직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 스위스 국경을 넘는 순간, 독일과 다르게 코우치 창 밖으로 유난히 많이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산”이다. 도로를 따라가며 산 너머 산이 보인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북한산, 설악산 정도의 규모가 아니다. 멀리서 봐도 우리 시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이 솟아 있고, 새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알프스 산맥은 경치만 보고 있어도 심심하지 않을 정도의 경치를 갖고 있다. 루체른의 도시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루체른 도시를 가로지르는 로이스 강과 서로 떨어진 육지를 잇는 웅장한 카펠교, 그리고 강 양옆에 있는 오래된 식당과 상점들의 모습이 모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 모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본인은 이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스위스 대표음식 중에는 녹인 치즈에 빵을 찍어먹는 요리, 퐁듀가 있다. 필자가 먹은 퐁듀는 바질 페스토를 올린 퐁듀와 토마토를 넣은 퐁듀였는데, 냄새만 맡아도 입 속에 침이 고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맛의 경우 토마토와 바질의 감칠맛이 느껴지면서 짠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의 한마디: 식당 이름은 “Fondue House Du Pont”로, 빵 대신 감자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 스위스 인터라켄-
만약 루체른이 우리나라의 인천광역시와 같다면, 인터라켄은 마치 강원도 속초시와 같다. 규모는 매우 작으나, 경치는 다른 곳이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우 월하다. 양쪽으로 뻗은 웅장한 호수와 하늘로 높이 솟은 산, 그리고 그곳에서 뛰어 넓은 공원 위를 맴도는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여행을 갔다와서 한국에 있는 지금도 인터라켄의 경치와 이를 보는 기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 후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오래 전부터 전해지는 유명한 말이 있다. 백 번 들어 짐작하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욱 확실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 말은 본인이 이번 여행 후기를 보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아무리 글을 세세하게 잘 써도, 직접 가서 보는 것이 백 배, 천 배 낫다. 인생에 오래 남을 기억을 가질 기회가 앞에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그 기회를 과감하게 잡아라.
나는 너희와 함께 보름동안 생활하면서 본받을 것과 스스로 고쳐야 할 것을 많이 깨달았고, 덕분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깨달았다. 언젠가 다시 보게 된다면 “고맙다”는 말을 직접 전해주고 싶다. 다들 사랑한다.
- 요리왕 비룡
미국건축기행 글로벌캔버스
사진 10장 모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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