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4년 01월 | 결국 여행에서 남는 건 사람이다

박수현

2026. 10. 6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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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단장님, 부단장님 👍☝️ 잘 지내고 계신가요? 후기를 정성 들여 쓰는 성격은 아니지만, 참가자들의 피드백이 도움이 된다고 하셔서 몇 글자 적어봅니다. 버거킹 깊티 받으려는 거 아님^^ 이 글이 앞으로 글로벌캔버스와 함께 여행을 떠날 분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길 바라요. 1. 결국 남는 건 사람이다 저는 무엇을 하든 결국 ‘남는 건 사람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길게만 느껴졌던 20일의 유럽여행도 어느새 과거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지만, 그 순간을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인연과 우리가 공유했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남는 것 같아요. 여행하면서 함께 웃고, 밥 먹고, 걷고, 이야기했던 3조 친구들. 그리고 단장님과 부단장님. 비록 함께했던 유럽여행은 끝났지만 우리의 인연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네요 ^_^ 2. 혼자여도 괜찮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 참가자분들, 혹은 지금 여행을 하고 있는 분들께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혼자여도 괜찮다.’ 여행하는 동안 3조 조원들과 13기 동기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정말 즐거웠고, 제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유럽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혼자 하이델베르크의 철학자의 길을 올라갔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여럿이 함께하는 여행인 만큼 내 취향이나 생각이 항상 전부 반영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서로 조금씩 포기하고 타협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혼자서라도 한번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안전수칙과 여행 운영 기준 안에서 움직여야겠지만, ‘꼭 모든 순간을 누군가와 함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만으로도 여행의 선택지가 훨씬 넓어집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소중했지만, 낯선 유럽에서 오롯이 혼자 걷고 생각했던 시간 역시 제게는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3. 직접 다녀와서 남기는 현실적인 팁 글이 길어지면 쓰는 사람도 힘들고 읽는 사람도 힘드니... 다른 분들이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 같은 팁과 여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짤막하게 남겨보겠습니다. 1) 조 편성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동반 참가자가 많은 조인지, 개별 참가자가 많은 조인지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본인이 어떤 분위기의 여행을 원하는지 생각해보고, 조 편성과 관련해 요청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미리 문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완전한 아침형 인간인지, 밤늦게까지 노는 스타일인지도 은근 중요합니다... 2) 이동이 많은 여행인 만큼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러 도시와 국가를 이동하다 보면 생각보다 피로가 많이 누적됩니다. 개인적으로 뮌헨에서 하루를 비교적 여유롭게 보냈던 게 체력 회복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운영진이 챙겨주셨던 꿀물도요..!!!!! 중간중간 제대로 쉬어주는 것도 여행을 끝까지 잘 즐기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3) 다리 피로를 풀어줄 물건을 챙겨가세요. 유럽에서는 정말 많이 걷습니다. 마사지볼이나 종아리 압박밴드, 휴족시간처럼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제품을 챙겨가면 유용합니다. 4) 현금은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이 많았기 때문에 해외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정말 편했습니다. 다만 결제수단이나 수수료 조건은 출국 시점에 맞춰 미리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장거리 비행은 좌석 선택이 중요합니다. 항공사에서 온라인 체크인이 열리면 가능한 한 빨리 좌석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장거리 비행에서는 화장실에 편하게 갈 수 있는 통로 쪽 자리가 좋았습니다. 친구와 함께 간다면 꼭 옆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어차피 비행기 안에서는 눈치 보여서 그렇게 많이 떠들지도 못함... 6) 데이터 사용 방법은 미리 비교해보세요. 로밍, 유심, eSIM 등 방법이 여러 가지라 본인의 휴대폰과 여행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미리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로밍이 편했습니다. 7) 비행기 탑승 때 기내수하물 공간도 생각하세요. 탑승이 늦어지면 좌석 위 수납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비행이라면 기내에 가져갈 짐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탑승 안내를 잘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짐 넣을 자리 찾는 거 ㄹㅇ 소리 없는 전쟁임... 8) 상비약은 넉넉하게 준비하세요. 장기간 여행하다 보면 감기나 컨디션 난조를 겪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본인에게 필요한 상비약은 출국 전에 미리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현지에서 약을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평소 복용 가능한 약을 기준으로 감기약, 두통약, 해열제 등 필요한 상비약을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9) 조별방은 가능하다면 돌아가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정 사람들의 방이 계속 조별 모임 공간이 되면 생각보다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조별방을 돌아가면서 정하거나, 늦게까지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있는 방을 활용하는 식으로 조율하면 조금 더 편할 것 같습니다. 10) 다른 팀과의 교류 프로그램은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같은 기수 참가자들과도 아직 전부 친해지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팀과의 교류까지 생기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은 완전히 다를 것 같습니다. 극내향인의 개인적인 시선이라고 봐주세요. 11) 한 도시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무르는 여행도 궁금합니다. 여러 나라와 도시를 짧은 기간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반대로 방문 국가 수를 조금 줄이고 한 도시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린 형태의 여행도 있다면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 처음 조별요리를 시작할 때 간단한 조리 안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밥! 쌀과 물을 어느 정도 넣어야 먹을 수 있는 수준의 밥이 나오는지... 초반에 간단하게 알려주시면 요리 초보 참가자들에게 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3)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20일 내내 항상 누군가와 붙어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워도 가끔은 혼자 쉬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시간이 여행을 더 오래, 즐겁게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박수현 올림 P.S. 단장님, 부단장님... 저 손편지 받고 3시간, 공항 가는 코우치에서 2시간, 작별 인사할 때 1시간, 비행기에서 2시간 울었읍니다..... P.S.2 저 울보 아니고 멋진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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