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3년 12월 | 미술관부터 알프스까지, 솔직하게 돌아본 20일간의 유럽여행

Jdosksn

2026. 10. 5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첨부 이미지 1
안녕하세요! 글로벌캔버스 충전인 16기로 참가한 한 단원입니다. 이번에는 최대한 솔직하고 또 솔직하게 여행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1. 글로벌캔버스를 선택한 이유 저는 평소에도 방학마다 꼭 여행을 다니려고 하는 편입니다. 항상 여행을 함께 다니는 친구가 있어서 보통은 그 친구와 자유여행을 하는데, 이번에 “유럽여행을 가보자!” 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여러 여행 프로그램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중 글로벌캔버스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자유시간이 충분하다는 것. 둘째, 교통과 숙박을 직접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셋째, 단체여행이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럽은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했고 기존에 다니던 여행보다 훨씬 먼 곳이었기 때문에 완전한 자유여행을 하기에는 치안이나 이동에 대한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일정이 정해져 있는 패키지여행은 저희의 여행 스타일과 맞지 않았어요. 큰 이동과 숙박은 준비되어 있으면서도 각 도시에서는 원하는 곳을 직접 선택해서 다닐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글로벌캔버스 여행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 19박 20일, 유럽 6개국을 여행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총 19박 20일 동안 프랑스 - 독일 - 체코 -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 - 스위스 6개국을 여행했습니다. 🇫🇷 프랑스, 파리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내렸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공항의 표시. 그걸 보는 순간 ‘진짜 파리에 왔구나.’ 하는 게 실감났습니다. 연말의 파리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했습니다. 거리 곳곳에 트리와 조명이 있어서 그냥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둘째 날에는 에펠탑을 봤습니다. 수면에 비친 에펠탑과 그 앞으로 끊임없이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겹쳐 보이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프랑스에 왔으니 마카롱도 빠질 수 없고, 센강을 따라 걷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젤라또를 먹으며 노트르담 대성당도 바라봤습니다. 원래는 조르주 퐁피두 센터를 방문하려고 했는데 예상하지 못하게 휴무여서 계획이 바뀌었어요. 덕분에 오히려 노트르담을 조금 더 여유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완공된 모습을 언젠가 다시 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파리에서는 시네마테크도 방문했습니다. 프랑스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아녜스 바르다의 전시를 보면서 여러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유명 관광지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제가 관심 있는 전시를 직접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 독일, 하이델베르크 두 번째 여행지는 하이델베르크였습니다. 파리와는 또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어요. 하이델베르크의 길거리와 오래된 건물들을 바라보며 걷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강가였습니다. 조용히 걸으며 생각하기 좋은 공간이었어요. 여행 중 계속 새로운 장소를 찾아다니다가 잠시 멈춰 사색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체코, 프라하 체코에서는 새해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프라하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소 중 하나는 카를교! 밤이 되자 프라하 특유의 건물과 조명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유럽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스물두 살의 시작을 보냈다는 것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 다시 독일, 뮌헨 뮌헨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정말 많이 즐겼습니다. 먼저 초콜릿 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와 생초콜릿을 먹었는데... 이번 유럽여행에서 먹었던 것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맛이었습니다. 파리와 달리 날씨까지 쨍쨍해서 더 좋았어요. 여행메이트와 저 둘 다 술을 좋아해서 옥토버페스트·맥주 관련 박물관도 방문했습니다. 맥주의 역사부터 주조 과정까지 볼 수 있어서 생각보다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정말 좋았던 곳 중 하나인 MUCA. 이곳에서는 데미안 허스트의 전시를 감상했습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현대인의 삶 전반에 자리 잡은 과학과 의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특히 미래에 의료인이 될 사람으로서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날 피나코텍도 방문했습니다. 원래는 키키 스미스의 전시를 보기 위해 갔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훨씬 더 많은 작가의 작품과 전시가 있었습니다. 전시관 자체가 정말 넓어서 하루 종일 이곳에만 있어도 될 것 같았어요. 시간과 체력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나와야 했던 것이 지금도 아쉽습니다. 🇦🇹 오스트리아 다음 여행지는 오스트리아. 무엇보다 알프스의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직접 마주한 산의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컸고 도시와 자연이 함께 보이는 풍경도 인상적이었어요. 스와로브스키의 고장이기도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매장이나 관련 장소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탈리아, 베네치아 이탈리아에서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방문했습니다. 아쉽게도 비가 왔지만 도시 자체가 굉장히 독특했어요. 골목을 걷다 보면 계속 물길이 나타나고, 도시 어디에서든 물의 존재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음식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피자, 파스타, 커피. 제가 좋아하는 것들투성이라 행복했어요. 유럽을 여행하면서 음식이 걱정되는 분이라면 이탈리아에서는 조금 마음을 놓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스위스 다음은 스위스! 스위스에서 머물렀던 숙소에서는 융프라우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풍경부터 이미 여행이었어요. 그린델발트의 풍경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스위스는 사진으로 봤을 때도 예뻤지만 직접 가서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그리고 스위스에 왔으니 퐁듀! 치즈에 와인이 들어가는 특유의 풍미가 있기 때문에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다시 파리, 그리고 오르세 미술관 마지막으로 다시 돌아온 파리에서는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오르세도 정말 넓고 좋은 작품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모네를 좋아하는데 작품이 많아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특히 모네의 <까치>. 제가 이 작품을 실제로 두 눈으로 보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직접 작품 앞에 서 있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고흐의 작품들을 기대하고 방문했는데 막상 가보니 그보다 훨씬 많은 작가의 유명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다시 한번 에펠탑을 바라보며 긴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하나하나 적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돌아보니 정말 많은 곳을 다녔네요. 19박 20일 동안 수많은 장소를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다녔습니다. 20대의 잊지 못할 기억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3. 혼자 참가해도 괜찮을까? 저는 동반 참가자가 있었지만 여행을 해보니 혼자 참가하는 것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조별 활동이 꽤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할 시간이 생깁니다. 단장님과 부단장님도 참가자들을 계속 챙겨주기 때문에 혼자 왔다고 해서 여행 내내 혼자 다녀야 하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면 혼자 참가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4. 전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행메이트도 미술관을 좋아하고 저 역시 전시 보는 것을 좋아해서 저희는 여행 중 미술관과 전시관을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전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저희처럼 자유시간을 활용해서 자신만의 테마를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뮌헨 MUCA의 데미안 허스트 전시가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한 작가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기획전의 경우 방문하기 전에 현재 어떤 작가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지 미리 찾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반대로 피나코텍이나 오르세처럼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대형 미술관은 가능하다면 아예 하루를 잡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작품 수도 많아서 두세 시간만 잡고 방문하면 계속 시간에 쫓기게 됩니다. 천천히 작품을 보고 싶다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세요! 5. 우리는 한식을 먹지 않았다 저희는 이번 여행에서 나름의 신념이 있었습니다. 유럽에 왔으니 한식은 먹지 않는다! 그래서 거의 모든 식사를 현지 음식으로 먹었습니다. 물론 장기간 여행하다 보면 한식이 생각날 수 있지만, 저희처럼 현지 음식을 경험하는 것도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유시간을 활용해 여러 식당을 찾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조별 일정과 별개로 식사가 가능한 경우에는 각자의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아요. 6. 인문학 여행에 대해 글로벌캔버스에서 진행한 인문학 프로그램도 좋았습니다. 각 장소와 관련된 역사적·정치적 배경을 운영진이 설명해주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방문했을 때보다 공간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단순히 ‘여기가 유명한 곳이다.’ 하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왜 이 장소가 만들어졌을까?’ ‘이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특히 계속해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던져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어떤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사유나 전문적인 내용을 원하는 분이라면 사전에 직접 조금 더 조사해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여행인 만큼 현장에서 모든 내용을 깊게 다루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자유여행으로 왔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이야기들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었습니다. 7.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직접 여행을 다녀온 제 기준으로 글로벌캔버스 여행은 이런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 여행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고 싶은 분 - 항공·숙박·도시간 이동까지 모든 것을 혼자 계획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 - 자유시간은 원하지만 완전한 자유여행의 안전 문제가 걱정되는 분 - 짧은 기간 동안 유럽의 여러 국가와 도시를 경험해보고 싶은 분 반대로 이런 분들에게는 여행 방식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조용히 혼자 다니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분 - 집합시간이나 이동시간처럼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분 - 한 도시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천천히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 저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을 통해 유럽이라는 곳에 대한 장벽이 정말 많이 낮아졌어요. 처음에는 여러 나라를 한 번에 경험해보고 싶어서 이런 여행 방식을 선택했지만, 한 번 다녀오고 나니 다음에는 이번 여행에서 마음에 들었던 도시 하나를 골라 진득하게 머물러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것도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변화인 것 같습니다. 유럽이 더 이상 막연하게 멀고 어려운 곳이 아니라, ‘다음에는 어디를 조금 더 깊게 여행해볼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니까요. 좋은 여행을 만들어주신 글로벌캔버스 충전인 16기 단장님, 부단장님,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후기가 여행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잊지 못할 19박 20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이미지 2
첨부 이미지 3
첨부 이미지 4
첨부 이미지 5
사진 7장 모두 보기
첨부 이미지 6
첨부 이미지 7
댓글 0

이 게시판에 후기를 남기면 회원 등급에 반영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을 쓰려면 로그인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