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3년 여름 | 좋은 꿈에서 얻은 삶의 원동력, 한여름밤의 뜨거운 유럽여행
라하늘
2026. 9. 30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안녕하세요~!
2023 여름 글로벌캔버스 유럽프로젝트에 참가했던 5조 막내 조원, 라하늘입니다!
여행후기 이벤트도 이벤트지만, 글로벌캔버스에게 받은 사랑과 많은 것들에 대한 작은 감사의 표시로 흔적 총총 남기고 가기 위해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 여행을 준비할 때 제가 느꼈던 불안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앞으로 여행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찐후기 시작합니다~!
*주의: 과도한 분량 주의.
글재주는 없지만 하고 싶은 말이 많아 TMI가 넘칩니다.
여행을 그리워하는 파워 F 글쓴이가 흥분한 상태로 쓴다는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그래도 끝까지 읽기! 강요 맞음.
여행을 결심하기까지
저는 글로벌캔버스를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처음 알게 됐어요.
첫 번째로 광고를 봤을 때는
“우와,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두 번째로 봤을 때는 ‘자세히 보기’를 눌러봤고, 이때부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경험도 없는 첫 유럽여행을 광고를 통해 알게 된 프로그램으로 간다니 조금 걱정됐고, 일단 캡처만 해두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N번째 광고를 봤을 때는 이미 제 머릿속에 글로벌캔버스가 정착해 있었습니다.
한 번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 하는 성격이라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어? 이거 생각보다 엄청 좋은 기회인데?”
문제는...
저는 이때 수능을 앞둔 고3이었습니다.
네, 맞아요.
수능 준비가 아니라 유럽여행 준비를 하고 있었죠ㅎㅎ
부모님 설득도 필요했습니다.
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의 도움 없이 여행경비를 전부 마련하기는 어려웠어요.
다행히 대학 입학 장학금을 받게 되면서 등록금을 위해 모아두었던 돈을 여행에 사용하고 싶다고 열심히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친구 채연이까지 같이 가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여행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도 부모님께 자세하게 설명드렸고요.
그동안 명절과 장학금 등으로 모아놓았던 돈.
드디어 이 순간을 위해 썼습니다!
그리고 이전 참가자분들의 후기와 댓글을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궁금한 내용은 직접 물어보기도 하고, 여행후기를 읽으며 정보를 계속 모았습니다.
덕분에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던 여행이 어느 순간 기다려지고 설레는 여행으로 바뀌었어요.
글로벌캔버스 여행에서 제가 얻은 것들
1. 어느새 텐트 고수가 된다
여름 글로벌캔버스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텐트생활입니다.
처음에는 텐트와 서로 낯을 가리는 사이였는데...
여행 후반에는 텐트를 능숙하게 설치하고 해체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ㅋㅋㅋ
저희 5조는 쉘터 설치도 담당했어요.
처음에는 위치를 잘못 잡아서 폴대를 든 채 개미처럼 다 같이 이동하기도 하고, 쉘터 문을 반대 방향으로 설치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이사할 때마다 텐트를 치고 걷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땅이 너무 단단하면 핀이 안 박히고, 반대로 땅이 너무 물러도 쉽지 않았습니다.
텐트를 정리할 때는 작은 가방 안에 폴대와 핀을 다시 차곡차곡 넣어야 했고요.
그런데 이것도 몇 번 하다 보면 실력이 붙습니다.
“나 좀 어른 된 것 같은데? 내 집 내가 친다!”
하는 생각도 들어요ㅋㅋㅋ
특히 저희 여행에서는 이상하게 텐트를 설치하거나 해체하는 날마다 비가 왔습니다.
열심히 비 맞으면서 텐트를 다 정리하고 코우치에 올라타면?
비가 그침.
다음 이사 때 텐트를 치려고 하면?
또 비가 옴.
이게 반복되니까 정말 억울했습니다ㅋㅋㅋㅋㅋ
여기서 꿀팁!
우산보다는 우비가 훨씬 편합니다. 텐트를 설치할 때는 양손을 써야 하니까요.
그리고 비 오는 날에는 흰 운동화보다 샌들이나 슬리퍼가 훨씬 편했어요.
진흙이 묻어도 비교적 관리하기 쉽습니다.
2.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인간관계
이번 여행에서 제가 얻은 가장 큰 것은 결국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낭만적인 유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그 사람들과 하루 이틀도 아닌 약 2주 동안 함께 생활합니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이동하고,
같이 텐트를 치고,
같은 장소에서 잠들고,
같은 풍경을 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같은 장소에서 오랫동안 함께 지낼 기회가 인생에서 얼마나 있을까요?
그래서 더 특별했습니다.
여행이 끝나면 이 인연이 끝나는 것도 아니에요.
한국에 돌아와서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저도 여행에서 만난 언니들을 만나러 다른 지역까지 찾아가기로 했어요.
전국에 친구가 생기는 기분!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다른 조 사람들과 더 빨리 친해지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마니또를 하면서 다른 조 사람들과 가까워졌는데, 이제 막 서로를 알아갈 때쯤 여행이 끝나버렸거든요.
그래서 다음 참가자분들께 꼭 말하고 싶어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세요.
고민보다 GO!
이때만큼은 I도 잠깐 E가 되어봅시다ㅋㅋㅋ
저도
“조금 더 빨리 다가가볼걸.”
하고 후회했던 사람들이 있거든요.
여행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3. 텐트생활이 우리를 더 끈끈하게 만든다
여름 여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텐트생활!
힘든 순간도 있지만 사람들과 정말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저는 캠핑장을 보면서 가끔 ‘실사판 동물의 숲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텐트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다른 조는 뭐 하나 슬쩍 구경하러 가고,
지나가면서
“오늘 저녁 뭐 먹어요?”
물어보고,
필요한 게 있으면 서로 빌려주고.
한 방에 들어가 각자 생활하는 숙소였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계속 마주치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텐트생활을 하니까 같은 조뿐만 아니라 전체 참가자들이 하나의 큰 공동체처럼 생활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식사 준비를 할 때가 기억에 남아요.
누군가는 재료를 손질하고,
누군가는 요리하고,
누군가는 설거지하고.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 양보하고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소중했습니다.
그리고 밤.
맛있게 저녁을 먹고,
깨끗하게 씻고,
돗자리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 시간.
제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힐링됐던 순간 중 하나입니다.
운 좋게 별이 정말 잘 보이는 날도 있었어요.
유럽에서 받은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밤에는 단장님표 심야카페도 열렸습니다.
단장님과 매일 바뀌는 일일 알바생이 운영하는 카페!
핫초코와 뱅쇼가 등장하고, 가끔 레몬차도 등장합니다.
제가 할 일은?
컵 들고 줄 서기.
밤에 쌀쌀할 때 따뜻한 음료 한잔 마시면 정말 행복합니다.
그리고 여름이라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유럽은 일교차가 정말 커요.
기모 후드티든 집업이든 따뜻한 외투는 꼭 챙기세요.
저도 결국 현지에서 따뜻한 옷과 담요를 찾게 됐습니다.
벌레퇴치제도 추천!
그리고 개인적으로 헤어에센스도 강력 추천합니다.
여행 중 머리가 정말 푸석해질 수 있어요.
저는 결국 조장님 헤어에센스를 매일 뺏어 썼습니다ㅎㅎ
4. 유럽에서 요리사가 되다
글로벌캔버스 여행에서는 조원들과 직접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시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유럽까지 와서 요리를...?”
싶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해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같이 마트에 가서
“오늘 뭐 먹을까?”
정하고,
장을 보고,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하고,
다 같이 먹습니다.
만들어 먹으면서 친밀감도 두 배, 완성된 음식을 보면서 뿌듯함도 두 배입니다.
저희 5조에는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조장님은 모닝커피와 찹스테이크를 기가 막히게 만들었고,
정아언니는 국을 정말 잘 끓였고,
보준님은 고기 요리에 강했습니다.
파스타는...
음...
파스타는 아니었던 걸로ㅋㅋㅋㅋㅋㅋ
유럽 마트에서 장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이것저것 다 사고 싶지만 여행하다 보면 알게 됩니다.
너무 많이 사면 결국 다음 이동 때 짐입니다.
특히 술과 식재료!
먹을 만큼만 사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한국 식재료는 정말 유용했습니다.
특히 김치!
저는 김치 담당이었는데, 포장된 김치를 보냉팩에 넣어서 가져갔습니다.
찌개용 묵은지도 챙겼어요.
가는 길에는 무겁지만 유럽에서 김치찌개를 먹는 순간...
그동안의 고생이 전부 보상됩니다.
삶의 질 급상승.
아침에 마시는 커피도 정말 좋았어요.
여행에서 마셨던 조장님표 모닝커피는 아직도 생각납니다.
5. 납작복숭아 실컷 먹기
이건 조금 사심 가득한 장점입니다ㅎㅎ
유럽에 왔으니 납작복숭아는 실컷 먹어야죠.
저는 복숭아를 정말 좋아하는데 복숭아 털 알레르기가 있어요.
그런 저를 위해 직접 복숭아를 깎아주신 단장님...
눈물 젖은 납작복숭아를 맛봤습니다ㅠㅠ
나중에는 털이 거의 없는 납작복숭아를 발견해서 저도 신나게 먹었어요.
여름 유럽에 간다면 과일도 다양하게 드셔보세요!
6. 관광도 패키지도 아닌, 인문학 공동체 자유여행
제가 느낀 글로벌캔버스 여행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정해진 일정만 따라다니는 패키지여행도 아니고,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자유여행도 아닙니다.
각 도시마다 자유시간이 있어서 내가 원하는 여행을 직접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운영진분들이 그 도시에서 가볼 만한 장소나 맛집, 카페 같은 정보도 공유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자유시간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자유시간 계획은 여유롭게 짜는 걸 추천해요.
날씨나 현지 상황 때문에 일정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예약도 너무 촘촘하게 잡지 않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오늘 루브르 끝장낸다!”
정도로 큰 목표 하나만 잡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도 파리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을 본 것도 좋았지만,
에펠탑을 바라보며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었던 시간이 정말 기억에 남아요.
여행을 하다 보면 모든 것을 봐야 한다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게 됩니다.
그리고 외국인과 대화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우리에게는 번역기가 있고,
몸짓이 있고,
표정이 있습니다ㅋㅋㅋ
저도 에펠탑을 바라보는 벤치에서 터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고, 스페인 친구들도 사귀었습니다.
한 친구와는 여행이 끝난 뒤에도 연락하고 있어요.
마트에서 헤어오일을 찾다가 말이 안 통해서 머리에 바르는 시늉을 하고, 상대방은 몸에 바르는 시늉을 하면서
“아! 이거 바디오일이구나!”
알아낸 적도 있고요ㅋㅋㅋ
물론 낯선 사람이니까 항상 안전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대화할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너무 겁먹지 말고 한번 이야기해보세요.
여행 첫날의 저와 여행 후반부의 저는 영어로 말을 거는 자신감부터 달라져 있었습니다.
7. 운영진과 함께해서 더 든든했던 여행
여행에서 즐거움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해요.
운영진분들은 현지 상황이나 참가자들의 컨디션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자유시간 계획을 세운 입장에서는 일정이 바뀌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여행 전체의 안전과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저희 여행에서는 도시와 국가 간 이동에 코우치를 이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우치가 정말 편했어요.
운전할 필요 없이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고,
큰 창문으로 유럽 풍경을 볼 수 있고,
다 같이 한 공간에 있으니 이동 중에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큰 트렁크에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어요.
개인 자유여행으로 캐리어를 끌고 여러 나라를 이동했다면 훨씬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8. 또래들과 세계관을 넓히며 성장하다
여행의 장점은 결국 세계관이 넓어진다는 것 아닐까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문화와 생활방식을 직접 만나고,
그 속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생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세계는 정말 크고 넓다는 걸 직접 느끼게 돼요.
저도 여행 이후 가치관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여행에는 대부분 대학생을 비롯한 비슷한 또래들이 함께했습니다.
같은 나이대이다 보니 금방 가까워졌고,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평소라면 만나기 어려웠을 사람들을 알게 됐어요.
인맥 전국으로 넓혀 넓혀~ 가보자고~
혼자 참가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혼자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처음부터 아는 사람하고만 다니기보다는 여행에서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 어울려보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저도 친구 채연이와 함께 왔지만 여행 중에는 새로 만난 정아언니, 혜빈이와 함께 넷이 다니기도 했어요.
새로운 사람들과 여행하는 경험 자체가 여행의 일부였습니다.
여행하면서 느낀 실전 꿀팁
첫째, 따뜻한 외투는 꼭 챙기기.
여름 유럽이라고 해서 밤까지 따뜻한 건 아닙니다. 일교차가 커서 밤에는 정말 추울 수 있어요.
둘째, 우비와 우산 챙기기.
특히 캠핑에서는 우비가 정말 편합니다. 유럽 날씨는 갑자기 비가 왔다가 금방 맑아지는 경우도 많았어요.
셋째, 벌레퇴치제 챙기기.
캠핑장에서 유용합니다.
넷째, 헤어에센스 챙기기.
개인적으로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다섯째, 장은 먹을 만큼만 보기.
술과 식재료를 너무 많이 사면 이동할 때 짐이 됩니다.
여섯째, 한국 식재료 챙기기.
특히 김치. 유럽에서 먹는 김치찌개의 위력은 상상 이상입니다.
일곱째, 커피 좋아한다면 커피 준비하기.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잔이 정말 행복합니다.
여덟째, 자유시간 계획은 여유롭게 잡기.
여행은 언제든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 있어요. 너무 촘촘한 일정보다는 꼭 하고 싶은 것 위주로 정하는 걸 추천합니다.
아홉째, 국제학생증 등 학생 할인 여부 미리 확인하기.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학생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방문하려는 시설의 조건을 미리 확인해보세요.
열째, 해외결제 카드와 현금을 적절히 준비하기.
이 뜨거운 꿈에서 얻었던, 삶의 활력소가 되어준 여러 연료들!!
이제 현생에서 맘껏 써볼려고요!!
여러분들도요?? 헤헤 제가 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많이 많이 아주 배부르게 사재기한(?) 제 연료 ㅎㅎ 적어도 1년 내내 써보려 합니다.
우리 또, 좋은 곳에서 만날 수 있겠죠?
물론 모두를 한 번에 만나지 못하더라도, 한 명. 한 명 도장깨기로!! 우연히 인연으로 다시 만나는 순간까지.
(모르는 척 금지.)
단원 모든 분들의 추억에 제가 있었으면 하는 욕심도 넣어 바래봅니다.
진짜 안녕!
사진 10장 모두 보기
댓글 0
이 게시판에 후기를 남기면 회원 등급에 반영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을 쓰려면 로그인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