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3년 1월 | 계획대로 되지 않아 더 많이 배우고 달라진 유럽여행

감자고구마

2026. 9. 25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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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7일 금요일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 ###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 정말 웅장했다. 대성당 안에는 유명한 천문시계가 있는데 특정 시간이 되면 시계의 인형들이 움직인다. ### 점심은 케밥 점심으로 먹은 케밥. **정말 맛있었다.** 닭고기와 케첩, 마요네즈, 채소 전부 넣어서 주문했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담백했다. 고기는 부드럽고 양념도 잘 배어 있었다. 채소도 신선했고 절임류도 내 입맛에 잘 맞았다. ### 우연히 발견한 마들렌과 까눌레 구글맵으로 카페를 찾아보다가 마들렌 가게를 발견했다. 찾아가 보니 이곳은 마들렌보다 **까눌레에 진심인 베이커리**였다. 할머니 한 분이 운영하고 계셨다. 마들렌과 까눌레가 하나에 2.1유로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스트라스부르에 이 마들렌과 까눌레를 먹기 위해 온 기분이 들었다... 클레베르 광장에도 갔다. 그리고 PAUL 카페에 가서 살구파이를 먹었다. 살구가 그대로 얹어져 있었는데 새콤하고 맛있었다. **밤의 스트라스부르.** ## 1월 29일 일요일 | 프랑스 파리 🇫🇷 파리로 이동하는 날. **이동하는 날은 항상 날씨가 좋다.** ## 1월 30일 월요일 | 프랑스 파리 🇫🇷 ### 하루를 통째로 루브르에서 잊고 있었는데 여행 전 자기소개를 할 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 으로 루브르 박물관을 적었었다. 다시 언제 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하루를 온전히 루브르에서 보내고 싶었다. ### 루브르 박물관 **※ 당시 기준 화요일 휴무 / 시간 예약 필요 / 입장 전 짐 검사 있음 ※** 나는 루브르 패스트트랙으로 예약 구매했다. 가격은 당시 약 24,000원 정도였다. 패스트트랙이었지만 그래도 조금 기다렸다. 당시에는 유리 피라미드를 통해 입장했다. 땡볕에서 기다려 힘들었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이날은 날씨가 흐려서 다행이었다. ### 가장 먼저 모나리자! 가장 먼저 모나리자를 보러 갔다. 그런데 모나리자로 가는 길에... **니케가 있다!!** 멋있다. 위압감이 장난 아니다. 모나리자는 줄이 길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어서 15분 안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유명한 회화들을 하나씩 보기 시작했다. ### 나폴레옹의 대관식 사실 나는 이걸 보기 위해 루브르에 온 것 같다. **〈나폴레옹의 대관식〉.** 그림이 큰 만큼 감동도 크다. 특히 조세핀의 옷 묘사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언짢아 보이는 카이사르.** 비너스와 아테나를 비롯한 조각 작품들도 봤다. ### 사실 진짜 목적은 이집트관 사실 루브르는 **이집트관을 보러 온 것이었다!!!** 수많은 이집트 유물을 프랑스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스핑크스를 비롯해 정말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미라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함무라비 법전**도 봤다. 예전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법전이라고 배웠는데 이후 더 오래된 법전들이 알려졌다는 것도 생각났다. 루브르는 과거 왕궁으로도 사용된 공간이라 프랑스 왕실과 관련된 공간과 물품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나폴레옹 관련 전시 공간도 정말 화려했다. 당시 루브르는 오후 6시 마감이었고 5시 30분쯤부터 관람 공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에 다시 한번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보러 갔는데 이미 길이 막혀 있었다. 아쉽지만 이제 진짜 나갈 시간. **유리 피라미드로 나오는 길.** 그리고 콩코르드 광장에서 바라본 에펠탑. 이렇게 여행의 마지막 파리 일정도 끝나간다. ## 1월 31일 화요일 | 파리 → 두바이 → 인천 ✈️ 아침에 산책했다가 오리똥을 많이 봤다. 그리고 공항으로 이동. **신기한 파리 공항.** 우리나라 여권도 다시 보니까 예쁘다. 곧 타게 될 비행기도 찍었다. 그리고 탑승. 기내식을 먹으면서 이제 정말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게 조금씩 실감 나기 시작했다. ## 2월 1일 수요일 | 인천 🇰🇷 드디어 인천. 한국에 도착해서 먹은 음식은... **순두부찌개.** 유로로 계산해보니 7유로 정도였다. 이미 유럽 물가에 적응돼 있어서 **‘싸다.’**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이렇게 길었던 유럽여행이 정말 끝났다. --- # 유럽에 다녀온 후 여행할 때 너무 바른 생활을 했는지 한국에 돌아오니 오히려 시차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오랫동안 외출하고 돌아다녀서 그런지 집 밖에 나가기도 귀찮았다. 여행에서 너무 잘 먹어서 그런지 한국에서도 계속 잘 먹었다. 지금은 다시 한국 생활에 적응했다. ##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오히려 좋아!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유럽여행이었기 때문에 나는 세세하게 계획을 짜고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많지 않았다. 특히 파리에서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았고, 계획에 없던 일도 계속 생겼다. 여러 힘든 일이 겹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 덕분에 한 가지 태도를 배우게 되었다. **“오히려 좋아!”** 그 이후부터는 여행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스트레스받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여행을 하면서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계획에 대한 강박에서 조금 벗어나게 된 것 같다.** 몇 년 동안 나를 스트레스받게 했던 태도가 며칠 만에 조금씩 달라졌다는 게 신기하다. 앞으로도 조금은 느긋한 태도로 살아가고 싶다. 무언가 잘되지 않아도, **“오히려 좋아!”**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동안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라는 고민을 계속 뒤로 미뤄왔던 것 같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에 가면 알겠지.’ 라고 생각했다. 대학생이 되어 교수님과 상담하면서 교수님께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하셨을 때는 ‘직업을 갖게 되면 알겠지.’ 라고 생각했다. 직업을 갖게 된 뒤에는 ‘외국에 나가보면 알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외국에 와보니 저절로 답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여행하면서 조원 친구들, 실장님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시 한번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에서 완벽한 답을 찾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는 분명히 얻었다. 지금 이 후기를 쓰면서도 다시 생각하고 있다.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글로벌캔버스와 함께한 이번 유럽여행은 앞으로 살아가다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지?’** 라는 고민 자체를 잊어버렸을 때, 다시 그 질문을 떠올리게 해주는 고마운 경험이 될 것 같다. 계획했던 것보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순간이 더 많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도 많았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배운 여행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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