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3년 1월 | 무계획으로 떠나 친구들을 따라다니며 채워간 유럽여행 3탄

구름표범

2026. 9. 25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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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또~~ 저예요~~~~ 1조 조태현. 자, 9일차는 프라하에서 플젠을 들렀다가 뮌헨으로 이동하는 날이었습니다. ## 여행 9일차 ### 프라하 → 플젠 → 뮌헨 마트에서 장을 보고 플젠으로 이동했어요. 혹시 제 여행 후기를 주의 깊게 보는 분이 있다면 체코에서 장 보실 때 팁 하나 드릴게요. 체코 마트에서 물 사실 때 **NEPERLIVÁ**라고 적혀 있는 게 일반 생수예요. **PERLIVÁ**는 탄산수입니다. 잘못 사서 탄산수로 밥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나오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플젠에 도착해서 대성당 뒤쪽에 소원을 들어준다는 아기천사를 보러 갔어요. 근데 이거 비주얼이... 천사 맞는지... **아기천사** 보고 나서 플젠에서 가장 오래된 펍인 **우 잘츠만누(U Salzmannů)**에 가서 맥주랑 밥을 먹었어요. 굴라쉬랑 꼴레뇨, 안심 들어간 비프스튜 같은 걸 시켰는데 3개 다 맛있었어요. 근데 또 까먹고 맥주 사진 안 찍음... 밥 먹고 체코의 전통 인형극 문화를 볼 수 있는 **마리오네트 박물관**에 갔는데, 전 막 팔다리 다 움직이고 멋있게 움직일 줄 알았거든요? 근데 빙글빙글 돌기만 해서 굉장히 당황함... 좀 많이 허접스럽달까. 3층에는 체험존이 있었는데 여기는 좀 재밌었어요. 무슨 기계체조 인형을 손으로 돌리는 게 있었는데 우리 조 정서현이 개웃기게 돌려서ㅋㅋㅋ 근데 결국 나와서 할 거 없길래 그냥 카페 가서 커피 먹고 뮌헨으로 출발~ **펍 ‘우 잘츠만누’와 마리오네트 박물관에 있는 전시물.** ## 뮌헨 숙소 도착 그렇게 뮌헨 숙소에 도착했는데... 잘못 온 줄 알았다. 진짜로 뭔 할렘가 들어온 줄 알았음; 호텔 로비에서 담배 냄새가 진짜 엄청나게 나고, 아저씨들이 동양인 처음 보는지 진짜 계속 쳐다봐서... 여자애들은 무서워서 혼자 돌아다니지도 못했다고. 아, 맞아. 제가 프랑스에서 슬리퍼 찾다가 찾다가 없어서 결국 마인크래프트 슬리퍼를 샀는데, 그거 들고 엘리베이터 타고 짐 옮기다가 마주친 외국인 3명이 독일어로 뭐라 뭐라 하다가 슬리퍼를 보면서 **“마인크래프트. 하하하하.”** 이래버림ㅋㅋㅋㅋ 누가 봐도 놀리는 거였는데 아니, 다른 건 못 알아들어도 마인크래프트는 알아들을 수 있잖아요!! 나쁜 자식들... 여하튼 짐 다 옮기고 9일차 일정이 끝납니다. ## 여행 10일차 ### 다하우 수용소와 뮌헨대학교 다음 날인 10일차 아침. 좀 일찍 일어난 저는 호텔 로비로 먼저 나갔는데요. 누가 맥주병을 입구에 진짜 시원하게 부숴놨더라고요. 그래서 큰 조각은 집어서 쓰레기통에 넣고 작은 조각은 발로 차서 구석에 몰아넣고 있었어요. 근데 한 5분 했나? 뒤에서 외국인 두 명이 진짜 계속 쳐다보는 거예요. 약간 기분 나빠서 눈 마주치고 “Hallo?” 이랬어요. 그러니까 좀 놀라면서 영어로 “너 괜찮냐?” 이러는 거예요. “어, 나 그냥 청소 중인데.” 이러니까 “어, 그래? 너 어디서 왔냐?” 이러더라고요.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자기네는 루마니아에서 워크숍 왔대요. 그러고서는 여행 잘하라고 하더니 가버림. 그냥 착한 사람들이었나 봐요ㅋㅋㅋㅋ 여하튼 10일차 일정은 다하우 수용소에 갔다가 뮌헨대학교에서 인문학 프로그램을 듣고 자유시간을 갖는 일정이었습니다. ### 다하우 강제수용소 우선 다하우 수용소로 이동했습니다. 다하우는 나치 독일이 세운 최초의 상설 강제수용소로, 유대인을 비롯해 정치범과 여러 박해 대상자들이 수감되고 희생된 장소입니다. 가장 크게 기억에 남았던 곳은 가스실과 화장시설이 있던 건물이었어요. 직접 그 공간을 보고 당시 이곳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정말 끔찍했습니다. 안쪽에는 추모를 위한 종교시설들도 있었습니다. 들어가니 자연스럽게 굉장히 숙연해지더라고요. **다하우 강제수용소 내부에 있는 조형물과 추모 공간.** ### 뮌헨대학교와 백장미단 다하우 수용소를 본 후 뮌헨대학교로 이동했습니다. 뮌헨대학교에는 나치 독일에 저항하며 **백장미단**으로 활동했던 한스 숄과 조피 숄 남매를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광장 바닥에는 당시 백장미단이 배포했던 전단을 형상화한 기념물도 만들어져 있었어요. 숄 남매는 나치 정권의 범죄를 고발하는 전단을 배포하다 체포되어 처형됐는데, 그때의 나이가 지금의 제 나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더라고요. 그 어린 나이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수 있었던 용기와 꺾이지 않는 의지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뮌헨대학교와 백장미단의 전단을 형상화한 기념물.** ### 뮌헨 레지덴츠 그 후 자유시간이 되어 저희는 **뮌헨 레지덴츠**로 이동했습니다. 바이에른을 통치했던 비텔스바흐 왕가의 궁전인데 정말 들어가자마자 복도 하나 보고 압도당했어요. 오후 4시쯤 갔는데 5시까지만 볼 수 있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뛰어다니면서 봤습니다. 뮌헨 가신다면 시간 넉넉하게 두고 방문하시는 거 추천드려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복도와 그곳을 지나면 나오는 홀.** 나가서 자유시간이 6시까지라 돌아다니면서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학센 같은 걸 잘라서 넣어준 샌드위치였는데 진짜 맛있었지만 이름이 기억 안 나네요... 그 후 코우치 타고 돌아가려고 집결지에 갔는데 애들끼리 갑자기 눈싸움하고 머리 위로 눈 던져서 누구 머리에 맞는지 하면서 놀고ㅋㅋㅋ 덜덜 떨면서 숙소로 복귀하며 10일차 일정이 끝났습니다. **눈 맞는 막내 지히.** ## 여행 11일차 ### 뮌헨 완전정복 대망의 11일차.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날 중 하나입니다. 굉장히 열심히 돌아다녔거든요. 이날도 수연이랑 진아랑 돌아다녔습니다. 이날은 하루 종일 자유시간이라 알아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야 해서 아침에 부단장님이 지하철역까지 가는 법이랑 타는 법을 알려주시려고 같이 걸어갔습니다. **지하철역 가면서 유튜브 찍고 있는 수연과 진아.** ### 님펜부르크 궁전 바로 지하철을 타고 **님펜부르크 궁전**으로 이동했어요. 독일 왕가의 본궁이 레지덴츠고 별궁이 님펜부르크라는 걸 방금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네요. 어쩐지 내부가 비슷하더라... 여하튼 여기 내부도 정말 화려합니다. 궁전이랑 뮤지엄 둘 다 갈 수 있는 표를 사서 들어갔기에 궁전을 보고 나서 마차 박물관도 봤습니다. 그 건물 2층에는 도자기 박물관도 있더라고요. **님펜부르크 궁전 내부와 정말 화려한 마차.** ### 호프브로이하우스 나와서 우버 타고 뮌헨의 유명한 맛집인 **호프브로이하우스**로 갔습니다. 근데 독일어라 메뉴를 모르겠어서 대충 사진 보여주면서 시켰어요. 프레첼, 로스트비프, 로스트치킨, 소시지를 시켰습니다. 제 입맛에는 꽤 맛있었는데 로스트치킨은 좀 짰어요. 이번에도 인당 맥주 한 잔씩 시켰는데... **맥주 사진은 또 없음...** 여기서 밥 먹을 때 라이브 밴드가 연주도 해줍니다. 근데 너무 가까이 앉으면 심벌즈 칠 때마다 깜짝 놀라요. 제가 그랬거든요^^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시킨 메뉴들.** ### 알테 피나코테크 밥 먹고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는 알테 피나코테크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유명한 그림 빼고는 봐도 잘 몰라요... 가서 설정샷만 찍었습니다. 근데 여기 진짜 엄~~~~청 넓어요. 그림도 진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를 보고 있는 나.** 오른쪽 사진과 같은 방이 한 20개 있음. ### 마리엔 광장과 성 베드로 성당 보고 나서 바로 마리엔 광장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수연이랑 진아는 쇼핑하러 가고 저는 **성 베드로 성당 전망대**에 꼭 올라가보고 싶어서 혼자 올라갔어요. 전망을 보고 내려왔는데 아래에서 연주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오, 들어가봐야지.’ 하고 들어가니까 미사 중이었어요.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정말 가슴이 웅장해지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그래서 한 20분 동안 혼자 미사를 보고 나왔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에서 바라본 뮌헨의 풍경.** 그 후 수연이랑 진아를 다시 만나서 저녁 먹으러 가고 있었는데 길 가다가 2조 태의가 부르더라고요. 동양인 혼자 가길래 “현지인인가?” 하고 봤는데 저였다고ㅋㅋㅋ **저 유럽에 조금 익숙해졌나 봐요.** 밥 먹고 숙소로 코우치 타고 복귀하면서 11일차 일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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