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3년 1월 | 지친 일상을 떠나 처음 만난 사람들과 시작한 유럽여행
yyj654
2026. 9. 18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안녕하세요. 영남기행 15기 2조에 참여한 사람입니다.
지금부터 여행 후기이자 일기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갑자기 앱이 종료되더니 쓴 게 반이 사라져서 다시 쓰는 후기입니다.)
(또 튕겨서 3분의 2가 또 날아갔습니다...... 좀 지쳤...)
(앱이 계속 튕기고 사진이 5장만 올라간다는 이상한 일만 합니다........)
이제는 독기에 차서 후기를 계속 씁니다.
TMI - 원래 일기를 여행 중간중간 밤마다 쓰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낮에 너무 잘 놀아서 그런지 씻고 밤 11시만 되면 기절해서 여행 중에 다이어리를 하나도 못 썼습니다.
그래서 한국 와서 기억을 되살려 쓰는 중...
## <읽기 전 주의사항!!!!!!!!!!!!>
혼자 다이어리에 휘갈겨 쓰듯이 일기만 썼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올린 적이 없어서 매우 초딩 같은 말투에 앞뒤 안 맞는 문장이 많고, 일기이다 보니 TMI가 많습니다.
아, 그리고 일기라서 반말이 많습니다ㅎㅎ
그럼 시작합니다.
## 먼저 유럽여행을 가기로 결심한 이유와 프로그램 선택 이유!!
안 궁금하면 넘기(지 마)세요.._
중학교 때부터 저의 오랜 꿈이 혼자 유럽여행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럽 사진이 어디 뜰 때마다
‘언제 혼자 돈 벌어서, 언제 시간 내서 가나...’
라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교 2학년 여름.
1학기가 너무 힘들고 멘탈이 다 나갔을 때
‘진짜 여행 가고 싶다.’
라는 생각과
‘지금 여행 안 가면 정말 남은 학교생활 못 끝내고 휴학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 고등학교 때 찾아봤던 이 여행 프로그램 인스타에 들어갔습니다.
올라온 후기와 사진을 보며 이번 겨울이 진짜 갈 시기다 싶어서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프로그램 자체가 제가 원하던 걸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행을 혼자 가기에는 무서웠는데,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어쨌든 한국 사람들이자 나이대가 비슷한 대학생들과 갈 수 있고, 조원들과 같이 다닐 수도 있으면서 꼭 같이 다닐 필요 없이 자유시간에는 혼자 여행을 다닐 수도 있고.
패키지처럼 시간과 장소에 쫓겨 다니는 게 아니라 넉넉하게 자유시간을 줘서 내가 원하는 여행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자 흥미가 갔던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인문학을 되게 좋아하는데 대학생 인문학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좋아서 이 프로그램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습니다.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사람들을 잘 사귈 수 있을까?’
라는 걱정으로 잠이 안 오는 김에 다시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 출국 전날
**새벽 1시**
옷을 아직도 다 못 정해서 캐리어를 싸고 있는 J였던 인간.
캐리어 반도 안 채웠는데 과 언니들에게
“옷 이렇게는 어때?”
이러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새벽 3시~5시**
아침 9시 비행기라 8시에는 집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아직도 옷을 고르고 있다는 나 자신에 충격받아서 짐 싸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을 위해 처음으로 압축팩을 샀는데 생각보다 짐이 너무 안 들어가서 혼자 충격 먹은 채로 계속해서 압축팩만 죽이는 중이었습니다.
이제야 캐리어의 3분의 2를 채웠음.
**아침 6시 반**
드디어 짐을 다 싸고 나갈 준비를 하려다가
‘1시간만 자자.’
이러면서 그대로 잠.
**아침 8시 기상.....**
미쳤다.
미쳤다!!
이러면서 준비 10분 만에 하고 후다다닥 택시 타고 김해공항으로 달려갔습니다.
혼자 서울에서 뭐 했냐고요?
궁금하지 않겠지만 말해보자면...
유럽 가서 하고 다닐 흰 목도리를 사고요.
(여행 내내 아주 뽕 뽑았음.)
검은 뿔테안경도 사고요.
(이것도 아주 뽕 뽑았음.)
조원들에게 첫인상 잘 보이기 위해 예쁘게 머리도 잘랐답니다.
그리고는 혼자 서울에서 아침 10시부터 저녁까지 놀다가 공항까지 오후 7시 40분 집합이라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딱 퇴근시간이라서 말로만 듣던 서울 지옥철을 경험했습니다.
부산에서 사람들에게 끼인 건 끼인 게 아니었다니....
근데 또!
조장이면서 제일 늦게 공항에 도착하고...
길치라 공항 모이는 곳을 못 찾아서 한세월.....
환전도 안 해서 또 한세월.....
잠도 못 자고 아침부터 사람 많은 서울에 있어서 체력이 없었지만, 조장이라 좀 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체력을 끌어올려서 최대한 웃으면서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한순간에 체력이 떨어지고 힘들어서 무표정의 연속이었습니다ㅎㅎ
배가 너무 고파서 같은 조 언니랑 비행기 탑승 10분 전 샌드위치 같이 사서 나눠 먹는 중...
비행기 탄다고 대기 중에 이야기하면서 조원들과 조금 친해졌습니다.
**새로 알게 된 사실 : 공항 스타벅스는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 2023.01.05 목요일
### 드디어 프랑스 도착!
**<일정>**
두바이행 비행기 → 두바이공항 → 프랑스행 비행기 → 프랑스 도착 → 모빌홈(첫 숙소) → 첫 마트 → 첫 조장회의 → 첫 조별 저녁
아직 두바이행 비행기 안.
### TMI - 웃겼던 일화
위에서 말했듯이 잠을 한 시간만 자고 하루 종일 밖에 있었어서 피곤이 엄청 쌓인 상태라 비행기 타자마자 기절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아주 개운해지고 맑은 상태라 조금 텐션이 올라가서
‘이제 사람들과 친해져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사람이 당연히 같은 여행 참가자인데 다른 조인 줄 알고 중간중간 질문을 하면서 지냈는데...
두바이 도착 거의 직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옆 사람이 여행 참가자가 아니라는 걸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저에게 갑자기
“어디로 가세요?”
라고 하길래
“저요? 전 파리 가죠.”
라고 말한 후 이어서
“같이 가잖...”
이라고 말하는 순간 돌아온 대답이
“아 정말요? 전 독일 가요. 여기서 헤어지면 못 보겠네요ㅠㅠ”
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느꼈죠.
**나 완전히 착각했구나.**
그래서 자연스럽게
“오? 독일은 왜 가세요?”
라고 하며 말을 이어갔다는 일화......
### 옆자리 분과 대화 TMI
옆자리 언니랑 두바이 도착 직전 한 시간 동안 대화해보니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이시고 환경 쪽을 공부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하나가 충격적이었던 건...
독일 대학원 학비가 10만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놀라서 몇 번을 물어봤는지 몰라요.
내가 독일에서 30학기 들을 수 있는 비용으로 한국에서 1학기를 듣고 있다고 생각하니 놀랍고, 갑자기 독일로 유학을 가고 싶은 생각이 막 솟구치는 두바이행 비행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친해지고, 짐 많은 저를 다 도와주시고 가신 착한 언니....
지금 후회하는 건 전화번호를 안 물어봤다는 것.
독일 유학 물어볼걸....
## 두바이공항 도착
**팁 1 - 시간이 긴 비행이면 얼굴 패드랑 로션 하나 꼭 챙겨가세요.**
이유 : 비행기 안이 매우 건조하고 먼지가 많아서 얼굴이 되게 답답합니다.
그래서 경유했을 때 시간이 조금 있다면 패드로 얼굴을 닦아주면 먼지가 엄청나게 묻어나오면서 피부가 정말 개운해진답니다.
이 개운함을 다들 알아야 하니까 필수!
* 이 개운함을 모르는 조원들에게 패드랑 로션 빌려주면서 조원들이랑 더 친해져요.
**팁 2 - 두바이에서는 웬만하면 음료 사 먹지 마세요.**
이유 : 목이 너무 말라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먹었는데 8,500원 나와서 식겁했답니다.
TMI - 두바이에 오니 카메라에서 나는 찰칵 소리가 안 나서 조원들 다 같이 신기해했다.
## 두바이에서 프랑스 가는 비행기 안
왜 이렇게 멀리서 찍었냐고요?
제가 창문 자리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창문 자리 할머니분이 화장실 가셨을 때 후다닥 찍어서 얻어낸 창문샷입니다.
**드.디.어 파리 도착!!!!!!!**
### 첫 마트에서 생긴 일화
마트 냉장고에는 우유인 척하는 요거트만 가득해서 직원분께 우유가 어디 있냐고 물어보기 위해
“Milk?”
라고 하니까 바로 알아들으시고 저희를 데려간 곳은...
과일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분과 우리 조원들이 다 같이 당황한 채로 몇 초의 정적...
다시 번역기를 돌려서 물어보니 직원분이 웃으시면서 우유가 가득한 곳으로 안내해주셔서 조원들과 같이 빵 터졌습니다ㅋㅋㅋ
그리고 프랑스어로 우유가 **lait**라는 걸 지금까지 잊지 않게 해준 순간입니다.
### 마트에서 또 알게 된 프랑스어
프랑스어로 ‘실례합니다’, ‘죄송합니다’는 **pardon**.
발음은 ‘빠동’에 가까웠습니다.
사람 사이를 지나갈 때마다 엄청 빠르게 말하고 지나가는 프랑스 사람들의 말을 듣고
‘저렇게 말하는 게 예의구나.’
싶어서 조원 언니랑 발음 연습했습니다.
마트에 다녀와서는 처음으로 10명 조원 모두가 같이 이야기를 하는 첫날 밤이었습니다.
나이도 묻고, 무슨 과인지도 물어보면서 10명이 들어가기에는 조금 꽉 찼지만 나름 같이 붙어 앉아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더 돈독해지고 재미있었던 밤이었습니다.
이날은 운영진분들께서 삼계탕을 해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운영진분들이 10시부터는 조용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해서 저희 조는 작게 이야기하진 않고...
**그냥 빠르게 헤어졌습니다.**
이때부터였지요.
**10시만 되면 바로 헤어지는 우리 조.**
## 2023.01.06 금요일
### 이제야 여행 시작!! 프랑스 파리
**<일정>**
페르라셰즈 묘지 → 개선문 → 샹젤리제 거리 → 갑자기 점심 → 콩코르드 광장 → 튈르리 가든 → 마지막 남은 크리스마스 마켓 → 알렉상드르 3세 다리 → 에펠탑 → Esplanade Joseph Wresinski 맞은편 공원 → 숙소
밤에 너무 빨리 자서 그런지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삼계탕 남은 걸 닭죽으로 만들어서 든든하게 먹고 완전히 준비 완료!
코우치 운전자분이 한마디로 정리해주신 파리는
**엄청난 교통체증과 행복한 사람들.**
그리고 운전자분의 또 다른 이야기.
횡단보도 건너다가 차가 앞에 서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이 갑자기 차창을 닦아놓고 돈 달라고 하기도 한다고 함.
### 페르라셰즈 묘지
우리 조는 단장님이랑 돌아다니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단장님이 묘지 중 유명했던 분들의 묘지를 돌아다니면서 되게 잘 설명해주셔서 몰랐던 인물도 알고 역사도 알게 되니까 더 흥미로워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단장님의 설명을 듣고 내가 살아온 삶과 이제 살아갈 삶, 죽음에 대해서 조금 생각하려다가...
쉬는 시간이 있다고 하는 말에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단장님 미안해요ㅎㅎ
단장님의 설명이 다 끝난 후 잠시 쉬는 시간이 있어서 조원들과 다 같이 파리 거리를 걷고, 이제야 내가 파리에 왔구나를 새삼 느꼈습니다.
### 개선문
드디어 도착한 개선문!!!
정말 웅장하고 커서 멋졌는데 이렇게 주위에 차가 가득한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 샹젤리제 거리
건물 하나하나가 다 웅장하고 큰데 거리에 줄지어 있어서 더 멋졌습니다.
한국에도 있는 흔한 가게가 파리 건물에 있으니까 아예 다른 가게 같고 멋진 느낌.
### 9 Le Carpaccio
**현지인 맛집 양식집**
갑자기 걷다가 다들 배고파해서 가는 길에 있던 양식집에 들어갔는데 현지인이 가득한 현지인 맛집이었습니다.
직원분께서 엄청 친절하신데 음식 맛도 있어서 더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 TMI - 유럽 식당에서 직원 부르는 법
식당에서 우석이 오빠가 말해준 유럽 식당 매너.
직원을 부를 때 한국처럼 손을 들고 크게 말하면서 부르는 게 아니라 눈빛을 보내서 직원이 알아차리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는 다 같이
“헐, 답답해. 그냥 손들면 안 돼?”
라고 하다가
“문화마다 다르니까~”
이러면서 7명이 조용히 손을 모은 채 다 같이 직원분을 이리저리 쳐다보니까 진짜 직원분이 우리 눈빛을 보고 나름 빠르게 오셨습니다ㅋㅋㅋ
직원분께서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셨다!
### 콩코르드 광장
콩코르드 광장이 정말 뻥 뚫려 있어서 너무 예뻤는데 이날 날씨도 좋고 시간대도 딱 노을이 지고 있던 때라 더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 튈르리 가든
정원으로 들어가는 큰 문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조금 큰 연못이 있는데 연못과 그 뒤로 뻥 뚫린 산책로가 세상 예쁩니다.
그냥 각자 아무 생각 없이 연못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뒤에 오빠가 우리 사진을 찍더니
“우리 여기까지 와서 거리두기 하고 사진 찍냐?”
라고 엄청 웃었습니다ㅋㅋㅋㅋ
### 튈르리 가든 안 크리스마스 마켓
사실 크리스마스 마켓 안에는 먹을 거랑 장식품 같은 것만 팔았는데 밥을 먹고 와서 그런지 먹을 거는 눈에 안 들어왔습니다.
초콜릿 찍은 츄러스 하나 정도 먹고, 생각보다 겹치는 부스가 많고 좀 비싸서 다른 건 사지는 않았습니다.
그 대신 마켓 입구에 있는 놀이기구를 탔는데 진짜 세상 재미있었어요.
크게 360도를 도는데 앞으로도 갑자기 돌다가 뒤로도 돌고, 떨어질 때 앞이 닿을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돌아서 더 재미있었는데요.
끝과 끝에 앉을 자리가 있어서 반대쪽 좌석에 사람을 태우려면 다른 쪽은 하늘 위에서 대기를 해야 한다는 게 진짜 무서웠어요.
대기하는데 생각보다 높아서 조금 무섭고 스릴도 장난 아니었는데,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프랑스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에는 무서움도 잊고 그냥
**“와... 풍경 대박...”**
이라는 생각만 가득했어요.
정말 재미있었던 놀이기구였습니다!
다음에 또 갈 일이 생긴다면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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