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2년 12월 | 낯선 사람들과 시작해 잊지 못할 10조가 된 겨울 유럽여행
한깅은
2026. 9. 18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안녕하시렵니까?
저는 10조 한경은(a.k.a. 차경은)이라고 합니다..
부끄럽지만 총총총 여행 기록도 남길 겸 하여...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잠이 안 오는 김에 후기를 한번 끄적여볼까 합니다..!
**※ TMI 주의 ※**
## 모든 일의 발단...
은 흘러흘러...
때는 2022년 4월!
학교에 잘 가지 않는 한경은 양은 어쩐 일로 학교에 갔다가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엥? 하고 무시했을 포스터였지만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한경은은...
**새학기 할인**이라는 말에 혹해서...
그 주에 친구를 꼬셔 참가를 홀라당 하게 됩니다..^-^
이때만 해도 D-200이 넘어갔었는데 그렇게 매달 열심히 돈을 보내고... 보내고... 보내다 보니
이렇게 단톡방이 생기고 조원들이 생겼지 뭔가요..
굿.
## 아쉬웠던 점부터 질러보겠습니다
**1. 확실한 계획표가 조금 늦게 나왔읍니다..**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알려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자유시간 장소라도 얼추!! 알려주셨으면.. plz.
**2. 빨래... Stress**
아무래도 다인원이다 보니 빨래 한 번 하기가 왜 이렇게 힘이 들까요..
**3. 저질체력의 잦은 이사 투덜대기**
개인적으로 저의 저질체력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1박 2일 간격의 이사는 넘 힘들었습니다..
약간 마지막 스위스-프랑스처럼 이런 너낌의 숙소가 좀 더 늘어났으면 하는 저의 개인적인 바람•••?
요 정도..?
그렇지만 모든 아쉬움을 뿌셔버리는 서유기만의 장점은!!!!!!!
**우리 10조원들!!!!!!!!!!!!!~!!!!!!!!!!!**
입니다.
이외에도 장점을 꼽아보자면..
**1. 서유기 운영진분들**
보호자가 없는 유럽에서 의지할 수 있는 한 줄기 빛.
풍부한 유럽여행 지식과 역사 지식!
매일 각종 명소 추천들까지..
그리고 조에서 함께 밀접하게 생활하셔서 왠지 모를 친밀감까지..
**2. 서유기 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들!**
마니또, 요리대회, 사진 콘테스트, 운영진 투어 등등.
혼자 여행이었다면 즐길 수 없을 요런 자그마한 행사들이 또 은근 재밌더라고요..
꿀잼.
**3. 서유기만의 인문학 투어**
서유기가 아니었다면 그저 지나쳤을 중요한 장소들.
그리고 풍부한 운영진분들의 설명까지!
앞으로 이 긴 여행 후기에서도 나오겠지만...!
**여행 속에서 만난 사람들 & 인문학 테마여행**
이 정말정말 이 여행만이 갖고 있는 너무나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 이런 분들께 서유기를 추천합니다
1. 새로운 사람들을 깊게 만나고 싶은 사람
2. 보호자가 없는 유럽은 아직 무서운 사람
3. 일반 패키지여행과는 또 다른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
4. 누가 여행 일정 좀 짜줬으면 좋겠다 하는 사람
이런 분들께 서유기는 정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과연 이 여자는 유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a.k.a.라고 쓰고 다사다난 유럽여행이라고 읽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렛츠고!
## 12월 26일
### 서유기, 출국하다!
**2022년 12월 26일 월요일**
헝가리에서 경유할 때 한 컷 정도 후훗.
헝가리분들 넘 친절하시고 아름답고 어쩌고...
여행 왔다가 갈 나라가 늘어나는 게 경유의 맛인가요.
드뎌 샤를드골 공항 도착..!
오랜 비행으로 넘나리 지쳐 있었지만...
그래도 ‘서유기 12기’라는 종이를 들고 새벽에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차 타고 숙소에 도착했읍니다.
## 12월 27일~28일
### 서유기, 파리를 가다!
**2022년 12월 27일 화요일 ~ 12월 28일 수요일**
첫날에는 버스에서 간단한 OT와 함께 마니또를 뽑았습니다..!
제가 뽑은 분은 4조의 어떤 귀여운... 여성분 후훗.
뽑고 나서는 마니또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를 했는데 완전...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해냄.
자기소개가 처음에는 ‘하... 이거...’였지만 버스에 탄 분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굿.
이렇게 니짝내짝 뽀짝뽀짝 서유기 마니또방이 신설되었습니다!
처음엔 이거 부끄러워서 어떻게 들어가냐... 이 생각이었는데 나중에는 올라오는 주접글들도 있고, 내 마니또가 나를 위해 쓴 주접글을 보면 나도 자극받아서 주접의 신이 되어버린다는 사실...*
버스에서 그렇게 떠들고 놀다 보니 눈앞에 보이는 파리 시내...*
후훗.
우리 인문학여행의 첫 번째 방문지는 바로...!
**페르라셰즈 묘지**였습니다.
묘지들 중에서도 이곳들은 제2차 세계대전과 아주 관련이 깊은 장소들이었습니다!
단장님이 이곳에서 여행을 시작한 이유와 관련해 말씀해주신 말들이 꽤 인상 깊었는데요..
> 한 사람의 생을 잘 알 수 있는 곳은 ‘묘지’이다.
>
> 아무것도 베풀지 않고 평생을 살다 간 사람은 죽어서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잘한 이는 죽어서 친구들과 가족들이 찾아오지만,
>
>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운 사람은 시간이 흘러도 끊임없이 그를 기리는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이런 명연설을 하시고 제2차 세계대전을 기리는 묘지들을 단장님의 설명과 함께 열심히 둘러봤습니다.
다른 유명인들의 묘지를 둘러볼 자유시간을 가진 후에...!
드디어 파리 시내로!
인증샷도 열씨미 남겨주고 조원들과 자유시간을 즐겼습니다...
저는 그냥 샹젤리제 거리에서 산책을 즐겼는데요..
한 4시간밖에 안 되는 자유시간 동안 무슨 몽마르트르 언덕까지 갔다 온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저녁 5~6시면 해가 지는 겨울의 유럽..!
후훗.
개선문에서 다시 집합해서 이제 서유기표 야경투어를 하러 갔숨니다..!
**에펠탑!**
핸드폰이나 책이라는 작은 사진으로 보던 에펠탑?
훗.
이전 사진들은 가볍게 비웃어줍니다.
실물 에펠탑은 WOW-^^
저는 사진보다는 열심히 눈으로 많이 담고 왔숨니다..!
**P.S. 앞에 잡상인이 정말 많고 북적북적해서 꼭 시간 엄수해서 집합장소 알아두기.**
집합장소 몰라서 엉금엉금 헤매다가 이상한 남자에게 뭐라 뭐라 들었다는...--;
서유기표 야경투어는 이 녀석을 멀리서도 보고,
버스로 걸어가면서 가까이서도 봐주고,
요리조리 다양한 거리에서 봐주기..
후훗.
이렇게 에펠탑을 야무지게 봐주고 숙소에 돌아가 조용히 고기 먹어주기-^^
이때만 해도 10조 어사 시절...!
파리 둘째 날은 하루 종일 자유시간이었어서 제가 자유시간에 무얼 했는지 안 궁금하시겠지만...
쪼끔 적어보자면...!
후훗.
파리바게트도 먹어주고요옹.
그 유명한 파리 지하철도 도전해봤음니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별반 다름없더라고요?
그냥 방향 확인하고 타면 됨.
그 유명한 마레지구의 메르시도 가주고, 근처에 보쥬 광장도 거닐고 빅토르 위고의 집도 가주었습니다!
이날 집합장소는 그 유명한 **콩코르드 광장**..!
그치만 늦을까 봐 우다다 가느라 사진은 제대로 못 찍었지만...
이렇게라도 올려봅니다.
## 12월 29일
### 서유기, 첫 이사 날..!
**2022년 12월 29일 목요일**
언니, 오빠들이 사랑으로 싸준 주먹밥을 먹고...
푸른 들판을 지나 독일의 충격적인 마트 물가를 체험하고 숙소에 도착했다^^
일단 도착한 29일 저녁에는 생일인 우리 조 언니가 있어서 운영진분들이 마련해주신 케이크와 우리 메인 셰프 언니들이 만든 파스타!
짱맛!!
암튼 그렇게 열씨미 도착한 도시는 어디냐면...!
## 12월 30일
### 서유기, 하이델베르크를 가다!
**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바로 독일 하이델베르크입니다!!!!
이날의 자유시간 시작 장소는 **카를 테오도르 다리**였습니다!
여기에 4개의 조각상이 있는데 어떤 조각상을 만지면 어디에 좋고 이런 소리를 들었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번 찾아보시길!
이날도 하루 종일 자유여행이었습니다.
혹시나 하이델베르크에 가게 될 분을 위하여...
**Let me introduce my Heidelberg tour list.**
독일 브랜드 라미의 독일 유일 라미 플래그십 스토어가 하이델베르크에 있더라고요..
만년필 환장녀.
한국보다 훨씬 싼 가격에 눈 돌아가서 순식간에 긁고 나왔습니다.
트리가 참 예뻤던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소원도 야무지게 적어두고 나왔습니다!
소원은 비밀~ 쉿!!
아니 근데 여기 전망대가 그렇게 예쁘다 그랬는데 대체 전망대는 어디서 올라가나요?
아놔.
못 찾아서 전망대는 과감히 포기!
독일의 유명한 비건버거 프랜차이즈 **Hans im Glück**입니다....
육식파로서 소신 발언.
비건 음식이 다 이런 맛이면...
**비건, I can go..**
세상에나 이렇게나 맛있는 비건 음식이 있다니.
물론 육식 버거도 있습니다.
근데 비건버거 꼭 Try 해보세요.
진짜 독일 여러 도시에 있음.
하이델베르크 푸니쿨라를 타고 산을 올라갔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전망이 아름답다고 하던데 비가 조금 왔다 그쳤다만 했던 걸로 만족...*
푸니쿨라를 어디서 타는지 모르겠어서 하이델베르크 관광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물어물어 찾아낸 탑승장.
인포메이션센터 직원분이 정말 친절하게 몇 블록 건너서 어디로 돌고까지 다 알려주셨음..ㅠㅠ
저 산타 아저씨 참으로 요염하길래 한 컷.
전망이 너무너무 예뻤던 하이델베르크성!
저 맥주, 술 창고? 암튼 저게 여기 포토존이래요.
찰칵찰칵 해줬습니다.
이것도 푸니쿨라 타고 올라갈 수 있어요!
하이델베르크성에서 걸어서 내려와 길거리 구경 좀 하다가 도착한 **하이델베르크 마르크트 광장**입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이라고 하네요.
여기서 생각도 못 했던 조그마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넘 TOO SMALL한 것.
나에게는 모자랐다.
여기는 365일, 휴무일 빼고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케테 볼파르트 하이델베르크점**입니다...
유럽 크리스마스를 넘넘 즐기고 싶었는데!!
저 마르크트 광장은 완전 조그맣고, 이게 크리스마스 딱 끝나고 간 즈음이라 가고 싶었던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다 문을 닫아서 넘넘 속상했거든요..?
여기로 치유 완료.
진짜 트리가 너무너무 예쁘고 각종 귀여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들이 완전 무더기로 있는데요.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어떻게 어떻게 하루를 마치고, 중국당면을 사 온 언니들 덕분에 맛있는 저녁도 먹었습니다.
토닥.
다들 수고했습니다....
그리고 열씨미 또다시 이사 준비.
이번에 가는 도시는 바로바로...!
## 12월 31일
### 서유기, 뉘른베르크를 가다!
**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이번 도시는 뉘른베르크입니다!~~
우와아.
사실 저는 뉘른베르크고 자시고 간에 유럽에서 맞는 새해를 참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막간 유럽 지식!
**유럽은 공휴일에 문을 여는 가게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짐을 풀고 거리로 나가보니 연 가게가 거의 없고 일찍 닫아서 휑...
그리고 다들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지 거리도 조용했습니다.
독일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알아본 그 이름도 긴 레스토랑.
**Heilig-Geist-Spital.**
분위기는 넘넘 100% 만점이었으나 음식 맛은 SO SO.
그리고...
인종차별 썰 좀 풀겠읍니다.^^~
레스토랑에서 나와 길거리를 돌아다니는데 “니하오”를 한 네 번 정도 들었습니다.^~^
딱 봐도 좋지 않은 분위기의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그러더랍니다.
진짜 너무 무섭고 화가 나고 억울하고 짜증 나고 어이없고...
그래서 조원들한테 다급히 연락해 같이 다니자고 SOS쳤습니다..
나쁜 놈들.
조원들 우르르 다니니까 하나도 안 느껴짐....
암튼 그렇게 화난 채로 조원들끼리 만나서 새해 소원이나 빌러 갔습니다....
**쇠너브루넨!!**
여기 있는 금색 링을 왼쪽으로 세 번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아니 우리 조는 여기 그냥 세 바퀴 돌면 소원 이뤄진다길래 열심히 돌고 금색 링은 그냥 만지기만 했음..
내 소원 열심히 빈 거 어디 갔는데...
진짜 황당무계하네.
지금 이거 쓰면서 소원 잘못 빈 거 깨달았다....
하여튼간!
다른 조들은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러 갔지만 우리 조는 특별한 새해를 보내기 위해 현지 펍에 가기로 결심했다..!
원래는 길에 보이는 아무 펍에 가려고 했는데 아무도 우리 10조, 10명을 받아주지 않더라..
암튼 가려고 했던 곳 직원분이 자리 많고 분위기 좋은 현지 펍을 추천해주셔서 오게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1월 1일이라는 추억을 만들어준 우리 10조, 고마워.**
하마터면 최악의 한 해의 마무리가 될 수도 있었던 날이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세상 가장 행복한 날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너무 너무 너무 ×100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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