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0년 1월 | 공동체 생활로 완성된 고려대장정 9기의 순간들

김동현

2026. 9. 12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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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정에 참가하기 전, 일정표를 보고 약간의 후회가 생긴 적이 있었다. 틈만 나면 들어 있는 이사 일정과 다양한 공동체 생활 일정으로 인해 실제로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려대장정에 참가하고난 후, 내게 가장 큰 그리움을 안겨 준 순간들은 다름 아닌 공동체 생활이었다.(이사했던 날은 그렇게 그립지 않을 것 같다 ㅎㅎ) 이 또한 여행의 일부였던 것이다. 여행이 끝나고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많은 감정을 느꼈다. 초점을 맞추지 못해 흐릿하게 찍힌 사진 속 순간 마저도 느껴질 만큼 매 순간들이 정말 소중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진 속에 남아 있는 감정은 그리움 뿐이겠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은 그 순간의 감정과 같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려대장정이라는 경험은 앞으로 일상에 치여 지친 나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항상 고생해주신 단장님, 부단장님, 그리고 운전자 분들 정말정말 고생하셨어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가하고 싶을 만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여행 때 챙겨온 카메라로 열심히 찍은 사진들입니다. 괜찮은 사진들이 있다면 홍보할 때 마음껏 쓰세요 ㅎㅎ 파리 입국 후 첫날 오후 12시, 한국의 저녁 8시 반을 가리키는 시침과 분침. 시차적응은 너무 힘든 것 같다 ㅠㅠ 파리에서의 첫 장보기! 싼 물가에 낚여 20유로 넘게 초과했던..ㅎㅎ 그래도 요리를 정말 좋아하시고 잘 하시는 4조 누님들이 해 준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먹고 난 후로 초과된 비용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파리의 페흐라셰즈 묘에서 찍은 사진. 5명의 사람들의 힘없는 걸음걸이와 어두운 색상, 아래로 처지는 듯한 옷감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코만도를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평소 세계 전쟁사에 관심이 많아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사의 이면에 가려진 코만도의 실상에 대해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가졌다. 전쟁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이전 전쟁들의 잔인한 실상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고통스러웠지만, 페흐라셰즈 묘에서 만큼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시하기로 했다. 처음 조수석에 탄 날. 흐린 날씨이기에 더 파리 답다는 생각이 들어 찍어 보았다. 프랑스 리옹. 5초 간격으로 담배 냄새가 맡아질 정도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보다 거리가 더 깨끗한 이유는 무엇일까. 리옹 노트르담 성당. 유럽 성당 내부에 들어가는 순간 입이 쩍 벌어졌다. 모든 벽을 채운 벽화와 끝이 없는 듯한 높이, 난간의 틈조차 조각상으로 메꾸어져 있는 섬세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유럽 건축 양식의 정점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 쇼핑센터의 야경. 별이 없는 파란 하늘에도 별을 띄울 수 있게 했다 ㅎㅎ 국경을 넘어가는 첫 순간. 여권도 챙기고 여러 가지 입국 준비를 했지만 아무런 절차 없이 바로 통과했다. 우리도 이런 날이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패션의 성지인 이탈리아 밀라노. 괜히 패션의 도시가 아닌 듯 하다. 국내 아울렛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쇼핑몰! 유로를 좀 더 챙겨올 걸 그랬다 ㅠㅠ 우리 조 총무님 설득해서 산 통닭과 잔치국수 재료들. 유럽에서 먹은 음식들 중에 한식이 가장 맛있을 줄을 몰랐다. 평소 김치를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삼시세끼 치즈와 밀가루는 더욱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물의 도시인 만큼 배가 정말 많았다. 길을 걸을 때 틈만 나면 나오는 운하와 다리는 잊지 못할 풍경이었다. 지금 발 밑에는 리알토 다리가 있다. 어릴 적 아스팔트 게임에서 나온 건물과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 무라노 섬 너머로 보이는 해질녘 하늘과 건물들이 예술이었던 베네치아. 이 시간대에 들어오는 베니스의 상인들은 정말 축복받은 것 같다. 베네치아 본섬에서 무라노 섬으로 가는 수상버스에서 찍은 사진. 바탕화면 기본 배경화면에 나올 법한 풍경들이 어딜 가나 존재하는 것 같다. 무라노 섬에서 베네치아 본섬으로 돌아오는 수상버스에서 찍은 사진. 하늘만 바뀌었을 뿐인 데 바다의 분위기마저 달라진다. 이 순간 바다는 도화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이 입혀준 색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하니깐. 베네치아에서 먹은 까르보나라, 먹물파스타, 봉골레 파스타. 직원 분께서 무라노에서 만든 그릇을 쓴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made in England 쓰여져 있는 건지..ㅎㅎ 나중에 오일은 시칠리아 산이라고 말씀해 주시기도.(진짜일 지는 모른다 ㅎㅎ) 이탈리아 베로나 풍경 1. 사실 고려대장정에 오기 전까지 베로나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다. 베로나의 고즈넉한 풍경은 이탈리아 중 최고였다! (feat. 훈훈한 커ㅍ 아니 친구들) 이탈리아 베로나 풍경 2. 유럽 강물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오른쪽 끝에 첨탑이 만들어 낸 그림자 또한 장관인 것 같다. 이탈리아 베로나 풍경 3. 야경은 말할 필요가 없이 아름답다.. 스위스 그란데발드. 기차의 소음이 전부인 조용한 마을은 시끌벅적한 파리와 대조된다. 그렇다고 볼 거리가 없는 것은 전혀 아니다. 할 만한 것은 별로 없는 마을이었지만, 어느 곳에 눈을 대어도 풍경 그 자체였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를 지닌 스위스 루체른. 루체른 호수에 백조가 있다는 말이 진짜였다!! 호수 너머로 보이는 알프스 산맥도 너무 아름답다.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친환경 도시인 만큼 시내에는 자동차 대신 트램이 즐비해 있다. 독일의 소세지와 맥주는 독일을 떠나가는 것을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유럽 의회. 여권 및 소지품 검사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곳이었다. 유럽연합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의논하는 회의장의 규모는 엄청났고 놀라울 정도로 체계적이었다. 타 국가 간의 연합이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허술한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보여 주는 듯 했다. 아래는 각각 스트라스부르의 야경과 리옹 손 강 위의 다리를 찍은 사진. 모두 우리나라의 한강보다 규모는 작지만 유럽만이 지닌 분위기가 한강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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