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5년 7월 I 건축기행 14기와 함께한 유럽의 건축과 순간들

GLADLOTUS

2026. 10. 11 · 조회 오늘 0 · 전체 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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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기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전체 여행 일지는 제 개인 블로그에 천천히 정리하려 합니다. 여기서는 글로벌캔버스과 함께한 여행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글로벌캔버스과의 여행을 고민중인 누군가에게 제 후기가 작은 결정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Part 0 설레는.? 유럽 여행 준비 신청해두고 현생에 치여 잊고 있던 유럽 건축기행, 점차 일정이 다가오며 친구랑 가장 많이 하던 말은 " 우리가 n일 뒤에 유럽이라고 ? " 여행 일주일전 간신히 종강을 해내고 올라온 공지들을 자세히 살피다가 자유여행시간이 상당한 것을 발견하고 우리는 여행 4일전 만나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J를 추구하는 P의 여행 준비하기 step 1. Notion으로 자유 여행 일정을 짠다 step 2. 두세개 일정을 간신히 짜내며 괴로워한다. step 3. GPT에게 부탁한다. 나름 시작은 그럴싸 했다. 그러나 Notion 테마 이름이 "파워 J를 위한 영국 여행 완벽 플래너"였는데 역시 내게 맞을리 없었다. 결국 친구와 만나 GPT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몇가지 필요한 것들을 같이 준비했는데 그 중 가장 유용했던 것은 국제 학생증!! 세계 여러나라의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 입장 시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앱을 사용하면 근처 제휴 가게들의 혜택도 바로바로 확인 할 수 있다. 🧳여름 코디와 짐싸기 빨래하기 힘들다는 정보를 듣고 옷을 조금 넉넉히 챙겨갔고 옷을 잘입는 타입이 아니라 미리 코디를 다 짜서 갔는데 정말 편했다! 전날 저녁에 여행지랑 날씨 생각하면서 사진첩에서 코디를 골라놓으면 아침 준비 시간을 훨씬 덜 수 있다. 대충 상하의 8장 겉옷 2장으로 조합한 15일치 코디들 뒤집어진 사진은 여행하며 입은 코디, 날씨와 기분에 따라 바꿔 입은 코디도 좀 있다. 출발전 폭염주의보가 돌던 런던이 우리가 도착하자 비가내려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다들 옷을 얇게 챙겨왔는데 날씨가 꽤 쌀쌀해서 겉옷을 사입은 친구도 있었다. 맑은날에도 햇빛은 뜨겁고 그늘은 선선하니 겉옷 한장은 꼭 챙기시길 급하게 짐을 싸느라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다 집어 넣었는데 그중 가장 쓸 모 없었던 것은 신발.. 운동화와 슬리퍼를 검정, 흰색 두개 씩 총 4개를 챙겨갔는데 흰 샌들은 딱 한번 신고 흰 운동화는 여행하는 내내 부피만 차지하며 캐리어 안에 있었다. 신발은 운동화와 편한 슬리퍼 하나씩이면 충분할 것 같다..! ✨유용했던 아이템✨ - 여분가방 (이사 중 짐이 늘어거나 장볼때 유용) - 가위칼 (요리를 종종해먹었는데 숙소에 식칼이 없어 자주 애용. 합치면 가위 분해하면 칼이 되는 다재다능한 친구) - (일회용)젓가락 혹은 수저세트 (숙소에 식기구는 넉넉치 않고 유럽에는 젓가락이 없어 자주 사용함) - 빨래망 (입은 옷과 안입은옷 구분해두기 좋고 빨래할때도 유용) - 압축파우치 (이건 모든 여행에 해당하지만 캐리어 정리가 정말 쉬워짐) - 휴대용 선풍기 (여행 중 몸에 오른 열을 품은 채 버스, 지하철 등에 탑승할때 쾌적한 이동을 도움) - 이외 슬리퍼, 감기약 등 환전 나는 200유로, 60파운드, 40프랑을 환전 해갔다. 가게들 중 카드를 안받는 곳도 있다고 들었고 여행 전 환전은 기본 단계이니 당연히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토스카드만으로 대중교통부터 야외 점포까지 다 결제가 가능했다. 그리고 스위스는 하루밖에 다녀오지 않아 프랑을 아예 못쓰고 돌아왔다.. 다들 미리 여행일정을 숙지하고 사용할 금액을 계산해서 환전하시길..! 나는 코우치 기사님께 드릴 팁정도만 환전해가도 됐을 것 같다. 괜히 동전만 남겨왔다. Part 1 자유일정과 건축 프로그램 첫날, 오전에 체크인을 마친친 덕분에 영국에서 꽤나 긴 자유시간을 얻게 되었다. 우리는 바로 런던시내로 향하기로 했는데 예정에 없던 자유일정이라 어디를 가야하는지, 시내는 어떻게 나가는지 살짝 막막했다. 그런데 스탭분들께서 시내 나가는 법부터 추천 여행지까지 친절히 소개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외에도 숙소 이용 안내와 화재 물품 및 대피로 그리고 건축기행에 맞춰 건축 방문지까지 알찬 정보들을 매일매일 올려주셔서 숙소 이용도 편리했고 추천해준 장소들만 골라다녀도 너무나 알찬 여행이 되었다! 너무 많아서 다 올릴 수도 없는 정보방 캡쳐본. 하루에도 두세개씩 올려주신다 첫날, 우리는 피카딜리서커스역에서 내려 점심을 먹기 위해 소호거리로 향했다. 가는 길 가게들을 구경하며 걸어갔는데 12분 정도 되는 거리를 1시간에 걸쳐 이동했다. 셋째날 자유시간도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시작이라 볼 거리가 더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오히려 못 보고, 못 하고 온 것들이 많아 아쉬웠다. 아쉬움에 다음에 또 여행을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중 자유시간이 주어지는 장소들은 대부분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장소들이었다. 동행할 친구들과 갈 곳을 정해두고 효율적으로 동선을 짜야 시간을 버리지 않을 수 있다. (사실 여행 중 이 버려진 시간들도 지금은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행복이란 좋아하는 사람과 낭비한 시간들"ㅇㅣ라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 자유일정 후 집결지가 런던아이, 쾰른 대성당 강건너, 트로카대광장 등 매우 좋은 사진 명소인 경우가 종종있는데 집결 시간 30분 전 미리 이동하면 유럽 여행 느낌 물씬 나는 좋은 사진들을 건질 수 있다! 건축 기행 맞춤 일정과 건축 프로그램 이튿날에는 AA건축협회에서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구경을 하는 일정과 UCL 바틀렛 재학생과 함께 졸업전시를 관람하는 건축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너무너무 귀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AA스쿨에서는 교수님께 질문을 할 기회도 있었고 재학생들의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으며 여유롭게 관람이 가능했다. UCL 바틀렛 졸업전시는 일정 때문에 따로 관람했는데 나중에 친구에게 들어보니 관람 후에 유학(?)에 관심 있는 친구들에게 따로 더 시간을 내주셨던 것 같았다. 이외에도 뒤스부르크, 로테르담, 바젤, 리옹 등 여러 도시에서 건축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참여는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리옹 건축 프로그램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공유자전거 제도를 도입한 도시, 리옹. 그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도시 곳곳을 누비며 건축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헤르조그 & 드뫼롱의 마스터플랜 아래, 장 누벨, MVRDV, 프랭크 게리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을 직접 마주하며 우리는 리옹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선한 저녁, 자전거를 타고 새로운 친구들과 프랑스의 거리를 함께 달렸는데,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건축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직접 '타고 흐르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Part 2 끝이지 않는 컨텐츠 - 사진•요리 콘테스트 🏆 여행 중에는 두 번의 사진 콘테스트와 한 번의 요리 콘테스트가 있었다. 첫 번째 사진 콘테스트는 영국과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현대건축을 주제로 했는데, 정말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고르고 편집해서 총 9장의 사진을 제출했다. 사진방에는 멋지고 예쁘고 재밌는 사진들이 정말 많이 올라왔고, 다른 친구들의 여행 사진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쾰른에서 첫 번째 사진 콘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는데, 운이 좋게도 1등을 했다. 상품이 정말 푸짐했는데, 테이트모던 에코백부터 런던 머그컵, 기타 기념품에 와플과 컵라면, 그리고 소주까지..! 또, 참여한 모두에게 사진 1장을 인화해 나눠줬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날 저녁 우리 조는 숙소에서 고기와 함께 소주를 마셨고, 분위기가 올라 와인도 6병을 비우고 나서야 잠에 들었다. 다음에는 요리 콘테스트가 열렸는데, 우리 조는 감바스와 고추장버터 스테이크를 만들었다. 요리 시간이 촉박해서 두 요리 모두 간을 못 보고 제출했는데, 제출된 다른 조의 요리들을 모아놓으니 정말 엄청난 음식들이 많았다. 예술적인 사과 플레이팅부터 침샘을 자극하는 부대찌개와 김치볶음밥 등 모든 조의 요리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나는 조장을 맡고 있어서 맛 평가 심사위원 자격을 받게 되었는데 정말 기뻤다. 다들 조장 하세요 ^^ 모든 요리가 다 너무 맛있어서 평가가 어려웠지만, 열심히 식사… 아니, 음미하며 점수를 제출했다. 평가 후 다시 방으로 돌아가 조원들과 저녁을 먹으며 결과를 기다렸는데, 감사하게도 우리 조가 1등을 받게 되었다! 조원들과 함께 요리를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고 콘테스트 후 상품으로 받은 맥주와 음료수 과자 등을 다같이 나눠 먹으며 또 신나게 놀았다. 두번째 사진 콘테스트는 독일과 스위스, 프랑스를 배경으로 '행복 그리고 건축'을 주제로 진행됐다. 조별 사진에 가산점이 있었는데, 여행 막바지에 다다르니 조별로 다들 많이 친해져서, 재밌고 낭만 있는 조별 사진들이 많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서 모두가 정말 행복한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콘테스트였다. 이런 끊이지 않는 콘텐츠들 덕분에 하루 하루가 정말 즐겁게 흘러갔다. Part 3 새로운 인연, 좋사좋시 - 조원들, 여행프로그램, 마니또 여행 전 조별 톡방이 개설되었다. 만나기 전에는 서로 너무 어색해서 걱정했는데, 조원들과는 걱정이 무색하게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우리는 출발전 공항 면세점에서 다같이 마실 양주를 구매했고 일정 후 같이 산 양주를 같이 나눠 마시며 여행, 건축, 연애, 대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래의 대학생들이 모인 여행이다보니 대화가 잘 통했고 다른 학교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었다. 또 이후에도 함께 요리하고 저녁먹고 함께 여행하며 더 친해질 수 있었다. 마니또 프로그램은 여행 초기 프로그램이 있을 것이라는 스포가 살짝 있었는데 나는 미리 빌드업 해두기 위해 사실 이를 구실삼아 다른 조원들에게 열심히 다가갔다. 다른 조원들과는 위에 이야기했던 건축 프로그램이나 맥주마시기, 산책 같은 또 다른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면서 더 자연스럽게 친해질 기회가 생겼었다. 낯설지만 낭만 가득한 유럽 여행 속에서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가득 있어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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