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4년 01월 | 밥솥을 잊은 민족에게 유럽은 없다
유어럽
2026. 10. 6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안녕하세요.
이 글은 후기글을 빙자한 밥솥 찬양글입니다.
처음에는 ‘밥솥도 없는데 내가 굳이 사서 가져갈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요.
20일 동안 유럽을 여행하고 돌아온 지금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밥솥 챙기세요. 진짜로요.
연착과 수하물 이슈로 걱정했던 에어프랑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보통 경유편을 많이 이용하지만 운 좋게 직항으로 갈 수 있었고,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순조롭게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다만 장거리 비행은 역시 쉽지 않았어요.
오래 앉아 있다 보니 엉덩이가 네모가 되는 기분이었고, 기내식은 제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긴 비행 끝에 드디어 첫 번째 여행지,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 프랑스 파리
파리의 자세한 관광지 설명은 다른 후기에도 많으니 제가 직접 느꼈던 것과 꿀팁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여러분, 김치를 최대한 많이 챙기세요.
💥 일단 챙겨 💥
저는 20일 동안 여행하면서 한식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한식을 먹는 것조차 질투하고 시샘할 정도였는데요.
그나마 김치를 활용해서 여러 음식을 만들어 먹은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저희 조는 J와 P의 비율이 거의 1:9 수준이라 아무런 사전 예약 없이 오르세 미술관에 갔습니다.
그 결과...
줄이 정말 길었습니다.
루브르든 오르세든 방문할 생각이 있다면 꼭 미리 예약하세요.
유럽까지 와서 길에서 기다리느라 시간을 보내는 건 너무 아깝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특히 고흐의 작품은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이 정말 달랐어요.
붓 터치가 그대로 느껴지는데, 왜 직접 작품을 봐야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볼거리가 정말 많았지만 배가 고파서 충분히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어요.
미술관 가기 전에는 꼭 식사하고 가세요!
그리고 운영진분들의 추천 덕분에 처음으로 케밥도 먹어봤습니다.
이게 제 첫 케밥이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저도 케밥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밤에는 샹젤리제 거리를 걸었습니다.
개선문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패션의 도시답게 여러 명품 매장들이 쭉 이어져 있어요.
명품 쇼핑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아디다스 같은 매장도 둘러보세요.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도 있어서 쇼핑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에펠탑.
사진으로 수없이 봤던 곳인데 실제로 보니 기대 이상으로 웅장했습니다.
‘내가 진짜 파리에 왔구나.’
실감이 났던 순간이었어요.
🇩🇪 독일
개인적으로 독일 숙소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었어요ㅎㅎ
여기서 다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밥솥입니다.
밥솥을 가져오면 밥을 뚝딱 지어서 김치볶음밥을 만들 수 있고, 숙소 상황에 따라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도 정말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꼭 챙겨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 개인 식기 ⭐️
저희 조원들 중 개인 식기를 챙겨오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여행하면서 정말 후회했습니다.
특히 젓가락이 필요할 때 곤란한 경우가 있어서 수저나 젓가락 정도는 꼭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구경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새해 전야제도 보냈습니다.
해외에서 새해를 맞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 특별했어요.
조원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고, 독일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까지 보면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 체코 프라하
새해 첫날에는 프라하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밥솥의 위력이 다시 한번 발휘됩니다.
밥솥 하나로 정말 별의별 음식이 가능합니다.
체코에서 떡국을 먹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운영진분들이 만들어주신 따뜻한 떡국을 먹는데 정말 행복했습니다.
여행 중에 먹어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았어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운영진분들이 왜 그렇게 밥솥을 강조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햇반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요.
20일 여행을 해보니 무겁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밥솥을 가져오라고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햇반만 많이 가져가기보다는 컵밥이나 간단한 한식 제품을 섞어서 준비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스팸김치마요, 김치알밥, 미역국밥 같은 제품들은 한식이 정말 그리울 때 꽤 도움이 됐습니다.
프라하에서는 굴뚝빵도 먹었습니다.
맛있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두 번까지 먹을 정도는 아니었어요ㅎㅎ
생크림보다는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먹는 걸 추천합니다.
다만 빨리 먹지 않으면 아래쪽이 녹은 아이스크림으로 난리가 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따뜻한 와인도 먹어봤습니다.
평소 와인을 정말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그 돈으로 다른 간식을 먹는 쪽을 추천하고 싶습니다ㅎㅎ
그리고 프라하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프라하성에서 자연광이 들어오는 모습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사진보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게 훨씬 예뻤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니 저희 조 역시 케밥에 빠졌습니다.
또 케밥을 먹고, 또 먹고...
그리고 빨래방에 다녀온 사이 조원들이 밥솥으로 김치찜을 만들어놨는데요.
한 입 먹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여러분, 밥솥과 김치입니다.
다시다나 코인육수 같은 간단한 조미료도 꽤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 다시 독일, 뮌헨
뮌헨에서는 쇼핑도 했습니다.
프라이탁도 방문했는데 제가 갔던 매장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볼거리가 많지 않았어요.
독일 카페 물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카페에 한번 들어가면 자릿값을 제대로 뽑았습니다ㅎㅎ
DM 쇼핑도 빠질 수 없죠.
발포비타민이나 앰플 같은 제품들은 선물용으로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밥솥.
독일 숙소에서는 취사가 어려운 상황도 있었는데 밥솥으로 카레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김가루까지 뿌려 먹으니 잠시 한국에 돌아온 기분이었어요.
운영진분들이 밥솥을 활용해서 비빔밥이나 파스타 같은 음식도 만들어주셨는데,
이쯤 되니 정말 궁금해집니다.
밥솥으로 안 되는 음식이 무엇인가.
독일 마지막 날에는 파이브가이즈에도 갔습니다.
양이 부담스럽다면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 이탈리아
이탈리아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창밖 풍경부터 정말 예뻤습니다.
‘여기서 드라마 찍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베네치아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물 위에 만들어진 도시를 직접 걸어 다니는 경험 자체가 신기했어요.
물론 비둘기들과의 전쟁도 있었습니다ㅎㅎ
현지 파스타도 먹어보고 베네치아의 야경도 즐겼습니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서 둘 다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대망의 요리 경연대회!
저희 조는 닭볶음탕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조 음식들도 정말 맛있었는데 특히 찹스테이크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저희는 밥솥으로 닭볶음탕도 한가득 만들었습니다.
고온으로 푹 익혀서 그런지 닭이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어요.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래서 밥솥을 가져와야 합니다.
🇨🇭 스위스
스위스로 이동하는 길부터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코우치를 타고 이동하면서 창밖으로 이런 풍경을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여행의 장점 중 하나였어요.
이동하는 동안 음악도 들을 수 있었는데, 참가자들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챙겨주신 운영진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스위스 숙소는 정말 오두막 같은 분위기였어요.
바로 앞에 보이는 산도 아름다웠고 밤에 봤던 별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물가는 역시 스위스였습니다.
카푸치노 한 잔 가격을 보고 놀랐던 기억도 나네요ㅎㅎ
그리고 정말 기대했던 패러글라이딩!
구름이 많아서 점프 포인트에서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겨우 탈 수 있었습니다.
날씨에 따라 취소될 수도 있는 액티비티라 운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실제로 하늘을 날면서 내려다본 스위스의 풍경은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좋았습니다.
눈 위에서 박스로 즉석 썰매도 타고, 바닥에 누워 천사 모양도 만들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스위스는 자연 그 자체로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이었어요.
🇫🇷 다시 파리, 그리고 디즈니랜드
마지막에는 제가 정말 가고 싶었던 파리 디즈니랜드에 갔습니다.
사실 글로벌캔버스 여행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파리 디즈니랜드에 대한 로망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요.
그리고 실제로 가본 디즈니랜드는 제가 상상했던 로망 그대로였습니다.
놀이기구도 타고, 디즈니랜드 곳곳을 돌아다니고, 마지막 일루미네이션까지 보고 나니
‘이번 여행 정말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날까지 완벽하게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20일 유럽여행 꿀팁 총정리
긴 후기를 한 번에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밥솥 챙기기
2. 김치 챙기기
3. 개인 식기 챙기기
4. 현금은 많이 필요하지 않았고 해외결제 카드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단, 디파짓이나 기사님 팁 등에 필요한 현금은 별도로 준비하기!
5. 박물관과 미술관은 미리 예약하기
6. 우산은 튼튼하면서 가벼운 것으로 챙기기
유럽은 생각보다 비가 자주 오는데 우산이 하루 종일 짐이 되는 경우도 있어서 가볍고 튼튼한 제품이 좋았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100% 제 돈으로 다녀온 글로벌캔버스 여행을 큰 탈 없이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그 자체로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20일이라는 긴 여행이 모든 순간 100% 완벽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여행하는 동안 항상 참가자들을 위해 애써주셨던 단장님과 부단장님을 비롯한 운영진분들, 그리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코우치 기사님들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좋은 건 추억이 되고, 힘들었던 일은 경험이 된다고 하잖아요.
이번 여행을 함께한 모든 참가자분들도 많은 추억과 약간의 경험을 얻어가는 귀중한 여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하겠습니다.
밥솥 챙기세요.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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