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3년 12월 | 총무가 직접 알려주는 유럽여행 공동경비 관리법

현진

2026. 10. 5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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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로지 총무를 위한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경인 13기 4조의 총무를 맡았던 이현진입니다. 여행 시작 약 한 달 전, 조 편성이 완료되고 나면 각 조에서 조장과 총무 한 명을 뽑게 됩니다. 자원을 하든, 랜덤으로 정하든 결국 누군가는 총무가 되는데요. 저는 사다리타기로 뽑혔습니다... 총무가 되신 분들. ‘공동경비는 얼마나 걷어야 하지?’ ‘어떤 카드로 결제하지?’ ‘쓴 돈은 어떻게 기록하지?’ 고민이 굉장히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여행 전 온갖 후기를 읽어보면서 총무에 관한 정보가 있을까 쥐잡듯 뒤져봤지만, 정작 제가 궁금했던 실질적인 정보는 많이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글로벌캔버스 여행에서 총무를 맡게 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총무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적어봤으니 정보 많이 얻어가세요~! 1. 총무의 첫 번째 임무, 조별 공동경비 모으기 총무가 되고 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조별 공동경비를 모으는 것입니다. 저희는 처음에 1인당 15만 원씩 걷었습니다. 여행 전에는 현지 물가가 어느 정도인지, 실제로 얼마나 사용하게 될지 감을 잡기 어려웠기 때문에 일단 15만 원씩 걷고 부족하면 추가로 걷기로 했어요. 다른 조는 처음부터 20만 원씩 걷은 곳도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만들어 먹을 음식 재료 정도만 공동경비로 사용한다면 15만 원도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조는 거의 모든 여행을 8명이 함께 다녔습니다. 그래서 장보기뿐만 아니라 외식비, 카페, 교통비, 밥솥 위탁수하물 비용 등도 공동경비에서 결제했습니다. 특히 외식비가 정말 만만치 않았습니다. 결국 여행 중간에 공동경비가 부족할 것 같아 1인당 10만 원씩 추가로 걷었습니다. 총 25만 원씩 걷은 셈인데, 여행이 끝난 뒤 약 5만 원 정도씩 남아 다시 돌려줬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 조는 1인당 약 20만 원 정도를 공동경비로 사용했습니다. 물론 여행 방식이나 조별 외식 횟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정도로 봐주세요! 2. 공동경비는 어떻게 걷을까? 얼마를 걷을지 정했다면 다음 문제. ‘어떻게 걷을 것인가?’ 크게 보면 현금으로 걷거나 총무 계좌로 걷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 조는 계좌로 걷었고 다른 조들도 대부분 계좌를 이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현금을 직접 들고 다니는 것보다 카드 결제가 훨씬 편하니까요. 3. 개인경비와 공동경비 카드는 분리하기 계좌로 공동경비를 걷었다면 또 하나 고민이 생깁니다. ‘그럼 어떤 카드로 결제하지?’ 저는 개인경비와 공동경비가 섞이지 않도록 여행 전에 카드를 두 개 준비했습니다. - 트래블월렛 : 개인경비 - 트래블로그 : 조별 공동경비 이렇게 완전히 나눠서 사용했습니다. 다른 조원들도 트래블월렛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돈을 주고받아야 할 일이 생겼을 때 편했습니다. 반대로 공동경비는 별도의 카드로만 결제하니 나중에 정리하기도 훨씬 수월했습니다. 4. 유로·코루나·프랑은 이렇게 관리했어요 유로는 여행 초반에 어느 정도 넉넉하게 충전해두고 사용했습니다. 다만 여행 막바지에는 공동경비를 마지막으로 사용할 날의 예상 금액만큼만 추가로 충전했어요. 예를 들어 100유로 정도 사용할 것 같다면 105유로 정도를 충전해서 결제하는 식이었습니다. 딱 맞춰 충전하면 가장 좋겠지만 실제 결제금액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저는 최종적으로 4.96유로가 남았습니다. 체코에서 사용하는 코루나는 체코 일정이 3일 정도였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충전해서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 인터넷이 잘 안 터질 수도 있습니다. 저도 프라하의 한 카페에서 결제를 해야 하는데 카드 충전이 늦어져서 한참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직원분께 죄송했던 기억이... 그래서 필요한 금액은 주문하고 바로바로 충전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위스 프랑은 조금 달랐습니다.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저희는 스위스로 넘어가기 전 이탈리아에서 미리 장을 봤습니다. 따로 단체 외식을 하지 않는다면 스위스에서는 공동경비를 사용할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필요할 때만 충전하거나 다른 카드로 결제한 뒤 사용한 금액만큼 공동경비에서 정산하는 방법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5. 장보기 예산은 어느 정도? 장볼 때 운영진분께 들었던 기준은 하루 1인당 약 5유로였습니다. 저희 조는 8명이었으니 하루 최대 40유로 정도를 기준으로 잡는 식이었어요. 필요한 식재료를 먼저 사고 남는 금액으로 술이나 간식거리를 구매하면 됩니다. 그런데 저희 조는 실제로 40유로를 넘긴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 30유로가 안 나온 경우도 많았어요. 다만 저희 조는 상대적으로 적게 먹는 사람이 많았고 술도 많이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조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6. 이동일 장보기는 시간 배분이 중요합니다 보통 도시를 이동하는 날에는 대형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그곳에서 점심까지 해결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때 정말 중요한 것. 시간 분배 잘하기! 저희도 여유롭게 장을 보고 나왔다가 점심 먹을 시간이 부족해진 적이 있습니다. 결국 한 친구는 주문한 음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출발해야 했어요... 장보기 시간이 주어졌다고 해서 전부 장보기에 사용하지 말고, 식사시간까지 꼭 계산해서 움직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자유여행 중 필요한 것이 생기면 마트에 들르거나 숙소 주변 슈퍼마켓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도 중간중간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7. 총무에게 유용했던 지출관리 앱 여행하면서 정말 잘 사용했던 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트리플’입니다. 트리플에 여행 일정을 등록해두면 날짜별로 비용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결제했다면 참여한 사람들을 체크해서 1인당 얼마를 사용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요. 사진과 위치도 기록할 수 있어서 저는 대부분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함께 저장했습니다. 카테고리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 외식 - 장보기 - 교통 - 쇼핑 등으로 구분해두면 나중에 어디에 돈을 많이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편합니다. 저희 조는 장보기보다 외식비가 훨씬 많이 나왔습니다... 8명이 함께 다니다 보니 외식비가 정말 무섭더라고요. 8. 영수증은 버리지 마세요! 여행 중간중간 총무 회의가 진행됐는데, 이때 운영진분께서 공동경비로 결제한 영수증을 확인하셨습니다. 혹시 모르니 공동경비로 결제한 영수증은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의 전까지 잘 모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나중에 찾기 편하도록 영수증 위에 ‘날짜 / 점심 / 장보기’ 같은 식으로 간단하게 메모를 해두었습니다.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나중에 정리할 때는 확실히 편했어요. 9. 총무를 맡게 된 분들에게 끝! 생각나는 대로 최대한 다 적어봤는데 도움이 되셨을까요? 여행 시기나 일정, 조별 여행 방식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인 공동경비 관리 방식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도 계획적으로 모든 걸 꼼꼼하게 관리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처음 총무가 됐을 때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시작하고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할 만했고, 큰 문제 없이 여행을 마무리하고 나니 나름 뿌듯했습니다. 그러니 사다리타기든 랜덤이든 어쩌다 총무가 되신 분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동경비와 개인경비만 잘 구분하고, 결제할 때마다 기록하고, 영수증만 잘 챙겨두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캔버스 여행에서 총무를 맡게 될 분들에게 이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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