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3년 2월 I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꾼 유럽건축기행

경몰이

2026. 9. 29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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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동기는 단지 친구의 권유, 외국에 대한 호기심뿐이었다. 가서 많이 배워와야지 보다는 '예쁜 사진 많이 찍으면서 놀아야지', '건축학과 사람들 많이 사귀어야지' 이러한 호기롭게 시작한 여행이었다. 그런데 호기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해외여행은 마냥 호기롭지만은 않았다.   20시간의 비행시간... 엉덩이가 납작해졌다.(괜찮아.. 걸어다니면 돌아오겠지..) 첫 일정은 숙소에 짐을 놓고 장을 보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만난 우리 2조의 조원은 영서누나와 세은누나. 이때까지만해도 영서누나의 텐션을 몰랐지..... 뭐살지 몰라 우왕좌왕 영서, 세은, 경훈, 근호 이렇게 4명이 첫 장보기를 마쳤다.   숙소로 와 다른 출국 3팀 조원들을 기다렸다. 고파지는 배.. 굳어가는 삼계탕.. 어색한 분위기.. 근호와 나는 조별방에서 나와 라면 하나에 밥을 말아 먹었다. 22시~23시쯤 됐을까? 드디어 2조 전원이 뭉쳤다. 같이 먹기 위해 끝까지 기다린 의리와 서로 수고했다고 다독이며 배려해주는.. 사랑으로 뭉친 2조는 그렇게 운영진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되었다. 아직도 힘들게 모인 2조 조원들과 함께한 첫 식사를 잊지 못해ㅜㅜ 첫날부터 술 찾던 울 언냐들ㅠㅠ   처음에는 다양하고 예쁜 건물들에 눈길이 쏠렸고 다음에는 유럽의 문화에 관심이 갔고, 다음에는 유럽 지역마다의 역사에 흥미를 느꼈다.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너무나도 와닿았기에..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대사회에서는 많이 부족한 점이기에... 우리가 흔히 MZ세대라고 하는 아이들과 나를 포함한 청년들이 바꿔나갈 미래가 너무나도 막막했기에..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이러한 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내 삶의 방향성과 건축적 신념을 생각해보고 결정지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축물. 열린 건축물을 만들어내고 싶다. 열린 건축이라는 것은 건물이 열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마음문을 열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마음 문을 열고 있는가 닫고 있는가가 유럽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라고 느꼈다.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는 이러한 말이 힘이 되었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영화 '인터스텔라'의 대사이다.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건의하고 또 건의한다. 열린 시청 앞에서. 또한 델프트 공대생들은 학교를 자신들이 바꾸어 간다. 건축학과 건물이 좁아 자신들이 공간을 만들고, 자신들이 설계한 건물을 세운다. 항상 불만만 표출하다 거기에 그쳤던 나를 반성했다.   이번 여행을 오지않았다면 나는 평생 세계를 보는 눈이 띄워지지 않았을수도 있고 평생 지금의 대한민국에 만족하면서 살았을수도 있다. 그러지 않음에 감사하고 나를 초대해준 글로벌캔버스 건축기행에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기억만 남게해준 것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우리 2조. 각자의 친구, 또는 사촌, 또는 동기로 모인 우리는 그 어느 조보다 끈끈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조 내에서 아무런 분쟁도, 다툼도 보이지 않았다. 사랑만이 가득했음을 기억한다.   영서누나, 세은누나, 나영누나, 인영누나, 현서, 서연, 채림누나, 근영누나, 근호 그리고 나까지. 그 누구하나 불만을 갖지 않았고 모두가 자신의 조에 프라우드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 나까지 행복하게 만들었고 다른 조에게 자랑하고 다닐 수 있을만큼 나를 더욱 자부심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처음에는 다른 조와의 파티를 원했지만 점점 2조에서의 각자의 자리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갔다. 2조의 밤은 그 어느 별보다 빛났고 그 어느 방들보다 시끌벅적했음을 은연중에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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