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3년 02월 | 5년 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건축물 앞에 내가 서 있었다
yen99
2026. 9. 28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나 건축학과 5학년...
5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수많은 건축물 사진을 보며
**‘언젠가는 꼭!!!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다.’**
고 생각했다.
그러던 2022년 2월, 유럽건축기행 포스터를 발견했다.
**“와, 이건 꼭 가야 해!!!!!!!!!”**
5학년 졸업작품을 시작하기도 전에 바로 신청해버렸다.
그리고 힘든 졸업작품을 하는 동안 유럽건축기행 하나만을 바라보며 1년을 버텼다ㅠㅠ
나의 희망이었던 여행.
정말 꿈에 그리던 나의 유럽여행기.
**2023.02.03~02.23**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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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4일 | 파리 Paris
건축기행의 첫 번째 방문지는 바로
**Villa Savoye, 빌라 사보아!**
건축학과 학생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건축물이죠!!
### Villa Savoye — Le Corbusier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빌라 사보아를 직접 두 눈으로 보다니!!!!!
학교를 다니면서 사진과 도면으로 수도 없이 접했던 건축물을 실제로 내 눈앞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다.
게다가 도심과 떨어져 있어서 건축기행이 아니라 개인여행으로 왔다면 찾아가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내가 진짜 빌라 사보아에 와 있구나.’**
건축기행의 첫 일정부터 제대로 실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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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5일 | 파리 Paris
## 파리 자유시간!!
그리고 드디어 파리 자유시간!
### 루브르 박물관
파리에 왔으니 루브르 박물관도 보고,
그리고 내가 정말 보고 싶었던 곳으로 향했다.
### 퐁피두센터!!!!!!!!!!!!!
하이테크 건축에 관심이 많아서 꼭 직접 보고 싶었던 건축물 중 하나였다.
리처드 로저스와 렌조 피아노가 함께 설계한 퐁피두센터.
사진으로 수없이 봤던 건물을 실제 파리 한복판에서 마주하니 또 느낌이 달랐다.
건축학과에서 공부하면서 봤던 건축물들을 하나씩 실제로 찾아가는 재미가 정말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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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펠탑 아래에서 먹은 케밥
저녁에는 케밥을 포장해서 에펠탑 아래에서 먹었다ㅎㅎ
노을 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날씨는 조금 추웠지만...
**너무 행복했다ㅠㅠ**
혹시 파리에서 케밥을 먹고 싶다면
**‘Nabab Kebap Châtelet’ 추천!!!!!!!**
유럽에서 먹었던 케밥 중에 제일 맛있었다.
그리고 아름다웠던 에펠탑!!!!
노을이 질 때도 예뻤지만 야경까지 너무 완벽했다.
건축을 보러 떠난 여행이었지만 이런 순간에는 그냥
**‘내가 유럽에 와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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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6일 | 롱샹 Ronchamp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로 그곳.
**롱샹 성당!!!!**
롱샹 성당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왔다.
감격ㅠㅠ
사진으로만 보던 롱샹 성당에 내가 직접 왔다니...
건물이 보이는 순간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역시 르 코르뷔지에.
학교에서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 공간 앞에 서서 크기와 형태를 느끼는 건 정말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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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날 밤에 만들어서 챙겨온 우리 조 점심ㅎㅎ
**참치주먹밥!!!!**
왕 맛있었음.
숙소에 돌아와서는 또 제대로 저녁을 해먹었다.
토마토 파스타와 크림 베이컨 리조또, 목살구이, 양송이구이, 소고기까지!
**한 끼도 허투루 먹지 않는 5조.**
고기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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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7일 | 프라이부르크 Freiburg
일단 밥부터.
여자 5명이서 먹는 한 끼....ㅎㅎ
폭립이 제일 맛있었고 슈니첼, 학센, 소시지도 전부 맛있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프라이부르크를 둘러봤다.
프라이부르크는 환경도시로 잘 알려진 곳이다.
우리가 향한 다음 목적지는 친환경 주거지로 알려진 **보봉마을**이었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택 곳곳의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볼 수 있다.
마을 구석구석을 뽈뽈 돌아다녔다!
확실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정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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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보고 싶었던 헬리오트롭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았던 건 **헬리오트롭(Heliotrope)**.
태양에너지 활용을 고려해 회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주택이다.
건물이 중심축을 기준으로 회전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학교에서 친환경 건축을 공부할 때 접할 법한 건축물을 실제 주거지에서 보고 있으니 더 재미있었다.
아쉽게도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ㅠㅠ
그래도 직접 봤다는 것으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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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8일 |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
스트라스부르의 시작은 역시...
**밥부터!**
그리고 길을 돌아다니는데 매달려 있는 곰돌이들...
**너무 귀엽잖아!!!!!! 심쿵**
쁘띠프랑스에도 다녀왔다.
건물들이 하나같이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건축기행이라고 해서 유명 건축가의 작품만 보는 게 아니라 이렇게 도시 자체를 걸어보면서 그곳의 분위기와 건축을 함께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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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9일 | 오늘의 저녁은 카레
오늘의 저녁은 카레와 소시지 토핑~~
야채를 아주 야무지게 썰어서 만들었다.
너무 맛있었던 카레!
**밥 너무 잘 챙겨 먹는 5조.**
부모님이 걱정은 안 하실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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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0일 | 슈투트가르트 Stuttgart
자유시간에 꼭 가보고 싶었던 도서관을 방문했다.
바로 한국인 건축가 **이은영 건축가가 설계한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
### Stadtbibliothek am Mailänder Platz — 이은영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건축물이었다.
실내는 깔끔한 화이트톤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계단을 이용한 동선과 공간 구성이 독특했다.
특히 도서관에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중심 공간인 **‘심장(Das Herz)’**이 기억에 남는다.
거대한 공간 안으로 자연광이 들어오는데,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폐쇄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위를 올려다보면 빛이 들어와 동시에 개방적인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도서관 외벽에는 한글로
**‘도서관’**
이라고 적혀 있다.
독일에 있는 건축물에 한글이 적혀 있으니까 뭔가 괜히 뿌듯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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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1일 | 다하우 Dachau & 뮌헨 München
이날은 독일 다하우에 있는 **다하우 강제수용소**에 다녀왔다.
다하우 강제수용소는 나치 정권이 1933년 설치한 최초의 상설 강제수용소였다.
정문에는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라는 문구가 남아 있다.
수용소와 전시 공간을 직접 돌아보면서 독일이 자신들의 과거를 숨기지 않고 기억하고, 반성과 교육의 공간으로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다하우수용소 역사기념관을 둘러보며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건축물을 보러 온 여행이지만, 공간이라는 것이 아름다움이나 기능만을 담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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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뮌헨으로!
다하우수용소를 둘러본 뒤 코우치를 타고 뮌헨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점심!!!!!
**독일 맥주 진짜 너무 맛있다. 감격ㅠㅠ**
역시 여행은 푸른 하늘과 함께해야 아름답다ㅎㅎ
처음에는 뮌헨에서 뭘 해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와보니 쇼핑할 것도 많고 여기저기 구경할 곳도 많았다.
아주 바삐 움직였다ㅋㅋㅋㅋㅋㅋ
함께 간 친구들도 양손 가득 쇼핑한 채 코우치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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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2일 | 뮌헨 München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상점이 많았다.
하지만 장점도 있었다.
**일요일에는 입장료가 단돈 1유로인 박물관과 미술관이 많다는 것!!!**
그래서 방문한 곳은
### Pinakothek der Moderne
미술관 규모도 정말 컸고 전시도 대만족이었다!!!
둘러보다가 너무 커서 중간에 나가 밥을 먹고 다시 들어왔을 정도였다.
단,
**티켓을 분실하면 재입장이 어려울 수 있으니 티켓은 잘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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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덴츠 궁전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뮌헨 레지덴츠(Münchner Residenz).**
과거 바이에른을 통치했던 비텔스바흐 왕가의 궁전이다.
들어가자마자 든 생각은...
**평생 볼 금을 여기서 다 본 것 같다ㅋㅋㅋㅋ**
정말 화려했다.
앞서 방문한 미술관의 입장료가 1유로였던 터라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져 들어갈지 고민했는데,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
궁전 규모도 커서 꽤 오랫동안 알차게 구경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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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에서 맞이한 일몰
마지막에는 호수에서 일몰도 봤다.
호수 안쪽에 벤치가 모여 있는 곳이 있었고 근처에서는 맥주도 팔고 있었다.
날씨는 추웠지만...
**맥주는 포기할 수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가던 분이 알려주셨는데 여름에는 맥주를 파는 곳도 더 많고 벤치도 전부 만석이 된다고 한다.
여름에 가는 사람들은 꼭 방문해보세요!!!!!!!!!!!!
**일몰 맛집, 맥주 맛집!!!!!!!**
이날은 추워서인지 우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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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학과 5년, 그리고 마침내 시작된 꿈같은 여행
아직 여행의 절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때쯤 이미 확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유럽건축기행은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5년 동안 건축을 공부하면서 사진과 도면으로만 바라보던 건축물 앞에 직접 서봤다.
빌라 사보아를 걷고,
롱샹 성당의 형태와 공간을 직접 느끼고,
보봉마을을 돌아다니며 친환경 주거를 보고,
한국인 건축가가 설계한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도 찾았다.
개인여행이었다면 찾아가기 어려웠을 지역의 건축물까지 직접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었다.
운영진분들이 힘써주신 덕분에 성사된 현지 건축가와의 만남처럼 **유럽건축기행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경험**도 있었다.
건축이라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과 여행한다는 것도 좋았다.
같은 건물을 보더라도 각자 보는 부분이 달랐고, 자연스럽게 공감대도 생겼다.
그리고 새로운 인연도 얻었다ㅎㅎ
처음에는 20박 21일 동안 조장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좋은 조원들을 만난 덕분에 행복하게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5조 ㅅ...사...사랑해♥**
1년 동안 이 여행 하나만 바라보며 힘든 졸업작품을 버텼는데,
막상 와보니 내가 꿈꿔왔던 여행 그대로였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이었다.**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아직 마음은 유럽에 있다.
너무 행복했던 21일.
행복한 여행을 만들어주신 운영진분들,
그리고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유럽건축기행 9기의 이야기는 2탄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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