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3년 2월 | 다시 돌아오지 않을 스물두 살의 나, 그리고 유럽에서의 값진 경험 ①
송윤주
2026. 9. 27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안녕하세욥! 겨울 글로벌캔버스 유럽여행 프로젝트 B코스에 참여했던 선배 참가자입니다!!
엄... 여행할 때만 해도 귀찮다는 말을 달고 사는 내가 과연 후기를 쓸 수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다른 참가자분들이 작성한 후기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고 또 그걸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아, 나도 한번 써볼까? 혹시나 잊혀질지도 모르는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놓으면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내가 직접 남겼던 후기를 곱씹어 읽어보면서 그때를 다시금 회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번 끄적여보기로 결심했답니당ㅎㅎ
사실 인스타와 카톡을 제외한 다른 SNS를 하고 있지 않아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뭔가 어설플 수 있다는 점 미리 알립니다..!
**그럼 시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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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캔버스를 처음 알게 된 건 인스타 광고였다!
내가 유럽여행을 결심하게 된 과정에는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있다.
해외여행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사실 처음부터 유럽으로 나가는 게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그래서 친구랑 가까운 일본을 자유여행으로 먼저 한번 가보고,
**‘아, 좀 다닐 만하다. 이 정도면 유럽 가도 되겠다!’**
싶어지면 가야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꾸만 인스타에서 봤던 글로벌캔버스 광고가 눈에 아른아른...
가격 면에서도 훨씬 괜찮아 보였고, 자유여행과 단체 이동이 섞인 형태라 해외여행에 무지한 나를 이끌어줄 누군가가 있으니 좀 더 안전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럽은 정말 버킷리스트였다. 말 그대로 살면서 언젠가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쉽게 포기가 안 됐다.
그런데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도 해외에 가본 적이 없었고 둘 다 겁쟁이라
**“유럽은 너무 멀다...”**
라는 걱정도 있었다ㅎㅎ
게다가 3개국을 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괜찮아서
‘혹시나 만약에 ㅅ...사기라면ㅋㅋㅋㅋ 어쩌지?’
싶었는지 내가 자꾸 유럽 이야기를 하니까 결국 친구는 여행 자체에서 발을 빼더라... 큼... 예...
이렇게 얼떨결에 일본도 물 건너갔고(?)
**‘이건 내가 글로벌캔버스에 참가하라는 신의 계시가 아닐까^^’**
하는 합리화인지 뭔지 모를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결정을 뒤집는 내가 언제 또 다른 생각을 할지 모르기에 일단 저지르고 보자 싶어 무작정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참가비까지 보내며 일사천리로 후다닥 끝내버렸다!
이게 무려 여행 참가 **10개월 전 이야기.**
아예 결정을 해버리고 나니까 그때부터는 여행 가서 뭘 입고, 뭘 먹고, 뭘 사올지, 누구를 만나게 될지 기대하기 시작했다.
글로벌캔버스 인스타와 카페에 올라온 모든 후기란 후기, 다른 참가자들의 자기소개서, 공지글 하나하나를 다 읽어보고, 이래저래 돈도 모으고 여기저기 알리고, 극강의 계획형 인간답게 온갖 정보를 다 찾아보다 보니 어느새 금방 종강을 하더라!
즉...
**여행이 코앞으로 다가왔던 것...!**
## 겁도 없이 조장에 자원하는 나...
출국 한 달 전쯤 되니까 운영진분들 주도로 참가자 전원 단톡방과 조별 단톡방이 만들어졌고 각 조에서 조장과 총무를 뽑았다.
그런데 우리 조 조장은 바로 나였다.
하하하.
뭐 내가 하겠다고 한 거였고, 덕분에 재밌었다.
**진짜임.**
몇 번 이야기해보니까 다들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았고 실제로 만나보니 역시나 좋은 사람들이었다.
보고 있니 얘들아?
**난 아직도 너희랑 같은 조였던 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또 하나 다행이다 싶었던 건 우리 조에 조리과 친구들이 무려 2명이나 있었다는 것!
고맙게도 본인들이 저녁 준비를 담당하겠다고 먼저 말해줬다. 요알못 조장이라 나름대로 걱정이었는데 너무너무 고마웠다.
아, 그런데 나는 언니나 오빠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 명은 친구고 나머지는 다 어렸다...
우리 조가 거의 막내조였던 것 같다.
그래봐야 한 살 차이인데 왜 이렇게 다들 애기들 같은지...ㅎㅎ
아무튼 조별로 이런저런 것들을 정하고, 조별 혹은 단체 톡방에서
**“며칠에 여기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가실 분 있나요?”**
하면서 여행 계획도 짜다 보니 또 어느새 출국이 코앞.
어떻게 하면 제한된 캐리어 안에 효율적으로 짐을 쌀 수 있을까 이것저것 찾아보고 괜찮아 보이는 게 있으면 구매도 하고, 소매치기에 대비해서 옷 안에 착용하는 복대도 샀다.
화장품도 챙기고 유럽여행 기념 셀프 네일까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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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3~02.04 | 드디어 출국!
드디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국 당일!
앞서 이야기했듯 해외여행 자체가 처음이라 당연히(?) 인천공항도 처음이었다.
**첫 인천공항 방문 후기 : 크다. 너무 크다. 매우매우 크다.**
심각한 길치인 나는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도 못 찾아서 5분 넘게 헤맸다.
본인은 화장실이나 다른 가게에 들어갔다 나오면 내가 어느 쪽에서 왔는지도 헷갈려하는 사람임...
그래서 반대쪽으로 가다가
‘아, 여기 아니네.’
하고 다시 돌아가는 사람임...
멍.청.
그래도 다행히 출국 1팀 멤버들을 잘 만나서 그분들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무사히 출국심사를 했다.
그리고 게이트를 찾아가려고 했는데 거기서...!
**구오빠를 공항에서 만나다니...!**
콘서트도, 팬미팅도 한 번도 가본 적 없어서 실물은 처음이었다.
아직도 짜릿해...
**엑소 세훈을 만났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다른 분들이 다 나왔나 확인하려고 뒤를 딱 돌았는데 카메라를 든 여자분들이 우르르 나오는 거다.
‘뭔 일이지?’
하고 기웃기웃하는데 옆에 있던 동갑내기 친구가
**“헐, 야! 세훈이야!!!”**
이러는 거 아니겠음??
응??
뭐라고????
누구??????
**헐랭 대박!!!!!**
이렇게 됨ㅋㅋㅋㅋ
심지어 우리 바로 뒤에 있었다.
공항에서 연예인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종종 봤는데 그게 실제로 일어나다니...
태어나 처음으로 간 인천공항에서, 그것도 한때 좋아했던 사람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우연히 보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너무 신기해서 입이 안 다물어졌음ㅋㅋㅋㅋㅋ
사실 아침 일찍 공항에 와서 무거운 짐을 들고 계속 기다리느라 살짝 지쳐 있었는데 그런 것도 다 잊어버렸다.
두고두고 회자될 에피소드가 하나 생겼다고 좋아했다.
**‘시작이 좋군.’**
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 13시간의 싱가포르 경유
그렇게 신나서 떠들면서 또 기다리다가 드디어 비행기에 탔다.
좁은 좌석 때문에 불편하긴 했지만 설레는 여행길에 올랐다.
출국 1팀은 싱가포르 경유였는데...
경유시간이 무려 **13시간 정도.**
심지어 밤 10시쯤 공항에 도착해서 밤을 꼬박 새우고 낮에 다시 탑승하는 일정이었다.
조금...
아니 많이 힘들긴 했다.
이 후기를 보고 있는 다음 참가자가 있다면 어지간하면 공항 근처에 숙소 하나 잡고 편하게 씻고 쉬다 오세요.
**공항 노숙은 꽤나 힘이 듭니다.**
게다가 싱가포르는 매우 더워요...ㅠㅠㅠ
하지만 공항은 예쁨!!
돌아올 때도 싱가포르에서 7시간 정도 경유해서 천천히 공항을 구경했는데 예쁘긴 진짜 예뻤다.
작은 식물원 같은 느낌이었다.
### 파리에 도착했는데... 공항에 갇혔다
싱가포르 경유 후 또 긴 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영화도 보고, 기내식도 먹고, 자다 깨다 하다 보니 겨우겨우 파리공항에 도착했다.
나는 바로 숙소로 갈 수 있을 줄 알았지.
하...
세상에나...
**공항에 갇혀버렸었다.**
공항에 내려서 입국심사를 하고 캐리어를 찾은 뒤 운영진분들을 만나 코우치를 타고 숙소로 가야 했다.
그런데 코우치가 주차된 곳으로 가기 위해 타야 하는 트레인에서 정체불명의 가방이 발견된 것.
경찰이 조사해야 한다며 길이 통제됐고 그렇게 모두가 공항에 갇혀버렸다.
프랑스는 과거 테러의 기억이 있는 나라인 만큼 이런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 우리 역시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한 시간이 넘도록 다시 대기...
새벽이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그 와중에...
**내 캐리어는 바퀴가 빠져버렸고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다음 날 부단장님께 상황을 설명하고 테이프를 빌렸다.
다른 조였지만 같은 방을 썼던 언니와 동생이 같이 캐리어를 수리해줬다.
사실 언니가 다 해줬다.
**다혜 언니 고마워♥ 언니랑 다연이 너무 보고 싶당.**
화려한^^ 환영식과 함께...
**본격적인 여행 시작도 전에 망가져버린 내 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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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 2023.02.05~02.07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가장 기대했고, 그만큼 이미 세워놓은 계획으로 빽빽했던 프랑스에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됐다!
새벽 늦게 숙소에 도착하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던 조원들과도 처음으로 얼굴을 보고 인사했다.
그리고 코우치를 타고 첫 집결 장소로 이동!
겨울 유럽은 흐린 날씨가 기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날씨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세상에나, 날이 너무 좋은 거 아닌가...♥**
기대보다 훨씬 좋은 날씨 덕분에 더 기분 좋게 여행을 시작했다.
## 오베르쉬르우아즈 | 고흐가 마지막을 보낸 마을
첫 목적지이자 첫 인문학 투어 장소는 **오베르쉬르우아즈**였다.
고흐가 생애 마지막 약 70일을 머물렀고, 그의 묘가 있는 곳.
고흐는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약 70점의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고흐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교회와 시청 등을 실제로 방문하는 인문학 투어 코스였는데, 작은 마을이지만 참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단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걷다가 넓은 들판을 만났다.
**진짜 윈도우 배경화면 같았다.**
한국에는 왜 이런 곳이 없을까.
특별한 건 하나도 없었다.
꽃도 아니고 이름 모를 풀과 구름이 전부였는데...
왜 그렇게 예뻤을까.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그마저도 참 좋았던 곳이다.
## 몽마르트르 | 드디어 첫 파리 자유여행
다음 코스는 **몽마르트르 언덕!**
여기에서도 인문학 투어가 있었지만 같은 조 동생 윤서와 한국에서부터 계획해둔 일정이 있어서 파리에서의 첫 자유여행을 시작했다.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조금 힘들었다.
그런데 정상에 올라가는 순간 왜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게 올라오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전망이 정말 멋졌다.
사크레쾨르 대성당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외관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예뻤다.
물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소매치기 당할까 봐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의심했다ㅋㅋㅋ**
전망을 보고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사랑해벽**에도 가봤다.
한국어도 3개 다 찾았지롱.
그 앞에서 엄청 달달한 크레페도 사 먹고 버스킹도 봤다.
프랑스어와 영어가 적절하게 섞여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 그때의 분위기, 그 공간 자체가 너무 좋았다.
마침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이어서 노을까지 더해지니 더 낭만적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버스킹을 듣던 아이들도 너무 귀여웠다ㅠㅠㅠㅠ
왜 키 순서대로 서 있냐 너네ㅠㅠㅠㅠ
애기에 환장하는 나는 사실 노래보다 애기들이 더 좋았음♥♥
그렇게 눈호강, 귀호강을 하고 집합장소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도 사진에 진심인 윤서와 예쁜 골목을 발견할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시간 맞춰 집합장소에 도착해 인원체크를 하고 숙소로 이동!
숙소에서는 우리 조의 듬직한 요리사 두 명이 열심히 준비해준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다시 봐도 신기하다.
**저걸 어떻게 만들지? 너네 너무 대단해.**
밥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 룸메 언니, 동생과 수다를 떨다가 기절하듯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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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자유여행 | 루브르·에펠탑·센강
다음 날!
바스티유 광장까지 다 같이 이동한 뒤 각자 자유여행을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센강 유람선을 타고 루브르에 갔다가 개선문을 보고, 운영진분들이 준비한 야경투어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계획을 바꿔 **루브르 박물관**부터 가기로 했다.
### 루브르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을 제대로 보려면 며칠도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진짜 크더라.
사진 한 장에 다 담기지도 않을 만큼 그냥 엄청나게 컸다.
안에서 길 잃어버리기 딱 좋은 느낌이랄까.
다행히(?) 윤서와 나는 유명한 작품 위주로 보자는 주의였다^^
미리 주요 작품이 몇 층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갔기 때문에 보기로 했던 작품만 딱 보고 나왔다.
정말 짧게 보고 나오긴 했지만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 봐도 부족할 것 같은 규모였다.
그냥 지나가면서 슥슥 보기만 해도 엄청난 수의 작품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최대한 빨리 나와야 했던 이유는...
**하고 싶은 건 많고 시간은 없었기 때문.**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하고 싶었다.
많은 것을 포기하긴 했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다시 파리에 오게 된다면 그때는 나도 여유 있게 천천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치만...
**모나리자는 꼭 보고 싶었는걸
그리고 또 어디갈까 하다가 오르세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뮤지엄패스 산 게 아까워서라도 뽕을 뽑자! 하고 간거였는데 파업 때문에 고흐 작품을 볼 수 없었고 그래서 무료 개방이었다....참...파업....예.....그렇습니다....
그치만 뭐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으니깐! 그리고 생각보다 더 좋았다 어쩌면 루브르보다 더. 아 참 루브르 갔을 때도 한 생각인데 되게 유명한 작품인것에 비해 뭐 대단한 방범은 해두지 않는 것 같다.
그냥 별거 아니라는 듯 툭 하고 걸려있는게 신기했다. 한국이면 아마 강화유리 케이스에 넣어서 상주하는 직원이 관람객 인원도 제한하고 계속 지키고 서있을텐데 루브르도 그렇고 오르세도 그렇고 그냥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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