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2년 12월 | 먹고 마시고 웃으며 더 가까워진 우리들의 겨울 유럽여행
왕감자
2026. 9. 15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2022년 12월 | 먹고 마시고 웃으며 더 가까워진 우리들의 겨울 유럽여행
안녕하세요. 서유기 12기 5조 김지원이라고 합니다.
우선 모바일로 작성 + 이런 류의 글을 잘 안 써봐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당 ㅇㅅㅇ...
사진에 간단하게 코멘트 남기면서 여행 후기 작성해볼게요!
## 12/26 파리 / 1일차
공항 체크인 → 비행기에서 피자, 맥주, 쌈밥, 매콤해산물덮밥 등 → 공항 OUT → 코우치 타고 숙소 IN → 조원들이랑 첫 만남
저는 작년에 휴학하고 회사를 다녔는데 퇴사하고 곧바로 출국이라 출발하는 날 새벽에 짐을 싸기 시작했어요^^.
착한 대학생들은 꼭 짐을 미리미리 쌉시다!
원래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코로나 이후로 첫 해외여행이라 더 설레더라고요.
드디어 비행기를 탔는데 바깥 보면서 먹는 클라우드는 진짜...
너무 맛있어서 바로 기절.
그러다 중간에 어떤 커플이 혹시 자리 바꿔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셔서 바꿔드렸어요.
그랬더니 양쪽 창가가 다 보여서 아주 황홀하게 14시간 비행했습니다.
공항에서 친구 없는 저랑 놀아주신 6조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요.
이제 파리에서 내려서 코우치 타고 숙소로!
첫날은 한 친구가 하루 늦게 오게 되어 은지와 둘이 3인실을 썼어요.
그래도 첫날인데 조원들 얼굴은 봐야 될 것 같아서 공용 식당 터덜터덜...
근데 웬 귀여운 애가 네 명이 있어서 엥?
또 귀여운 애가 한 명 내려와서 엥?
암튼 우리 조 좀 귀엽더라고요.
## 12/27 파리 / 2일차
파리 묘역 → 개선문 → 샹젤리제 거리 → Café Joyeux(18세 이상 장애인 고용 카페) → PAUL(점심 바게트 샌드위치) → 콩코르드 광장 → 튈르리 가든(크리스마스 마켓·글리바인·마카롱) →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백화점 친환경 트리) → Auber역에서 지하철 타고 개선문 집결 → 에펠탑·트로카데로 광장·센강 야경 → 수빈 합류 → 숙소 도착 후 고기·된장찌개 식사
아 족이 온다.
이런 식으로 후기 쓰다간 3일 걸리겠다.
2일차에는 처음으로 조원들이랑 돌아다녀봤어요.
이 P 아이들을 어찌할꼬 걱정이 많았지만 사실 그냥 신경 안 쓰고 저 가고 싶은 데 다 갔음ㅎ.
2일차의 꽃은 단연 **튈르리 가든 크리스마스 마켓 글리바인!**
글리바인은 독일어로 따뜻한 와인인 걸로 알고 있는데 프랑스에서는 뭐라고 읽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Vin chaud려나요?
사실 이전에 파리 왔을 때랑 이날 일정이 동일해서 다른 건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연말 분위기에 따뜻한 와인 마신 게 참 좋더라고요...
술미새 자중하겠습니다.
## 12/28 파리 / 3일차
루브르박물관(구경) → 튈르리 가든 통해서 오랑주리 미술관(모네 수련) → Le Louvre Ripaille(점심 에스카르고, 어니언수프, 비프&그라탱, 클램 링귀니) → 킬로샵(빈티지 옷가게) → 조르주 퐁피두센터(구경) → Lavrut(화방) → 하드락카페 파리 →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식품관(에클레어) → Franprix(식료품점, 와인&채소) → 콩코르드 광장 집결 → 숙소 도착 후 파스타, 키쉬, 뱅쇼 식사
이날 올리고 싶은 사진이 좀 많았네용.
우리 조 10명 첫 단체사진 찍은 날!
정작 루브르는 마지막에 진우만 가고 아무도 안 갔음.
**루브르 Tip : 최대한 시간 많을 때 가세요. 하루에도 다 못 봄 진심.**
하드락카페는 파리, 프라하, 뮌헨에서 갔는데 지역마다 Alternative Name Pin이라는 걸 팔아서 그거 모으느라 방문했습니다-!
거의 삼겹살집 푸근한 이모님 바이브로 맞아주신 프렌치 레스토랑.
미리 예약했더니 2층에 넓은 자리 내어주시고 빵을 정말 장발장도 질려 할 정도로 계속 주셨어요.
에스카르고는 저도 처음 먹어봤는데 달팽이 쏙 빼고 남은 올리브오일에 빵 찍어 먹는 게 아주 히트였음.
비프 타르타르는 육회 같은 건데 서울에서도 꽤 먹어봐서 클램 링귀니 조지기에 열중...
5조 어떤 착하고 센스 있는 친구가 뱅쇼 키트를 가져왔더라고요~
팔각, 정향, 시나몬, 오렌지, 레몬을 타닌이 적은 피노누아랑 끓여서 마지막에 꿀 좀 넣어주면 달콤 뱅쇼 완성!
라파예트 백화점 **달로유 카푸치노 에클레어 미쳤음.**
후기 보신 분들 꼭 가세요.
내돈내산.
근데 저때 그 침대 3개가 전부인 좁은 3인실에 10명 우르르 몰려와서 저렇게 해 먹고 자기소개한 게 생각할수록 웃음벨이네요.
아, 이때 10조 하람이가 와서 맥주 숟가락으로 따주고 갔어요.
뱅쇼 한 잔 주려고 했는데 바로 나가버린 쿨남 이하람...
## 12/29 하이델베르크 / 4일차
파리 숙소 OUT → 휴게소 빵집(점심 뺑오쇼콜라) → 마트 장보기 → 체크인 → 진우 생일 숙소 식사(미역국, 생일케이크, 맥주 드럼통)
유럽에서 100명에게 축하받는 생일 너무 낭만적이지 않나요?
이날 무려 필름 5장 소진.
내 생일은 아니지만 내가 괜히 감동받음.
근데 지금 단체사진 보니까 진우 뭐에 눌려 있나요...?
미처 몰랐네요.
미안합니다.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가면 어떤 유적지나 관광지보다 같이 장을 보고, 맛있는 걸 먹는 이런 소소한 기억들이 때론 더 오래 가더라고요.
물론 케이크랑 소시지 맛은 소소하지 않고 짱맛이었지만.
진우한테도 2022년 생일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를-!
5조 마스코트 박진우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합니다🎂
그리고 졸려서 기절 엔딩.
결국 다음 날 못 일어남.
## 12/30 하이델베르크 / 5일차
숙소 휴식 → Mandy's Grill(이스탄불식 비건 샌드위치) → 산책(맥도날드, 수빈 헬스) → 빨래·청소·요리 → 숙소에서 슈톨렌, 파스타, 피자, 맥주 식사
여러분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실 건강입니다.
제가 소화를 잘 못하는 편인데 밀가루 과다 섭취와 수면 부족 이슈로 인해
‘아, 오늘 안 쉬면 앞으로 고달파지겠다.’
싶어서 친구를 꼬셔서 숙소 근처만 돌아다녔어요.
결과적으로 가장 여행스러웠고 가장 힐링되었던 하루로 남았네요.
남은 사진은 스크루지 영감님, 글로벌캔버스 홍보대사짤이지만...
이해 안 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고기류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비건 샌드위치 진짜진짜 맛있었어요.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 TOP 5 안에 들 듯!
자, 이제 노동을 시작하자.
저와 수빈이의 휴식 중 임무 : 빨래 올리고 설거지하고 방 정리하기.
중간에 잠깐 엄마 보고 싶었는데 잘 버텼어요.
눔잇눔하면서 빨래주머니 들고 내려갈 땐 뭄바이 빨래터와 산타할아버지가 동시에 떠올랐는데 이것도 나름 재밌었어요.
확실히 유럽 사람들은 신발 신고 방에서 돌아다니니까 바닥이 되게 더럽더라고요.
그치만 우리 조는 매일 밤마다 바닥에 철푸덕 앉는걸...?
## 12/31 뉘른베르크 / 6일차
하이델베르크 숙소 OUT → 이사(휴게소 점심 멸치주먹밥) → 장보기(Lidl 마트, Franky 주류판매점 Metaxa 구매) → 숙소 체크인 → Hauptmarkt 광장 구경(코코넛 구매, 마림바 버스킹) → 로렌츠 교회(대형 오르간 교회) → Christkindlesmarkt(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 Restaurant Burgwächter(저녁 버터 프레첼, Bratwurst 소시지 2인 세트, 다크비어, 레드비어) →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버스에서도 같이 앉는 5조~
아마 사진은 다른 날인 것 같긴 한데 사실 우리 조 짐 짱 많아서 뒤에 짐 두려면 뒷자리 말고 선택지가 없었음.
근데 우리 조 왤케 짐이 많았을까 대체...
조장님이 싸주신 멸치주먹밥 + 조장님이 들어주시는 김치통조림 = 극락.
본인은 먹지도 않으면서 조원들을 위해 김치셔틀을 자처한(아닌가 내가 시켰나?) 조장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00명이 함께 이동하다 보니 체크인 시간도 길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가1, 아가2한테 짐 토스하고 후다닥 수빈이랑 시내 구경하러 나왔어요.
걸어 다니면서 먹으려고 건과일 마켓에서 코코넛을 조금 샀는데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중...
저걸 더 샀어야 했다...
그리고 길을 잃어서
‘아, 여기 뒤로 가야 되나?’
하고 돌아본 순간 마주친 노을...
정말 뉘른베르크 딱 하루였지만 잔상이 오래 남았어요.
휴일이라 가게들이 많이 열지 않은 건 아쉬웠지만 저런 풍경을 배경으로 마림바 버스킹도 듣고, 별도 보고 많이 행복했습니다.
저 원래 맥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날 혼자 1리터 마셨어요.
이제 맥주도 좋아하는 주종 안 가리는 술미새 되어버림...
역시 독일은 소시지, 프레첼, 맥주가 진짜 맛있더라고요.
뉘른베르크에서만 2kg 증량한 것 같아요.
불꽃놀이는 새해 카운트다운!!
사진은 제가 찍은 건 아닌데 사진방이었나 조 단체방에서 짤줍했어요.
저는 갤럭시거든요...^^
## 1/1 프라하 / 7일차
독일 숙소 OUT → 이사 → 조원들 개인 폴라로이드 → Viet Thai Food(점심 닭고기 쌀국수) → 숙소 체크인 → 숙소 앞에서 일본 Local Artist(시계, 비어샴푸) → 하드락카페 → Trdlo(피스타치오 굴뚝빵) → 마뉴트라 → 댄싱하우스 → 카를교 → 《뷰티 인사이드》 키스신 촬영지 → 숙소에서 발렌타인, 아마레또, 피자, 떡볶이 식사
또 어떤 센스 있고 인품 좋으신 분께서 폴라로이드를 가져와주셔서 조원들 개인 사진을 찍어주셨네요.
누군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 : 숙소에 짐만 두고 바로 나가자. 얼른 코우치 타고 시내 가야지.
?? : 일몰 뭐야 달려!!!!!
개인적으로 봤던 일몰 중 베스트 3에 들었던 일몰입니다.
색이 어쩜 저렇게 화려하게 물들었는지 모르겠어요.
필카로도 찍었는데 그건 우주 종말처럼 나와서 갠소...
가장 고대했던 곳이 체코 프라하였는데 오자마자 이런 광경을 보니까 너무 행복했습니다.
시계 3+1?
이건 못 참지.
체코 왔는데 굴뚝빵?
이건 못 참지.
네, 전 참을성이 없어요.
근데 여기 굴뚝빵 짱맛이었어요.
물론 먹다 보면 코로도 먹고 턱으로도 먹고 야무지게 얼굴로 먹게 되는데 그래도 맛있더라고요.
갓 연애를 시작한 커플들은 같이 먹는 걸 비추합니다.
이때 미쳐서 기념품 싹쓸이한 거 있죠...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유명한 키스신 촬영지를 여자 조원 6명과 함께 다녀왔어요.
키스할 사람 없다...
개예쁘다...
댄싱하우스는 척추측만증 심한 제 등처럼 생겼는데 어떻게 저런 건축물을 짓게 되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는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것도 중요하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찰을 하게 만드는 창작물이 가장 좋은 창작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댄싱하우스는 꽤 인상 깊었습니다!
어두울 때 보는 게 더 예쁜 것 같아요ㅎㅎ
뉘른베르크에서 먹으려고 샀는데 숙소 음주가 불가능해서 이제야 꺼내보는 소중한 양주들...
물론 여기서도 로비에 내려와서 먹었어요.
떡볶이 나눔해주신 이름 모를 천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 올립니다.
**조주기능사 자격증 소지자의 Tip**
사진에 보이는 아마레또(디사론노)는 아몬드와 살구향이 나는 28도 정도의 리큐르로, 위스키와 섞으면 **갓파더**, 보드카와 섞으면 **갓마더**, 코냑과 섞으면 **프렌치 커넥션**이라는 칵테일이 됩니다.
이때 위스키는 버번보다는 피트를 조금 더 추천합니당.
어려우면 저희가 발렌타인 쓴 것처럼 블렌디드 위스키도 괜찮아요!
저는 프랑스에서 프렌치 커넥션 마시려다 실패해서 그냥 집에서 해 먹고 있어요...
암튼 양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레또 하나 쟁여놓으시면 삶의 질이 좀 올라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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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주 아주 긴 후기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요.
모두 원하시는 일 다 이루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랄게요.
언제 어디서 다시 뵙게 될지 몰라서 더 기대가 되는데 저도 그동안 더 멋진 사람이 되어있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당. 서유기 12기, 그 중에서도 특히 5 조 덕분에 즐거운 3주였어요.
이렇게 즐겁게 다녀올 수 있게 어러 방면에서 도움 주신 운영진분들, 장시간 운전해 주신 코우치 기사님들께도 감 사 인사드리며, 이제 안녕~~~
사진 8장 모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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