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2년 7월 | 패러글라이딩부터 융프라우까지, 사진 3만 장에 담긴 유럽여행

이서영

2026. 9. 14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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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8 목 슈투트가르트 일정** 10:00~17:00 자유여행 광장 시장에서는 시럽이나 꽃 등을 팔고 있다. 독일식 지하철 티켓 끊고~ **Stuttgart Hauptbahnhof** = 슈바인학센 맛집. 이것이 말로만 듣던 슈바인학센!!!!! 족발 같으면서도 치킨 같으면서도, 그 둘로는 설명 못 하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다. 여러 명이 돌아다니면 좋은 점. = 여러 개 시켜서 먹기 좋다. DM 가서 폭풍 쇼핑하고 핸드크림에 짜서 쓰는 앰플이랑 선크림이랑 샴푸랑 팩이랑 립밤이랑 등등등등등ㅇ. dm이라서 디엠으로 읽었는데 데엠이랜다. 내 지인 기념품은 거의 다 여기서 준비해갔다. 너무 싸고 좋고 네이버에서도 추천하기 때문이다. 맛집 카페 **Glora Kaffeehaus** 가서 케이크 세 개 나눠 먹기~~~~ 19:00~21:00에는 요리경연대회를 했다. 승희의 아이디어로 비빔밥을 만들었는데 계란 세 개에 고추장 소스~ 고추장 소스에는 탄산수 넣고~ 겁나 배고팠는데 2조랑 3조 만들고 시식위원인 단장님과 운전자님들이 시식하는 거 기다리고, 3조, 2조, 1조 순으로 드셨다. **1조가 1등을 해버렸다.** 3조는 닭볶음탕, 2조는 제육볶음인데 삼겹살이어서 존맛탱이었고. 3조에는 수박도 있었다. 2조에는 바나나 브륄레, 소시지, 된장찌개도 있었음. 개인적으로 2조 존맛. 엄청 빨리 허겁지겁 먹었다. 그리고 나서는 설거지도 하고 샤워도 하고. 여행 와서 겁나 잘 씻고 잠. 잠도 잘 자고 양은 좀 부족하지만... 좀 춥지만... 나는 나시에 반팔에 긴팔에 가디건에 저지에 가디건 목도리를 하고 껴입고 자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쁨ㅋㅋㅋㅋㅋㅋ 쇼핑 한가득해서 행복~~~~~~~~~~~ --- **0729 금 일정** 06:30~07:30 텐트 정리. 아침 일찍 일어나서 캐리어 닫아버리고 빨래 다 쑤셔 넣고, 침낭 돌돌 말아 접고, 텐트 해체하고, 캐리어 차에 들어가는 거 기다리고 출발~~~~ 07:30~08:30 짐 싣기. 08:30~11:30 루체른 이동. 휴게소를 들러도 너무 운치 있고 낭만. 휴게소라고 누가 생각하겠음ㅎㅎㅎ 스위스 중부 루체른호 서안의 로이스강 기점에 위치한 스위스의 대표적인 관광·휴양 도시가 루체른!!! 11:30~16:30 루체른 자유시간. **빈사의 사자상**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마지막까지 루이 16세를 지킨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한 작품. 당시 가난했던 스위스 사람들은 용병으로 외국에 나가 군인이 되는 일이 흔했다고 한다.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당시 용병 말고는 변변한 일감이 많지 않았던 스위스에서 신의를 잃고 용병으로 일할 수 없게 된다면 자신뿐 아니라 자손들의 생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단장님께서 **‘악의 평범성’** 이야기도 해주셨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것은 유대인 말살 정책인 홀로코스트의 주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지켜본 한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이야기한 개념이다. ‘사유의 무능함’, ‘말하기의 무능함’, 그리고 ‘행동의 무능함’으로 연결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수많은 유대인을 죽음으로 내몬 아이히만을 두고 사람들은 악마 같을 것, 우리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재판장에 등장한 아이히만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이런 평범한 인간이 왜 그토록 끔찍한 행동을 했는가. 그저 자신이 성공하고 싶어서 상부에서 시키는 명령에 따라 행동했고, 그 행동에 따른 결과에 대해 스스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평범한 사람 또한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 행동한다면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 여행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인문학여행의 또 다른 매력인 것 같다. **카펠교** 화재 이후 복원된 카펠교는 루체른을 대표하는 목조다리이자 스위스의 주요 관광 명소다. 수세기에 걸쳐 탑은 감옥, 고문실, 지방정부 기관, 시 기록 보관소 등으로도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단장님께서는 스위스 금융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다. 그렇게 설명을 듣고 자유시간~ **치즈퐁듀** 비싸긴 했음. 넷이 120프랑 정도. 근데 애초에 스위스 물가가 비쌈. 넷이 16만원 정도 먹은 건데 시킨 건 퐁듀 2개, 감자전 같은 거 2개. 퐁듀는 내가 생각하는 모짜렐라 같은 퐁듀가 아니었음. 짜고, 수프 같고, 뚝뚝 떨어지고, 와인 향과 맛이 강했음. 맛있는데 술맛에 짭짤한. 빵 찍어 먹고. 오히려 한국인 입맛에는 감자전 같은 게 더ㅎㅎ 베이컨에 감자에 치즈에... 그 후에는 인혜가 블로그에서 본 무료 초콜릿을 받으러 갔다. 지하철에 들어가서 무료 쿠폰이 맨 뒤에 있는 잡지를 찾고, 그걸 가지고 Bachmann에 가서 초콜릿 네 개 무료로 먹고. 홀려서 똑같은 거 많이 담았다가 100g에 5프랑 정도여서 넘나 비싸길래 덜고ㅋㅋㅋㅋ 그다음에 시간 돼서 호다다다닥. 이네랑 우산 같이 쓰고 호다닥 주차장으로 고. 그리고 차 타고 숙소 고. 16:30~17:30 숙소 이동. 17:30~19:00 체크인 및 텐트 치기. 19:00~21:00 저녁식사. 고기 구워 먹음. 존맛탱 양념고기. 그리고 라면 세 개. 왕달팽이도 봄... 껍질 없는... ㅋㅎㅋㅎㅋㅎㅋㅎ --- **0730 토 인터라켄 일정** 07:00~19:00 자유여행. 7시 50분까지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서 패러글라이딩 차에 픽업당하고 산으로 쭉쭉 올라감. 나랑 서연, 유빈, 승희 같이 봉고차? 타고 다른 외국인도 몇 명 더 다른 곳에서 타고. 가는 길에 돈 160프랑 냄. 카드로 낸 애들은 25만원 정도 냈던 것 같음. 헬퍼들도 카드로 뽑음ㅋㅎㅋㅎㅋㅎ **세바스찬~** 나는 세바스찬~ 여자 헬퍼들도 있었음. 산 위로 올라가서 차 멈춰놓고 내리고, 서연, 유빈, 나, 승희 순서대로 패러글라이딩 앞에 서고 날개 펴고 안전대 같은 거 매고. 내 짐도 가방에 넣고 찰칵 잠그고. 앞에서 서연이는 순조롭게 날아가고 유빈이는 철푸덕. 세바스찬이 “Danger, long way” 이런 얘기 했고, 승희의 헬퍼는 “앉지 마, 앉지 마, 달려!”라고 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두 번째로 뛰었는데 빨리 달려야 하냐고 물었더니 처음엔 슬로우, 갈수록 패스트. 오케이. 이제 뛰는데 둘 다 처음 본 사람이라 호흡 안 맞음ㅋㅋㅋ 일단 냅다 달렸는데 한 세 걸음 달리니 나는 발이 안 닿고 뒤에 세바스찬만 달리는 느낌남ㅋㅋㅋㅋ 유빈이가 하는 거 보고 겁이 두 배가 됐는데 막상 뜨고 나니 안정적이었다. 역시 하기 전에 겁먹는 것은 허상이야. 되게 금방 끝났다ㅎㅎㅎ 이 장소를 좋아하냐고 물으니 좋다고, 직업 만족도도 좋다고 얘기해주고. 내 직업 물어보고. 나는 스튜던트~ 셀카 계속 찰칵찰칵찰칵. 많이 찍고 60장 정도 보내주심ㅋㅋㅋㅋ 비용 40프랑 세바스찬에게 주고~~~~ 내 세바스찬이 제일 많이 찍어줌ㅎㅎ 세바스찬이랑도 셀카 찍음. 헿. 그저 예쁘다, 스위스. 너무 예쁘다. **스위스는 꼭 가야 한다.** 소랑 교감ㅎㅎㅎㅎㅎ 너무 좋았다. 기뻤달까. 우생샷 찍어줌. 짚라인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이다. 되게 오래 기다렸다ㅠㅠㅠ 외국인들 일하면서도 여유로운 바이브~~ 텐트장에 있던 것. 확실히 한국 사람이 많이 오나 보다. 한글도 있었다ㅎㅎㅎㅎㅎ --- **0731 일요일 인터라켄 일정** 07:00~19:00 자유여행. 뮈렌, 호수, 융프라우. 여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너어무 예뻐. 수영하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기차 VIP 끊으면 신라면 무료! 내 패션이 왜 저러냐면 너무 추운데 여름옷만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나마 두꺼운 게 저 두 옷ㅋㅋㅋㅋ 안에 네 개 정도의 옷을 입은 상태이다. 꼭 후리스 하나 챙기길 바람... 산 아래는 여름이어도 산 위는 저렇게 눈이 가득하니까 말이다. 뭔가 되게 등산 성공한 사람 같지만 실제로는 그냥 엘리베이터 타고 잠깐 걸은 사람. 한국인들이 많다. 한국인 등산객분들?? 아저씨께서 간식도 나눠주시고 막 그럼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감사하고 막 한국 너무 사랑스럽고 그랬었다. 감사했다. 별도 장난 없다. 난 한국에선 별 본 적이 없는데 여기서는 수많은 별을 보았다. **별에 취했다.** 마땅한 가방이 없어서 침낭 커버?를 가방으로 썼다. 옷을 하나하나 껴입으면서 산을 올랐음ㅋㅋ 좋은 것 같음. 더울 땐 반팔, 추워질수록 껴입기. --- **8.2 화** **0802 일정** 12:00~14:00 점심식사 14:00~15:00 오베르쉬르우아즈 이동 15:00~17:00 오베르쉬르우아즈 방문 17:00~18:30 장보기 및 숙소 복귀 18:30~20:30 저녁식사 20:30~ 해단식 고흐의 그림이 되는 배경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설레었고, 좋았고, 황홀했다. 너무 아름다웠다. 햇빛이 쨍하면 덥긴 하지만 습하지는 않고, 자연이 너무 예뻐 보인다. 고흐 동상과 손잡기. 마트도 그냥 너무 좋았다. 여행 막바지인데도 안 질려ㅠㅠㅠ 물보다 싸다! 1유로ㅎㅎㅎㅎ 복숭아 파티했다. 그리고 해단식까지. 이렇게 사진 3만 장을 찍은 사람의 유럽여행도 끝을 향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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