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22년 7월 | 사람들과 함께하며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한 유럽인문기행

진초코

2026. 9. 14 · 조회 오늘 0 · 전체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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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밖은유럽”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본 적 있으신가요? 스위스 캠핑장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두 달 전에 다녀왔던 고려설카포 유럽인문기행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첫 학기를 보낸 뒤, 약간의 설렘과 함께 비행기에 오르며 시작된 저의 유럽여행은 앞으로의 삶에 많은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럽에 처음 왔을 때는 이국적인 풍경, 아름다운 자연, 다양한 음식 등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특히 스위스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함께 캠핑장 옆 강가에서 물놀이를 했던 것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에요. 그래도 이 여행이 저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과 만나 조를 이루고, 여행하고, 요리하고, 밤에는 텐트에서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시간이 저에게는 가장 즐거웠습니다. 물론 공항에서 처음 만나 파리에 도착했을 때는 다들 어색했어요. 그래도 함께 여행 계획을 세우고 밥도 먹고 이야기하면서 점차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여행지인 벨기에의 밤에는 저희 조 텐트에서 단장님과 팀장님도 함께 이야기를 했는데, 두 분이 썰 푸는 게 너무 재밌어서 소리 내지 않고 웃느라 고생하기도 했어요. 직접 장을 보고 캠핑장에서 함께 요리하는 것도 이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추억입니다. 특히 독일에서 요리경연대회를 했을 때, 평소 고기+라면으로 식사를 할 때가 많았던 저희 조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요리를 해보겠다며 야심 차게 닭볶음탕을 준비했습니다. 비록 음식의 비주얼은 곤란했지만 각종 조미료와 쌈장을 포함한 소스를 넣은 덕분에 심사위원분들의 극찬을 받으며 우승을 했습니다. (요리경연대회 팁: 비주얼보다 맛이 더 중요하다.) 사실 유럽인문기행이 편하기만 한 여행은 아닙니다. 외국인들과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고, 캠핑장 시설이 불편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에게 이 여행은 고단하기에 더 가치 있는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과 몸짓, 손짓을 하며 소통하고 힘든 일은 조원들과 함께 해결하며 스스로도 많은 경험을 하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가치관을 조금씩 알아가고, 저의 삶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려설카포 유럽인문기행은 페르라셰즈 묘지에서 시작하여 오베르쉬르우아즈를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묘지에서 시작해 묘지에서 끝나는 인문여행 동안 단장님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하셨고, 그 과정에서 저 또한 그동안의 방황을 끝내고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16유로 입장권의 미술관보다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묘지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많이 알려드리려 했으나, 제가 워낙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났던지라 대신 여행을 하며 느꼈던 점을 적게 되었네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고려설카포 유럽인문기행은 정말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밑으로 제가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남기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함께 여행했던 모든 조원분들, 단장님, 부단장님, 팀장님 정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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