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19년 8월 I 운전석에서 배운 여행과 사람의 가치
이한22
2026. 8. 30 · 조회 오늘 0 · 전체 2 · 댓글 0

안녕하세요~ 이번 영남유럽대장정 8기 ! 3조 운전자로 참가한 이한 입니다.
낯선 사람들과 낯선 지역, 짧지 않은 기간동안 과연 내가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그러나 벌써 개강을 앞둔 대학생으로 되돌아와버렸어요..ㅎㅎ 짧게 나마 제가 이번 기행을 마치면서 느낀 소감과 앞으로 함께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여행은 준비된 사람일수록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이기에 기왕 떠나게 된 여행이라면, 제대로 준비를 해서 자신이 하고싶은 여행의 목적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번 기행을 제 생의 마지막 유럽여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조사는 많이 하였으나, 한국에서 해야할 일들과 조율을 잘 하지 못한 탓에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으나 해당 일에 공연을 하지 않는다든지, 국경일에 포함된다든지, 입장 시간이 마감되었다든지, 또 날씨와 그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끝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꼭 제대로 준비를 해서, 하고자 하는 여행을 마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궁금한 것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꼭 정보를 많이 얻어가세요 ! 물론 흘러가는 대로 맡기는 것도 좋습니다ㅎㅋ
여름에 진행되는 기행은 다함께 캠핑생활로 진행이 됩니다. 국가를 이동하면서 이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여러 변수들에 대처하면서 텐트생활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이었습니다. 화장실, 샤워장과 우리 생활구역과의 거리가 조금 있는 경우도 있고, 벌레들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유럽 캠핑문화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가려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들에게 캠핑이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속에서,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좋은 추억과 힐링을 얻어가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캠핑생활을 통해서 그들과 같은 캠핑의 가치를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막연한 우리끼리의 타국에서 즐거운 캠핑도 좋지만, 그들의 문화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점 또한 이번 기행의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또 우리는 계속해서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동 간에 조별로 나뉘어서 차량을 통해 함께 이동을 하고, 4,6인용 텐트에서 함께 잠을 자며, 식사 또한 함께 준비하여 생활을 하게 됩니다. 여행 중에 자신과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도 많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고작은 갈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기행의 마지막까지 공동체로서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면서 크고작은 갈등들을 해결해 나가는 그 과정 까지가 함께 하는 여행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처럼요ㅎㅎ
운전자의 관점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일단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여행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 운전자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 됩니다. 운전자의 컨디션이 함께 이동하는 조원들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며, 사고가 발생하면 기행을 함께하는 모든 인원들의 스케줄이 조정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하며, 충분한 휴식과 자기조절이 어느정도 가능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운전자로 참여한 것이 후회가 되고 그렇진 않습니다..ㅎㅎ 이런 운전자들을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조원들이 뒤에서 도와주고 함께 해주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운전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었고, 여행이 끝난 이후에도 고마운 마음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로 지원하시게 될 분들 중에 평상시 운전을 좋아하고, 안전운전만 할 수 있다면 귀국 하셨을 때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고 느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이번 기행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 있다면, 바로 함께한 사람들의 가치입니다. 원래 혼자서 여행을 계획하고 내 취향에 맞게 떠나는 여행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행을 통해서는 정반대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떠나는 여행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다른 사람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힘들고 어려울 수 있었던 것들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잘 헤쳐 나올 수 있었고, 그들을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미 다 끝나버린 여행이지만, 미련이 남고 계속 생각이 나는 만큼 좋은 감정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형태의 여행이든 끝나고 나면 배우고 느끼는 점이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이 다음 기행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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