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2017년 2월 I 독일에서 프랑스까지, 추억이 된 유럽일기

cloky

2026. 8. 30 · 조회 오늘 0 · 전체 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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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박 17일 독일 - 하이델베르크,프라이부르크 체코 - 프라하 오스트리아 - 할슈타트,찰즈부르크 스위스 - 인터라켄,루체른 프랑스 - 리옹,리모주,파리 아침까지 자각없이 있다가 저녁에 급하게 여행준비를 했던 출발 전날. 스스로 계획한 자유여행이 아니다 보니 지난 여행에서 느꼈던 설렘과 두려움이 섞인 감정보다는 귀찮음을 가장 많이 느꼈다. 12시간 비행에 8시간 시차의 지구 반대편. 덤으로 인천공항까지 가는것도 3시간넘게 걸림 가기도 전에 지치는것 같았다. 비행동안 어떻게든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영화와 안대와 목베개로 무장하고 마음의 준비까지 마친 뒤 비행기에 오르자 운이 좋게도 창가쪽 자리였다. 창쪽 자리는 한번 경험이 있지만 비행기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은 역시 아름다웠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라본것 같다. 안들어가는 기내식을 살기위해 집어넣고 안쪽자리인 탓에 화장실까지 참는 전투비행끝에 내린 외국의 공항은 생각보다 매우 평범했다. 또한 들은것과 다르게 한국보다 덜 춥게 느껴지던 날씨도 평범했다. 차를타고 숙소까지 이동하면서 본 건물도 어둠에 가려진 탓인지 생각보다 평범했다. 한가지 신기했던건 현지시각이 7시였음에도 불이 켜진 건물을 찾기 힘들었다는 점이었다. 우리 동내보다 빨리 닫는 가게들이 존재했었다니.. 약간 산장같은 느낌이 나던 숙소에서 하룻밤 묶고 아침에 일찍깨서 근처를 돌아보니 확실히 우리나라의 네모반듯한 건물들과는 많이 달랐다. 일단 산속이라 그런지 3층을 초과하는 건물은 보이지 않았고 '1가구+1마당+1개'가 기본적이었다.(개는 산책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개와 같이 걸어다니는 것에서 추측했다) 드디어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되었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의 흔한 거리모습이다. 차 보다는 자전거가 정말 많았다. 참고로 거리만 예쁜게 아니라 독일 사람들도 정말 예쁘고 잘생겼다. 키는 가끔씩 길쭉한 사람들이 보였지만 대체로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하지만 몸매나 이목구비는 역시 서양이란걸 느꼈다. 아,옷은 동양인들이 더 잘입는것 같다. 유명한 철학자들이 걸었던 길을 올라와서 본 풍경. 철학자의 길이라고 하길래 길 양옆에 유명한 철학자들의 명언이 걸려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잘 닦인 산길이었다. 오르면서 영화 '히말라야'에 나온 대사가 생각났다. 산을 오르다 보면 철학적인 생각보다는 스스로를 더 잘 알게된다던 영화속 대사처럼 당시 철학자들은 자신을 더욱 알기위헤 산을 올랐을까? 옆에 태관이형한테 물어보니 이과가 그러지 말라고 혼났다. 독일,프라이부르크의 뮌헨 대학의 백장미광장이다. 나치가 집권하던 시기에 이 대학의 몇몇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백장미' 라는 레지스탕스 단체를 만들어 저항하다가 경비원에게 걸려서 처형당한것을 기리기 위해 '대학'에서 이름을 붙이 광장이다. 대학측에서는 치부라 불릴만한 사건을 잊지않기 위해 직접 이름붙인 점이 인상적이었다. 프라이부르크의 대성당이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안지만 스케일 만큼은 장난 아니었다. 유럽은 대체로 교회보다는 성당이 훨씬 많았다. (내가 구분을 못하는 걸지도..) 프라이부르크의 '흑림'이라는 산의 산책코스 정상이다. 나무가 빽빽하게 많아서 위에서 보면 검은색으로 보인다 해서 흑림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과거,1차대전의 패배했던 독일은 각국의 나라들로 부터 피해보상금을 요구받았는데 그 금액이 엄청났다고 한다. 이 흑림의 나무를 팔면 갚을 수 있었지만 당시 이 도시의 사람들이 이 숲은 우리들 것이 아니라 후손들 것이라며 격하게 반대하여 지금까지 지켜냈다고 한다. 풍경은 겨울이라 조금 아쉽지만 이야기는 많이 인상적이었다. 체코,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 왼편에 시계는 상당히 오래된 시계인데 일정 시간동안 정각마다 인형이 나와 시계를 울린다. 그래봤자 고개만 까닥 거리는 정도의 30~40초짜리 이벤트라 개인적으로 그 이벤트를 지켜보고있는 약 100명 정도의 사람들 얼굴을 보는게 훨씬 재밌었다. 체코에서는 한국인을 정말 많이 보았다. 5분만 걸어도 한국어가 들릴 정도면 아마 사람들의 1/10은 한국인이 아닐까... 덕분에 한국인,중국인,일본인을 구분하는 내기를 하면서 재밌게 보냈다. 다음은 '존 레논의 벽'으로 갔다. 핍박과 차별이 존재하던 시기에 자유와 평등을 노래한 존 레논을 기리기위해 체코 젊은이들이 낙서했다는 벽이다. 하지만 나는 유럽 여행중 가장 유쾌했던 날의 시작으로 기억한다. 우리가 이 벽을 찾았을 때는 이미 많은 외국인들이 벽에 기대서 사진을 찍고있었다. 다음 일정도 있었기에 적당히 눈치보다가 구석에서 짧게 사진찍고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힐끗힐끗 처다보는 외국인을 눈빛을 느낀 단장님께서 "투게더,투게더"를 외쳤고 잠시 뒤엔... . . . . . . . . . ......이런 사진이 탄생했다ㅋㅋㅋㅋㅋㅋㅋ 미리 말해두지만 사진의 1/4을 차지하는 저 외국인분은 우리와 1도 상관없는 사람이다. 심지어 우리도 다 찍고 나서야 저 사진을 발견해서 당사자를 찾았지만 결국 끝까지 찾지 못했다고 한다..ㅋㅋ 뭐, 여기까지만해도 재밌는 추억이지만 사실은 저 사진이 시작이었다. 우리는 존 레논의 벽을 뒤로하고 프라성으로 갔다. 성 안에 대성당이 있었는데 성당을 배경으로 웨딩사진을 찍고 있는 중국인이 보였다. 성당이 많이 예빴기에 우리도 찍기위해 기다렸다. 하지만 여기서도 단장님께서 활약하셨다. 열심히 자세를 잡고있는 신부에게 갑자기 박수를 치며 결혼 축하한다고 말하는 단장님. 단장님이야 흥이 넘치는 분이라 그럴 수 있지만 중요한건 방금까지 우리도 유쾌한 일을 겪어서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기쁨과 슬픔을 나눌 줄 아는 한국인은 이런걸 보고 지나치지 않는다. ......당연히 따라서 박수쳤다. 하지만 곧, 기쁨과 슬픔을 나눌 줄 아는건 한국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상해보자,넓은 공간에 혼자서 새하얀 웨딩드래스를 입고 10명 가량의 동양인에게 둘러쌓여 박수를 받고있는 신부가 있다. 또한 사방이 성벽에 의해 막혀있어서 박수소리도 잘 울려퍼진다. 그리고 그 결과.....뒤에오던 관광객들도 오면서 같이 박수치고 환호하기 시작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신부는 약 30명 가량의 동서양 외국인들에게 결혼축하를 받은것이다ㅋㅋㅋ 대단한건 웨딩사진 찍으시던 사진 기사님 직업정신 투철하셔서 끝까지 당황하지 않고 무사히 찍었다는 것ㅋㅋ 기념으로 우리도 한컷 같이 찍었다 p.s. 결혼축하드려요ㅋㅋ 그날 저녁,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면서 만난 백조다. (사실 백조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 새가 이렇게 크게 나온것은 사진을 확대해서가 아니라 유럽 새들이 부산비둘기 만큼이나 뻔뻔했기 때문이다. 난 부산 비둘기만 닭둘기고 다른나라 새들은 야생의 새인줄 알았다. 그런데 손만주면 먹인줄 알고 달려드는 뻔뻔한 녀석들이었다....참고로 유럽에도 비둘기가 있었고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주면 죽을때까지 먹이만 쫓을 멍청한 새들이었다. 그 뒤로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숨겨왔던 노래와 춤실력을 선보이는 무대였다. 거의 소음수준으로 부르며 돌아다니고 심지어는 눈 앞에서 트리플악셀을 펼치는데도 아무도 신경을 안쓴다는 점이 '확실히 외국이구나' 하고 느끼게 해줬다. 원래는 일정이 있었으나 2회 기행분들의 경험과 우리의 강력한 주장덕에 자유시간이 되버린 스위스 일정. 나는 출국전날 페북에서 본 '터보건'을 타고싶었지만 겨울에는 하지않는다는 것을 스위스 숙소에 도착해서야 알았다...타보고 싶었는데... 결국 대자연이나 구경하자 싶어서 산에 오르기로 했다. 태관이형과 둘이서 올라갔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할만한건 사진찍기랑 설산구경이 다였다. 비싼 돈주고 올라왔는데 이대로는 갈 수 없어진 우리는 썰매를 빌려 타고..... 길을 잃었다ㅋㅋㅋ 중간에 빨간색 테두리가 그려진 동그란 표지판에 썰매모양이 있기에 그냥 왔는데 그게 멈추라는 표시였던것 같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올라갔어야 했는데 나의 본능은 이미 늦었으니 그냥 없는 길이라도 쭉 내려가라고 말했고 그 덕분에 우린 4시간 가량 설산에서 썰매를 매고 서바이벌을 했다ㅋㅋㅋㅋㅋㅋ둘 다 눈 때문에 하체는 다 젖고 오는길에 진흙탕에 넘어져서 옷 더러워지고.....아마 시간과 돈과 체력을 유럽 여행중 가장 빨리 비효율적으로 소모시킨 날이지 싶다. 잠시 잊고있었다, 집나가면 개고생한다고.... 프랑스,리모주의 오하두흐 라는 마을이다. 2차대전이 거의 끝나가던 시기에 나치가 본보기로 학살했던 마을이다. 부서진 건물이나 총흔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마을 그대로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한다. 여기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살던 익숙한 길이, 가게가, 사람들이 고작 하루만에 사라져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모든 전쟁들이 이런걸까? 나치는 한 마을을 이렇게 까지 처참하게 학살할 정도로 화가 나 있던걸까? 우리나라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데 왜 지금은 볼 수 없을까? 땅이 부족해서? 발전하기 바쁘니까? 돈때문에? 아니면 그냥 우리가 무관심한것 뿐일까....? 어느 것 하나 답할 수 없었다. 겨울임에도 관광객들이 보였다. 여기 사람들은 아이를 데리고 자주 온다고 했다. 자라면서 배우는 것 중에 전쟁의 아픔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또한 일종의 트라우마라 불랄 만한 마을을 이렇게 그대로 두는 것에도 놀랐다. 만약 자식이 생긴다면 꼭 한번 보여주고 싶다. 드디어 마지막 여행지인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생각만큼 넓지 않았다. 유명한 건물들이 한곳에 밀집해 있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안에 유명한 건물을 여러개 볼 수 있었다. 물론 위의 사진은 전혀 유명하지 않은 다리위이다. 2기 기행분들에게는 유명하려나? 우리 일행은 저기서 사기꾼을 만났다. 그냥 자물쇠들이 예뻐서 사진찍으러 간 우리는 구석에서 야바위를 하고있는 외국인을 볼 수 있었다. 꽤 인기가 있는지 우리가 가자마자 여자 한명과 남자 한명이 도전하는것을 보았다. 여자는 누가봐도 아닌곳을 골라 돈을 잃었고 그 뒤에 도전한 남자는 돈을 땄다. 근데 재밌는건 우리가 방향을 바꾸자 야바위꾼도 장사를 접고 우리 앞쪽에 와서 다시 판을 깔고 장사를 시작했다. 더 재밌는건 아까 도전했던 여자와 남자가 똑같은 짓을 한다는 것이다. 알고보니 3인 1조였다ㅋㅋㅋㅋ 저런거에도 3명이서 하는걸 보면 똑똑하다고 해야할까 속는 사람이 멍청하다고 해야할까ㅋㅋ 파리 마지막날 찾아간 루브르 박물관. 유명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티켓 사는 줄인줄 알고 40분을 기다렸는데 사실은 그냥 입장하는 줄이었다. 테러 검사한다고 입장이 늦었다.(나중에 단장님에게 들은 사실이지만 지름길이 있었다) 하지만 줄을 기다리는 것은 앞줄의 귀여운 프랑스 꼬마 자매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다. 나이는 6살, 9살이었나? 이름은 마지막에서야 알았지만 언니인 샬럿과 동생인 줄리에르였다. 줄리에르가 동양인이 신기한지 자꾸 힐끗힐끗 쳐다보기에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줬더니 수줍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고는 엄마뒤로 피했다. ..........왜 딸바보 아빠들이 생기는지 한번에 이해했다. 박물관 들어가기 전 마지막에 언니에게 이름을 물어보라고 떠밀던 줄리에르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루브르 박물관은 굉장히 넓고 굉장히 웅장하며 굉장히 아름답다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겠다ㅋㅋ 파리의 상징 에펠탑! 실제로 보니 정말 예뻤다. 또한 정말 커서 사진찍은 장소에서 걸어서 5분이면 에펠탑 바로 밑까지 갈 줄 알았는데 15분을 뛰어야 갈 수 있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바이올린 버스킹이다. 보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전경에 귀로 들리는 over the rainbow의 조합은 유럽에서 느꼈던 그 어떤 분위기보다 좋았다. 드라마에서 보던 로맨틱한 장면을 현실에서 직접 체험한 느낌이었다. 사진의 유혹에 못이겨 동영상을 얼마 못찍은게 많이 아쉽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 파리를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도 스펙타클했다. 산악 서바이벌을 넘어서 진짜 파리에서 서바이벌을 할 뻔 했던 경훈이형ㅋㅋㅋ 공항에서 유심이랑 남은 유로 달라고 할 때 어찌나 아련하던지ㅋㅋㅋㅋㅋ정말 마지막까지 심장이 쫄깃해지는 여행이었다ㅋㅋ 마지막으로 몇마디 더 붙이자면, 여행중 더 많이 둘러보지 못했고 실수로 잃어버린 것들도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그만큼 배워가는 것 같다. 설거지나 요리부터 문화나 전쟁의 의미, 가치관과 인식의 차이, 또 이불밖은 역시 위험하다는 사실도ㅋㅋ 아직 다 아는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아무것도 모를 때 성장한거겠지? 보너스) 먼저 감사인사 여행중 먼 거리를 이동하느라 수고하신 운전자 분들 감사합니다. 중간에 저 몰래 생일을 챙겨주려고 첩보영화 찍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이상,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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